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베트남 여행 27 | 무이네 Mui Ne | 여행 중 글쓰기 | 무이네 시장 빵집 | 과일 스무디 신또 | 무이네에 러시아 간판이 많은 이유 | 무이네 성당
Olivia올리비아 2022. 2. 5. 19:24베트남 여행 27 | 무이네 Mui Ne | 여행 중 글쓰기 | 무이네 시장 빵집 | 과일 스무디 신또 | 무이네에 러시아 간판이 많은 이유 | 무이네 성당
오후에는 숙소에서 글을 썼다.
저녁 무렵에는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먹을 음식을 사러 시장 쪽으로 나갔다.
숙소 근처 호화 리조트에서 바다 위 석양 한번 구경.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니까 오늘이 마지막 볼 수 있는 석양. 좀 더 일찍 나와서 감상하면서 좀 이곳에 앉아있을걸. 좀 아쉽긴 했다. 하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시장 가자!
케이크 돌림판에 케이크 시트지를 올려놓고 생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계셨던 아주머니가 만든 훌륭한 빵들이 있는 집.
아내는 케이크를 만들고 남편은 계산을. 남성은 별로 힘이 없는 듯한 느낌. 모계사회인 베트남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카페에 가면 왜 이렇게 남자들만 앉아 있는지.. 한국과는 정반대의 모습들.
베트남 여성은 강한 느낌.
제법 훌륭한 케이크들을 만드는 아주머니.
앙금 들어간 롤빵 하나 샀다. 가격도 착해. 5,000 VND.
무이네에서 오래 머무른다면 하나씩 다 사서 맛을 볼 텐데.
오래간만에 Sinh To(과일 스무디) 먹기로.
이곳에는 두리안 스무디도 있었다..! 그것도 15,000 VND. 가격도 참 저렴하다.
무이네는 참으로 헷갈리는 곳. 어떤 것은 터무니없이 비싸고, 어떤 것은 또 참으로 저렴하고.
두리안을 아주 조금 넣고 거의 우유로 양을 채운 스무디를 만드는 아가씨.
나의 바로 앞전에 왔던 러시아 남자들과 대화를 곧잘 하는 아가씨여서 이곳에 왜 이렇게 러시아 사람들이 많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자신도 모른다고, 아마 러시아 회사가 이쪽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흠.. 러시아 메뉴판까지 만들어놓고 장사하는 카페 아가씨가 이 동네에 왜 러시아인들이 많은지 모른다니.. 그냥 러시아 사람들이 많으니까 러시아 메뉴판을 만든 건가... 그냥 사람들은 이렇게 흐르는 대로 살아가고 있구나...
아무튼 이 아가씨는 어떻게 러시아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니 부모님이 우즈베키스탄에 사시고 동생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숙소 가는 길에 성당 하나가 보여서 들러봤다.
성당의 기도문 책자.
이 아이는 무엇을 기도하고 있는 걸까.
숙소 가는 길 이 음식을 많이 팔고 있었다. 토기 뚜껑을 여닫으면서 굽는 모습이 어찌나 아기자기하던지.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 조금에 숙주 가득, 쌀가루(또는 밀가루일 듯) 반죽을 부어서 굽는? 부쳐내는? 이 음식으로 저녁 메뉴를 정했다.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베트남은 캄보디아와 달리 기독교, 아니 가톨릭 문화가 참으로 많이 전파된 듯하다. 호치민, 무이네를 여행해보니 불교보다 가톨릭 색채가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21 Dec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