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타바론 - 뉴욕 브렉퍼스트 티 | Tavalon - NYC Breakfast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의 차가 블렌딩 된 페퍼리 peppery한 차

 

 

오늘 아침 차는 TAVALON Tea(타바론 티) Black Tea 'NYC BREAKFAST Tea(뉴욕 브렉퍼스트 티)' 선택.

 

 

 

New York based tea company Tavalon NYC라는 이름을 붙여 만든 Breakfast tea니까 뉴요커들의 아침 기분이 어떤건지 조금은 경험해볼  있을까 싶어서 선택.

 

Loose tea인데도 티백에 들어있다는 것이 신선하고,   패키지에는 그냥 Black tea라고만 적혀있고 다원에 대한 정보 없이 그냥 India, Sri Lanka, Indonesia 차를 블렌딩한 것이라고 적혀있다. 어쩌면 더욱  되었다. 아무런 편견 없이 차의   자체를 느낄  있을테니까 말이다.

 

오늘은 어떤 새로운 경험을   있을까, 기대 충만하여 마셔보았다. 새로운 차를 대할 때에는 언제나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마셔보니 처음에는 단맛으로 들어왔다가 중간에서 스모키한 향이 나고 끝맛은 정말 깔끔하게  떨어진다. 바디감이 정말 light하고 수렴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향은 아쌈 같기도 한데 맛은 다즐링 같기도 하고.. 아직 차를 깊이  알진 못해서인지 알쏭달쏭..? 실론..? 아님 인도네시아..? 어떤 찻잎인지  분별은 못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굉장히 마일드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맛에서 인도 다즐링(Darjeeling)에서 맡아본.. 뭔가의 spicy 맛과 향이 묘하게 감돌았다. 다른 스파이스를 첨가한  같진 않은데 이럴수가 있나? 싶어서  패키지 뒷면을 봤더니 tea character에 'peppery' 라고 되어있다. .. 이런 스파이스 향을 peppery하다고 하는구나..! 사실 개인적으로 후추는 캄보디아 Kampot (캄폿) 지방 후추의  맛과 향이 세계 최상이라고 느껴지는데, 생각해보니  후추의 풍미를 감탄하며 즐기긴 했지만 후추  자체를 자세히 음미해본 적이 없는  같다. 그러니까 후추에서 나는 세미한 향과 맛을 정확히 모르고 그냥 spice 향이라고만 느낀  같은데, 차의 잎에서 나는 peppery 향은아마 후추의 그것과는  다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그렇게도 즐겨먹는 인도 음식의 주재료인 '마살라(masala)' 수많은 향신료의 집합체인데, 그렇다면 마살라가 들어간 음식에는 얼마나 수많은 종류의 맛이 있을 것인가..!!  그냥 지금까지 그냥 맛있네. 하고만 느꼈지 재료 각각의 캐릭터를 분별할 줄은 몰랐구나. 그렇다면 여러 차를 마셔보는 취미를 통하여 음식 맛과 재료 고유의 캐릭터에 대한 감각을 넓혀나갈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저것 하느라 차가 식었고, 티백을   우려마셨는데,  번째 잔도 상당히 괜찮았고 차의 끝맛에서 달콤한 과일 향이 감돌아서 끝까지 감동이었다.

 

사실 차를 마실  다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고유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티푸드나 식사를  안곁들이는데, 오늘 아침에는 롤치즈 올리브 빵을 함께 곁들였다. 치즈 향이 아무래도 강해서  안에서 차의 맛이 이내 사그라들고  맛만 남아  먹지 말걸 잠시 후회했으나, 치즈와 올리브 사이에서 감도는 차는  다른 독특한 경험이었다. 이로써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어떤 티푸드를 함께 곁들이느냐에 따라서  차가가진  다른 매력을 발견할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다른 음식 없이   자체만 마시는것을 선호하지만 말이다.

 

차를 마시면서 음악은 재즈음악 'Rainy Jazz'라는 주제의 팟캐스트를 들었다. 안타깝게도 아티스트 정보는모르겠다.. 하지만  차의 분위기와 정말  맞는다고 느껴지는 편안한 음악이었다.

 

14 Octobe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