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브리엘 포레의 뱃노래(바르카롤) - Gabriel Fauré, Barcarolles

오늘 같은 어두침침한 날씨에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포레의 바르카롤..

공부하다가 듣는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한번 올려본다.

 

27 Jun 2011

 


 

Gabriel Fauré(가브리엘 포레, 1845-1924)

 

가브리엘 포레는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 피아니스트, 교사였다. 드뷔시, 라벨로 이어지는 근대 프랑스 음악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대표적 음악가로 그의 음악 스타일은 많은 20세기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인 음악 형식을 바탕으로 대담하고 창의적인 표현 양식을 더하였는데 내성적인 기질로 실내악, 피아노, 그리고 특히 가곡을 예술의 바탕으로 삼았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세련된 음악 스타일로 독창성이 뛰어났다. 

 

매우 독창적이고 정교하게 짜여진 많은 피아노 작품들을 작곡했데  중에서도 13곡의 야상곡(녹턴), 13곡의 바르카롤레(뱃노래), 5개의 즉흥곡들은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들이다.

 

 

 

 

  오늘 감상하는 뱃노래(Barcarolle, 바르카롤레) 쇼팽,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호프만 많은 작곡가들도 작곡한 형식이다. 뱃노래는 주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위의 곤돌라와  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노래하고 있다. 유럽인들에게 이탈리아는 일조량이 풍부한 태양의 나라, 르네상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예술이 있는 나라로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므로 베네치아는 당대 예술가들에게 최고의 휴양지였으며 이에 많은 예술가들이 베네치아 도시를 풍경으로  수많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뱃노래는 바다에  있는 곤돌라의 잔잔한 흔들림을 전달해주는  하다. 속도나 리듬이 매우 편안하다. 때론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향기도 느껴지는  하다. 배의 흔들림은 요람과 비슷해서 요람을 흔들면 잠이  , 뱃노래를 들으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포레의 뱃노래를 가만히 듣다보면 고요하게 아름다우면서도 어느 순간 격정적인 부분들이 나오는데  부분이 과하다기보다는 정말 아름답고 세련되다고 느낀다. 화려한 기교보다도 정갈한 음들을 통해 낭만적인 서정을 간결하면서도 편안하게  이끌어내는 것이 포레 음악의 특징이라고  있다.

 

 

 

 

포레의 바르카롤은 3시기로 구분할  있는데,  시기의 특성들은 다음과 같다.

 

 

1기(1870-1886)

 : 쇼팽의 화려한 피아니즘 + 생상스의 프랑스 음악의 전통 + 리스트의 교회선법과 불협화음적인화성 =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감각적, 몽환적 색채가 드러난다.

 

Barcarolle No.1 a minor Op.26 (1880)

Barcarolle No.2 G Major Op.41 (1885)

Barcarolle No.3 G flat Major Op.42 (1885)

Barcarolle No.4 A flat Major Op.44 (1886)

 

 

 

2기(1886-1906)

 : 포레 음악의 성숙기. 프랑스의 살롱 음악적인 이미지를 굳히며 화성에서 선법 사용의 증가, 리듬패턴의 다양성, 주제의 발전성으로 더욱 섬세하고 유려한 패턴들을 보여주고 있다.

 

Barcarolle No.5 f sharp minor Op.66 (1894)

Barcarolle No.6 E flat Major Op.70 (1896)

Barcarolle No.7 d minor Op.90 (1905)

 

 

 

3기(1906-1924)

 : 1 세계대전 시기라서 전쟁의 잔학성이 음악에서 발견되기도 하나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20세기 인상주의 음악을 예견하는 듯한 양식과 함께 고전적 자제와 중용을 더하여 더욱 완숙한 음악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Barcarolle No.8 D flat Major Op.96 (1906)

Barcarolle No.9 a minor Op.101 (1909)

Barcarolle No.10 a minor Op.104 No.2 (1913)

Barcarolle No.11 g minor Op.105 (1913)

Barcarolle No.12 E flat Major Op.106bis (1915)

Barcarolle No.13 C Major Op.116 (1921)

 

 

*곡들은 1곡부터 13곡까지 그 고유의 특성과 형식들이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거의 통일감을 보이는 모습이기에 전곡을 쭉 들어도 별로 이질감이 없다. 편안하게 전곡을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