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리하르트 바그너의 리엔치 서곡 - Richard Wagner, Rienzi Overture

 

소름 돋도록 너무너무 좋은 바그너의 음악, 리엔치 서곡을 감상했다. 이 곡은 바그너에게 작곡가 인생, 생애 첫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Klaus Tennstedt(클라우스 텐슈테트)가 지휘하는 바그너의 리엔치 서곡
https://youtu.be/M2JjnB45D34

 

 

나는 클라우스 텐슈테트(Klaus Tennstedt)와 베를린 필(Berlin Phil)의 조합으로 감상했지만, Youtube에서는 찾을수가 없어 London Phil(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신한다.

 

가슴이 벅차지는 Richard Wagner의 Rienzi Overture 클라이막스. 끝으로 끝으로 달려가는 현과 함께 fantastic한 brass section😭 정말 festive하고 참 아름답다. 템포가 무척 어려울 것 같은데 Klaus Tennstedt(클라우스 텐슈테트)의 침착한 템포 컨트롤도 정말 상당하다. 어쩜 이래~ 내 눈이 반짝반짝😀💗 홀에서 들었으면 정말 그 감동에 압도당했을 것만 같다. 지휘자 아저씨 마지막으로 갈수록 땀 흘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클라우스 텐슈테트(Klaus Tennstedt) + 베를린 필(Berlin Phil)의 바그너 리엔치 연주 음반

 

 

 

 

바그너의 <리엔치(Rienzi)>

 

Rienzi(리엔치)는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가 완성한 세 번째 오페라로, 초연 이후 반응이 좋아 바그너를 단숨에 유명 인사로 만든 작품이다. 경제적 어려움의 시기를 벗어나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으며, 작곡가의 첫 번째 성공이었다.

 

이 곡은 Edward Bulwer-Lytton (에드워드 불워 리턴)의 소설 <리엔치, 마지막 호민관(Rienzi, der letzte der Tribunen, 1835)>을 원작으로 하여 대본을 써서 모두 5막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오페라로 1840년 완성하였다. 제목은 "Rienzi"로 압축시켰다.

 

바그너의 오페라 Rienzi(리엔치)는 귀족 계급의 횡포와 이에 맞서는 시민 계급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14세기 중엽 로마를 배경으로, 시민의 편에 서서 귀족과 맞서 싸운 영웅 리엔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리엔치가 상영된 시기는 14세기 중엽 로마로부터 500여 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프랑스 대혁명에 뒤이은 왕정 복고 정치의 엄격한 검열로 시민 의식이 통제되는 시기를 살아가던 시민들은, 귀족의 횡포를 고발하고 시민 의식을 자극하는 이 오페라에 깊이 공감했다. 이는 사실 프랑스 혁명(1789-1799)이 일어나기 직전부터 W.A.Mozart(모차르트)와 같은 작곡가도 <피가로의 결혼(The Marriage of Figaro, 1786)>와 같은 작품을 통해 귀족이 시민에게 행하는 악법 등 사회에 대한 해학적 풍자와 비판을 드러냈고 이런 오페라들은 시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었다.

 

바그너의 오페라 Rienzi(리엔치) 형식은 Giacomo Meyerbeer(자코모 마이어베어, 오페라 작곡가) 스타일의 그랜드 오페라이다. 바그너는 어린 나이부터 이 장르의 오페라에 매료되었고, 이전에 이 스타일로 작곡되었던 다른 모든 것을 능가하고 싶었다. 리엔치는 바그너의 가장 긴 오페라로 기존 그랜드 오페라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를 선보였다. 모든 막을 대규모의 피날레 앙상블로 마무리 하였으며, 그랜드 오페라의 관습에 따라 2막에 발레를 포함하였는데 이 발레 공연 역시 기존의 규모보다 훨씬 컸으며 공연 시간도 무려 40분이다. 하지만 바그너는 드레스덴에서 리엔치가 초연되는 동안 공연이 휴식을 포함하여 6시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에 실망했는데, 이는 그가 공연을 한 시간 이상 빠르게 단축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편 바그너는 극에 비해 음악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을 지양하고 음악 자체에 극적 요소를 부여하여 극적 상황에 적합한 음악을 만드는 것을 추구했다.

 

13 Jun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