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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나오는 길

 

 

 

레슨 마치고 나니 어슴푸레해지면서 나무 실루엣이 너무나도 예뻤던..!! 

 

피아노 레슨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았고 적성에도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길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요청에 의해 시작해서 어느덧 6개월 차.

 

아이들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 내 레슨이 재밌을까, 나는 너무 학구적인 것 같은데, 연주는 자신 있지만 가르치는 것도 잘할 수 있을까 등등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하지만 하루하루 아이들을 만나면서 기술적인 가르침보다도 아이들과 마음 나누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음악적인 부분들도 도와주면서 이 시간이 아이의 삶을 통틀어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지지해주고 존중해주고 응원해주고 칭찬해주고 자신감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정말 그것 뿐이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을 통하여 나는 정말로 많은 부분들을 보고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다. 후대 교육에 대해서 말이다. 후대만큼 중요한 사명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 교육하는 사람들이 늘 부러운 마음이었는데, 어느덧 내가 나의 전공 배경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나고 교육하는 위치에 서게 되어 무척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단순한 교육을 넘어선 그보다도 더 중요한 사실들을 보게 되었고 마음에 담아온 시간이다. 

 

지금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나의 수업을 무척이나 만족해하고 나를 적극 지지해주시고 또 도와주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사실 이번에 내 가치를 좀 더 인정받으면서 레슨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결단하고 말씀을 드렸는데, 놀랍게도 100% 모든 분들이 다 인정해주시고 동의해주셨다. 그 결과들을 보면서 결과에도 놀랐지만, 뒤따르는 칭찬들과 더욱 적극적인 지지에 이게 뭔가.. 멍하기도 하면서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대해주시는 학부모님들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내가 분명 이곳에서 할 일이 있구나 하고 느껴졌다. 

 

사실 감사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여기에 들뜰 필요도 없이 앞으로가 더욱 더 중요한 것이니까 나를 믿고 맡겨주신 자녀들인만큼 아이들과의 더욱 즐거운 시간들을 마음껏 누려야겠다!

 

좋은 만남과 새로운 일들에 감사 :-)

 

5 Ap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