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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 돈키호테 | Richard Strauss - Don Quixote Op.35 | 눈 앞에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펼쳐지는 것만 같은 표제 음악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 키호테> 읽으면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키호테> 듣기.

 

 

Miguel de Cervantes <Don Quixote> + Richard Strauss, Tone Poem <Don Quixote, Op.35>


서주와 주제, 10개의 변주와 마지막 피날레로 구성된 45분 동안의 대곡인데, 굉장히 소설의 장면을 잘 그래픽화한 교향시로 유명하다. 양떼의 습격이라던지 돈키호테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을 여러 악기들을 사용하여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음악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돈키호테 소설의 장면들을 떠올리고 상상해보게 된다.

45분 동안의 긴 음악 중 내용에 상관없이 난 영상의 이 부분, Var.3 중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아름답고 좋다고 느껴진다. Variation III: Mäßiges Zeitmaß. 'gespräch Zwischen Ritter Und Knappen' (dialogue Between Knight And Squire)

음악을 전체적으로 듣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뭔가 음악 속으로 푸욱 빠져들게 된다. 마치 재미난 영화를 볼 때의 몰입감이 은근히 생긴다고 해야할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마음 먹고 집중해서 감상하고 싶은 음악까지는 아닌데 책을 읽고 돈 키호테에 대해 공부하면서 듣고 있자니 재밌다.

세계 최초의 근대소설이자 스페인의 국민 문학이자 서구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 <돈 키호테>. 단순한 유머와 풍자를 넘어 1600년대의 에스파냐 사회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 등 많은 상징적인 의미들을 담아내고 있는,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오는 책.

7 May 2018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 

Richard Strauss – Don Quixote, Op.35 – Herbert von Karajan, Mstislav Rostropovich, BPO, 1976

https://youtu.be/6N9hEcobI3g

 

지휘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오케스트라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 Philharmoniker)

첼로 솔로 :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Mstislav Rostropovitch)

비올라 솔로 : 울리히 코흐(Ulrich Koch)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키호테(Don Quixote)>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돈키호테는 첼로, 비올라 솔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시(Symphonic Poem)으로 Miguel de Cervantes(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Don Quixote de la mancha>로부터 영감을 받아 1897년에 완성되었다.

 

이 곡에서는 슈트라우스가 각 악기마다는 상징하는 바들을 명확히 함으로써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하였다.

 

첼로 독주 : 돈키호테를 상징

바이올린 독주 : 어린 돈키호테

베이스 클라리넷 / 테너 튜바 : 산초 판자

비올라 독주 : 돈키호테의 애마 로시난테를 연주

 

이 음악은 표제 음악(Program music)이다. 표제 음악이란 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예술 음악의 한 종류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는 돈키호테의 갖가지 상황을 묘사하고 있기에 연주하기가 다소 까다로우면서도 예술성과 더불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을 겸비한 작품이다.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보면 왠지 소설 <돈키호테>가 눈 앞에 그려지고 있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