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ney & Sons(하니 앤 손스)의 African Autumn(아프리칸 오텀) 약 80도 정도의 물에 찻잎을 넣으니 순식간에 수색이 변화되는 모습. 마치 물감이 물 속에서 퍼지듯, 가습기에서 증기가 나오는듯한 모양으로 피라미드 찻잎 속 성분들이 뽀르르- 퍼지며 고유의 색을 방출해낸다. 이 순간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이 투명한 유리 티팟을 즐겨 사용중이다. 인도 집에 하나, 한국 집에 하나. 취침 전 속을 달래줄 카페인 부담없는 루이보스 차, 그중에서도 왠지 그간 아껴왔던 Harney& Sons의 African Autumn을 꺼냈다. 찻잎에서는 무척 톡 쏘는 새콤함이 느껴진다. 뭔가 익숙한데 그 정체가 잡힐 듯 말 듯 떠오르질 않는다. 그저 나는 지금 산이 들어간 시큼한걸 먹으면 안되는 상태인데 괜..
Harney & Sons(하니 앤 손스)의 Earl Grey Supreme Tea(얼 그레이 수프림 티) 얼 그레이 차들 중에서도 약간 peppermint 같은 시원한 향이 나는 조금 독특한 느낌의 차이다. 한국에 온 지 오늘로 딱 2주 째. Afternoon tea로 마시리라 생각했던 차가 어느새 저녁 8시 차가 되어버리고. 놀랍게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내 시간을 하나도 갖지 못했다. 특히 계속 바쁘고 분주하게 달리느라 근 2~3일 간은 정말 차 한잔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오히려 커피를 많이 마셨다. 신기하게도 일하느라 바쁠 땐 차보다도 커피를 마시게 된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차를 마시긴 마셨지만 마신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심지어 내가 뭘 마..
하니 앤 손스 - 얼 그레이 임페리얼 | HARNEY & SONS - Earl Grey Imperial | 우롱차가 블렌딩된 부드러운 얼 그레이 차 HARNEY&SONS(하니 앤 손스)의 Earl Grey Imperial(얼 그레이 임페리얼). 오늘은 하루종일 외출 중이었으므로 홍차는 고작 아침에 냉침한 한 종류밖에 못 마셔서,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는 클래식 차를 마실까 싶다가 뭔가 강력하고 쨍한 홍차 한 잔을 마시고 싶은 마음. 취향이 변한건지, 얼 그레이의 진정한 맛을 알아가는 중인지 웬일로 얼 그레이 홍차가 떠올라서 손에 집히는대로 골랐더니 당첨된 하니 앤 손스의 얼 그레이 임페리얼. 티백보다는 잎차를 마시고 싶어서 그냥 다른 차를 마실까 하다가, 피라미드 백에 담긴 잎들을 보니 괜찮을 것 같기도 ..
Harney and Sons(하니 앤 손스)의 White Christmas Tea(화이트 크리스마스 티) 티백을 살펴보니 카모마일 꽃이 들어었어서 지레 겁 먹었었는데, 막상 차 향이 향긋하고 기분 좋은 향이 나서 우려본 차. 뭔가 spicy하고 nutty하면서도 달콤한데, 내가 무서워하고 잘 못 먹는 카모마일의 향은 싹 가려진 느낌. 아마 이 달큰한 맛이 바로 카모마일에서 나오는 맛이겠지만 말이다. Ingredients : White tea, cardamom, chamomile, almond flavor, vanilla flavor, and cardamom flavor. Contains natural flavors. 알고보니 백차에 아몬드, 바닐라, 카다몸(Cardamom), 그리고 카모마일 꽃이 블렌딩..
Harney&Sons(하니 앤 손스) - Winter White Earl Grey(윈터 화이트 얼그레이) 집에 있는 Earl Grey(얼 그레이) 차 종류만 7종류. 아직까지 미각이 미세하지 못하여(정확히는 특정 맛과 향을 아직까지는 언어로 세밀하게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음) 각각의 얼 그레이를 비교 시음까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회 되는대로 나름 테이스팅 노트 작성 중. 해가 일찍 져서 벌써 깊은 밤이 된 것만 같은 오후 7시 30분. 여러 감상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때론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가도 때론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과 감정으로 마음이 힘들어져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복잡한 마음 다 내려놓고 차를 우렸다. 오늘 고른 얼그레이는 HARNEY & SONS의 WINTER WHITE EARL GR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