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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3번 '폴란드' - Pyotr Ilyich Tchaikovsky, Symphony No.3 in D Major, Op.29 'Polish'

 

https://youtu.be/zGH1oGAZNhQ

 

지휘 : Marris Jansons (마리스 얀손스)

오케스트라 : Oslo Philharmonic Orcehstra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우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이 이렇게 재미난 곡이었던가. 웅장한 관현악 합주와 아름다운 선율들의 조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은 1875년 완성된 곡으로 차이코프스키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된 교향곡이다. 그의 6개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장조(Major) 교향곡으로 슈만의 영향을 받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보이지만 민족주의 성향도 두드러져 복합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전악장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에서 폴로네즈(Polonaise) 풍의 폴란드 미속 춤곡을 차용하고 있어 'Polish(폴란드)'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하지만 차이코프스키는 특별히 이 곡을 폴란드 풍의 민속 주제를 사용하였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고 이 별칭은 러시아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런던 연주회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교향곡은 악장 전체가 단조와 장조를 오가는 유기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매력이 넘치는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의 완성 직후 작곡한 발레 음악인 <백조의 호수(Swan Lake)>에 영감을 불어넣으며 그의 음악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같이 웅장한 교향곡을 듣고 있노라면 자주 아빠 생각이 난다. 아빠는 어떻게 결혼하시기도 전 젊은 시절부터 클래식 LP들을 하나하나 소장하시기까지 하면서 음악 감상을 하셨던 것일까? 이런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홀로 감상은 물론 가족들도 공연장에 자주 데리고 다닐만큼 아빠의 음악 사랑은 엄청났던 것 같다.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주 어린 시절, 공연장은 어두운 조명에 딱 잠들기 좋은 곳이었는데😅 광대한 교향곡의 소리에 흠칫 깨어 눈 앞의 연주자들의 연주 모습, 각 악기의 소리들을 하나하나 신기하게 바라보며 귀 쫑끗 했던 그 공연장의 분위기도 새삼 생각이 났다.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에 그런지 클래식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좋아진다. 한해 한해 성장해갈수록 이전에는 미처 몰랐었던 음악의 또 다른 그 깊은 면모들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발견되고 깨달아지는 즐거움도 상당하고😊


흠🤔 음악을 감상하다보니 뭔가 아빠에 대해서도 새삼 새롭기도 하고 그런 아빠가 더욱 멋져보이시고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든다💗

 

 

 


결국 오늘도 아침 먹다가 이런저런 생각 속에 웹서핑도 하고 음악도 듣고 하다가 흐름이 끊겨서 그런지 음식이 남았다. 천천히 먹는 습관이 있기도 하고 먹는 양이 작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 입이면 끝날 그 음식인데 꼭 먹지 못하고 남는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이해 안되는 이상한 습관 같은 것🤔

 

 

 


오늘 역시 비가 온다고 예보가 떴는데 아침부터 선선, 흐리다. 북인도 델리(Delhi)는 같은 시간 38도인데 여긴 24도밖에 안된다. 인도가 제일 더운 4월에도 많이 덥지도 않고 몬순(Monsoon)이 일찍 왔나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비가 오는 날씨의 연속이었는데, 6월에 다시 오니 똑같이 매일 같이 흐리다. 5월의 한국에서도 많은 비를 경험했는데😅 계속 비☔의 연속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그렇기에 밝은 햇빛이 더욱 반갑고 감사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흐림 속에서 더욱 빛나는 빛.

22 Jun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