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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디 메뉴인과 라비 샹카르 Menuhin Meets Shankar - 동서양 음악의 만남 West Meets East | 재정의되어야 할 월드 뮤직 - 제3세계 음악
Olivia올리비아 2022. 8. 5. 11:29동서양 음악의 만남 -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과 시타르 연주자 라비 샹카르의 만남
West Meets East - Yehudi Menuhin Meets Ravi Shankar
아침에 이 음악 듣고 소름이..💕 Sitar(시타르)의 거장이자 비틀즈의 멤버 George Harrison(조지 해리슨)의 스승이기도 한 Ravi Shankar(라비 샹카르)의 Raga Piloo.
위 앨범은 Ravi Shankar(라비 샹카르)의 West Meets East 프로젝트로써 바이올리니스트 Yehudi Menuhin(예후디 메뉴인)이 함께했다.
시타르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아침의 음악으로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다. 곡의 끝으로 다다를수록 격정적으로 주고받는 바이올린과 시타르의 소리를 통해 연주 당시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상상해보게 된다.
이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향인 Sandalwood incense stick(샌달우드 인센스 스틱)을 피워놓으니 편안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인도를 지리적으로 표현할 때 때로는 서남아시아, 아시아, 중앙 아시아 정도로 표현이 되는데, 내 생각엔 인도는 west도 아니고 east도 아니고 딱 west와 east의 문명의 교차점에 있는 나라 같다. 서쪽으로는 이란, 터키,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이 되고 동쪽으로는 중국, 미얀마, 태국을 거쳐 아시아로 연결이 된다. West Meets East 라는 제목을 생각해보았을 때 그럼 인도가 East 라는 말이 되는데 사실 달리 표현해낼 대체 용어를 못 찾아서 그렇지 인도가 East라고 분류되기에는 다소 큰 무리가 있다.
서양이 아닌 다른 나라의 음악들, 비서구 세계의 전통 음악들은 소위 '제 3세계' 음악, 또는 'World Music'이라는 이름으로 한꺼번에 뭉뚱그려 분류되어 왔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서양이 세계의 중심이 된 사고에서 비롯된 용어이자 분류 방법이다. 또한 시작은 그렇지 않았을지라도 다분히 오해를 살만큼 용어 또한 남발되어 왔다. 서양의 음악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면서 훌륭한 예술의 산실임이 분명하나 그렇다고 해서 서양권이 아닌 다른 나라의 음악이 특별히 특이한 돌연변이 같은 음악들은 아닌 것이다. 단지 서양 음악에 너무 익숙하기에 동양의 소리가 새롭고 신비한 자극으로 다가오는 것이고 동양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서양 음악이 한편 제 3세계의 음악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서양 음악을 공부했기에 서양 음악의 아름다움과 훌륭함을 자주 역설하곤 하지만, 한편 너무 서구의 기준에만 맞추어 비서구의 음악들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많이 줄어들어간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우세한 상황에서 과연 진정한 월드 뮤직이란 무엇인지 재정의와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Ravi Shankar는 인도 음악의 특색과 우수함을 서양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더욱이 인도의 전통 악기와 서양의 악기와의 collaboration을 통하여 다채로운 음색과 리듬, 음악의 어법 등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시켜놓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오후에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오전의 바이올린과 시타르의 사운드가 너무 강렬하게 남아 Ravi Shankar(라비 샹카르)와 Yehudi Menuhin(예후디 메뉴인)의 연주를 또 들었다. Menuhin Meets Shankar. 뭔가 이 사운드, 인도의 음악과 음색은 중독적인 것 같다.
인도 클래식 음악 중 Raga(라가)는 첫 부분은 느리게 시작하여 뒷부분으로 갈수록 빨리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두 명의 virtuoso 연주자가 곡의 마지막으로 치닫을수록 경쟁하듯 엄청난 기교를 보여준다.
아침에는 Raga Piloo라는 곡이 인상적이었는데, Swara-Kakali는 인도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 바이올린의 기교와 음색이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실험하는 음악 같아서 감상이 재밌고 새로웠다. 무엇보다도 Menuhin의 바이올린 음색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내 마음에 쏘옥💗 들었다.
19 Oct 2018
Menuhin Meets Shankar (예후디 메뉴인과 라비 샹카르의 만남)
Raga Piloo
Swara-Kakali - based on Raga Tilang
예후디 메뉴인과 라비 샹카르 연주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