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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니헨의 드레스덴 콘체르토


오늘 아침의 클래식 음악 - Johann David Heinichen의 Concerto in D Major, S.226

 


아침의 장중한 바로크 음악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S.234의 1악장 첫 부분도 무척 좋아하는데 S.226 역시 첫 시작 부분의 묵직한 스트링의 사운드가 나의 마음을 울린다.

 

 

 

 


S.234에서는 2대의 Horn 소리가 두드러지는데, S.226에서는 바로크 플룻, 오보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Theorbo(테오르보 : 류트(Lute) 족의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가 두드러진다.

이렇게 하프나 이런 류트과 악기가 쓰인 음악에서 언제나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되는데, 갑자기 뜬금 없는 이야기지만 뮤지컬계의 거장인 Andrew Lloyd Webber(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에서 두드러지는 하프와 현의 아르페지오가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S.226의 1악장에서 바이올린, 오보에, 플룻, 테오르보 순으로 독주가 이어지는데 다양한 음색을 듣는 재미가 있는 Concerto Grosso이다.


Heinichen(하이니헨) 역시 법률을 전공한 법률가였는데, 음악가들 중에는 슈만, 시벨리우스, 엘가, 차이코프스키 등등 법을 공부했던 사람들이 꽤 많다. 법 뿐만 아니라 화학을 공부했던 사람들도 생각보다 꽤 된다.

요즘에는 물론 트렌드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달라졌나..? 한국을 떠난 지 오래라 요즘 상황을 자세히는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쭈욱 음악을 공부해서 음악가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외국에서는 다른 것을 공부하다가 음악에서도 빛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외국(주로 서양 나라들)에서는 직업을 두 개, 세 개 갖는 것, 직장을 옮기는 문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보인다. 물론 언제나 일반화는 어렵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그런 여러 가지 삶의 경험들이 어쩌면 더욱 풍부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에 큰 자산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난 음악가들이 음악만 아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폭넓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학을 공부하다가 음악을 바라보는 입장과, 법률을 공부하다가 음악을 바라보는 입장.. 등등 각각의 삶의 경험들을 토대로 하는 데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음악세계의 경험을 선사할테니까 말이다.

한 음악가나 예술인이 인정받고 때론 칭송받는 데 있어서는 비단 그 사람의 예술적 지식이나 재능을 넘어서서 언제나 한 개인의 삶의 경험, 그 스토리가 밑바탕이 되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비극을 맞이하였을 때 전 인류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세기의 예술작품들이 탄생한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공감할 터이다. 역경과 고난을 꼭 삶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 속에 그늘 없었던 사람이 없었고 역경 없었던 사람들이 없었다. 그 아픔을 통해 한 인간에게 어떤 깨달음과 빛이 달했을 때 인간의 본질과 인간의 무궁한 가능성의 세계와 조우하게 된다. 그 결과들의 반영이 예술 작품이며 그 작품들은 인류에 영영히 기리 남는 위대한 유산이 되어 지금 이 세대와 후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흐른다.

3 Jul 2018

 

하이니헨 - 드레스덴 콘체르토 F장조 S.234

Johann David Heinichen - Concerto Grosso in F major, S.234

https://youtu.be/jrMegoxq4Yw

 

 

하이니헨 드레스덴 콘체르토 - F장조 S.226

Johann David Heinichen - Concerto Grosso in F major, S.226

https://youtu.be/-ZlAOdCpO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