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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더 원)의 겨울 사랑(A Winter Story)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지인이랑 톡 주고받다가 요즘 복면가왕 2연승 한 가수가 고음을 잘낸다고 해서 복면가왕 동방불패로 검색해봤더니, 어떤 여가수가 더 원의 '겨울 사랑'을 부르는데.. 처음에는 시큰둥 들었었다가 고음 처리를 꽤 시원하게 잘하고 발성이 좋은 것에 엄지 척. 진짜 고음부에서는 셀린 디온이 가진 특유의 보이스도 묻어나왔다.

 

 

더 원 - 겨울 사랑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https://youtu.be/Ru--iLVnu3Y

 


그래서 좋아하는 추억의 곡인 이 곡의 원곡을 다시 들어보니 역시 좋다💕 사실 노래 그 자체가 아주 좋다기보다도 드라마가 좋았어서 듣게 되는 노래. 한국 드라마를 정말 잘 안보는데 이 드라마는 조인성-송혜교 캐스팅이 무척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조인성 때문에 눈여겨 보게 되었었다. (조인성은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 그 사랑이라는 모습이 이해가 될 듯 안될 듯 하다가 3년 전에 다시 한번 정주행을 하고서는 어떻게 이렇게 인간의 감정을 기가 막히게 잘 써냈을지 드라마를 쓴 작가에 완전히 감탄하며 공감하였었다. 조인성의 연기가 좋았던 것은 당연한 것이고😉 송혜교도 연기를 잘하긴 하지만.. 조인성이 너무 그냥 갑이었던 드라마 같다.

노래는 더 원의 약간 허스키한 보이스가 참 매력적이다.


최근 들어 안그래도 이 드라마의 엔딩 부분이 자꾸 떠오르긴 했었다.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던 두 사람이 얼마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아름답게 웃으면서 재회하는 장면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기까지는 그 서로 아픈 가운데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그냥 헤어지는 것 같아보여도 결국은 떨어져 있는 시간을 통해 상대에 대한 미운 마음, 아팠던 마음을 정리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다시 아름다운 만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두 사람이 다시 만나서 정말 그대로 함께 갔을지 아니면 또 헤어지게 되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경험을 하고, 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아팠고, 다시 한 발짝 떨어져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받은 아픈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을 보낸 뒤 상대를 웃으면서 다시 맞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포인트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이런 장면들은 자세히 그려지진 않았지만 충분히 이런 시간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자연스레 나의 상황에 빗대어보게 된다.

22 Mar 2018

 

 

 

지독하게도 아팠던 사랑.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절망.

아픈 결별.

회복의 시간.

서로를 향해 미소지을 수 있을만큼의 여유.

그리고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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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드라마 속 장면. 이렇게 웃으면서 편안하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난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걸까. 선택과 결정의 열쇠는 내가 쥐고 있으면서도 나는 계속 망설이고 있다. 고마움과 미움의 끊임없는 양가적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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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잘 안 보는데 이 16부작 드라마는 무려 두 번이나 봤다. 개인적으로는 조인성과 송혜교가 무지 안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생각이었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감정에 하나하나 공감하면서 본 것 같다.
+
드라마 속의 오수 라는 캐릭터는 조인성이 연기해서 정말 좋았다. 조인성은 정말 연기파 배우인 것 같다. 그의 연기력, 표현력에 감탄하면서 봤다.

12 Ma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