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여행 Da Lat | 2014년 마지막 날 - 신년맞이할 호텔 | 달랏 시장 구경 | 로컬 카페에서 멍 때리기 | Big C 슈퍼마켓 장보기 열흘 동안 지냈던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어제 호텔 주인은 내가 원하던 1월 3일까지 이곳에 더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31일은 예약이 꽉 찼으니 꼭 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당부하던 호텔 주인이었건만 막상 내가 체크아웃 할 날짜가 다가오니 아쉬움이 있었나 보다. 손님이 많다는 듯 이야기했던 호텔 주인의 말과는 달리, 사실 이 호텔에는 내가 지내는 동안 별다른 손님이 없었다. 내가 거의 유일한 손님이었던 듯..? 깔끔하고 괜찮은 호텔이긴 하지만, 그리고 엄해 보이지만 손자에게 잘 하는 할머니가 있는 호텔이었지만, 호텔 주인에게서는 뭔가의 불안함이 ..
달랏 여행 Da Lat | 달랏 기차역 - Da Lat Railway station | 달랏 동네 산책 - 달랏의 아름다운 자연 2014년이 이제 이틀 남았다. 세월은 정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이전에는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하루하루의 나의 삶 속 최고의 가치를 붙잡으며 사는 자가 되었기에 세월의 흐름은 오히려 더 감사한 것이 되었다. 아침. SALT COFFEE(솔트 커피)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었다. 한 한국 여자가 이곳에 찾아와서 이 카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서, 카페를 디자인한 종업원에게 회사 사업 관련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요청하는 방법이 굉장히 막무가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인 종업원이 어쩔 줄 몰라하더라. 서론 없이 본론으로 들어가..
달랏 여행 Da Lat | 달랏 시장 구경 - Cho Da Lat - 생필품, 꽃, 식료품 등 아침. 달랏 버스 정류장 앞 한 카페. 카페를 마시면서 나만의 행복한 시간 보내기. 그러나 카페 안팎을 드나들며 쉴 틈 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카페의 나이 든 여자 종업원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담배 연기는 내 목에서 자꾸만 가래를 만들어냈다. 인간은 이런 존재인 것 같다. 무엇인가에 자꾸만 집착할 수밖에 없는 존재. . . Cho Da Lat. 달랏 시장. Cho = market. 베트남 온 지 한 달 정도 되자 이제 생존(!)에 필수인 기본 베트남어는 익숙하게 되었다. 달랏의 날씨는 너무나도 추웠다. 추위에 유난히 약한 내게 이 기후는 혹독하게 느껴졌다. 물론, 이 정도 추위를 가지고 혹독하다고 하..
베트남 여행 32-2 | 달랏 여행 Da Lat | 사랑의 계곡 - 밸리 오브 러브 Valley Of Love | 달랏 대학교 앞 정겨운 쌀국수 집 Valley Of Love(밸리 오브 러브). 이름도 참 낭만적인 사랑의 계곡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뭐 하는 곳인지 전혀 몰랐지만 운동 삼아 달랏(Da Lat) 중심가로부터 북쪽으로 약 6km 떨어진 곳을 걸어서 찾아갔다. 가는 길에는 XQ Historical Village(XQ 자수 박물관)도 발견하여 관람하게 되었다. Valley Of Love에는 XQ 빌리지로부터 20분(?) 정도 더 걸으니 도달하게 되었다. 드디어 도착. 이곳은 알고 보니 일종의 entertainment park였다. 가족, 여인들이 와서 휴식하기에 좋은 공간. 고산 지역이라 해가 ..
달랏 여행 Da Lat | XQ 자수 마을 - XQ Historical Village - XQ Sử quán Đà Lạt - 자수의 정교함과 아름다움 아침. 달랏(Da Lat)의 아침 공기는 너무나도 차가워서 아침마다 덜덜 떨면서 이불 밖으로 나와 간신히 씻고 털실 뜨개 모자 푹 눌러쓰고 몸을 한껏 웅크리고 밖에 나오게 된다. 하지만 밖에 나오면 생각보다 공기는 그렇게 차지 않고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 든다. 추우니까 나도 모르게 빨라지는 발걸음에 몸에는 열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태양이 떠오르고 대기는 점점 더 포근해진다. 태양이 있음에 참 감사한 매일매일이다. 나는 베트남에 오고 나서 위 건강이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이전에는 고기를 먹지 않았었으므로 많은 로컬 음식들을 맛볼 기회들을 상당히 많이 놓쳤었..
베트남 여행 31-2 | 달랏 여행 Da Lat | 바오 다이 황제 여름 궁전 - Bao Dai's Summer Palace 달랏(Da Lat) 중심가에서 남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오 다이 황제의 여름 궁전(Bao Dai's Summer Palace)에 가보기로 했다. 달랏에는 바오 다이 황제의 별장이 3개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Palace Ⅲ으로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방문 가치가 있는 곳이다. 바오 다이의 별장은 해발 1,539m에 위치하고 있어 달랏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오 다이의 별장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작은 오솔길이 나 있는 유럽식의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키가 큰 소나무들이 서 있는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이 있었다. 정면으로 쭉 걸어들어..
베트남 달랏 여행 Da Lat | 달랏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 솔트 커피 Salt Coffee | 달랏 시내 구경 | 캠리 폭포 Cam Ly waterfall 및 인근 사원 방문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동네를 돌다가 겨우 괜찮은 한 카페를 찾게 되었는데 카페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고 인터넷 속도도 Excellent로 뜬다. 그야말로 Terrific! Excellent!! 무척 감사했다. Viet Nam style의 black coffee 가격도 12,000 VND로 저렴했다. 이 정도 분위기 카페에 이 정도 커피 값이라면 엄청 훌륭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도록 꾸며놓은 이 카페가 마음에 든다. SALT COFFEE(솔트 커피). 왜 가게 이름을 SALT COFFEE로 했는..
베트남 여행 30 | 달랏 여행 Da Lat | 크리스마스 이브 | 쑤안 흐엉 호수 Xuan Huong lake | 숙소 옮김 | 월동용품 구매 | 베이커리 구경 | 베트남 교회 아침. 나는 이 호텔 숙박비 4박을 agoda(아고다)를 통해 예약&결제했지만 2박만 자고 2박은 포기하고 나오기로 결정했다. 배낭을 짊어지고 프론트 데스크에 이르자 아침으로 인스턴트 누들을 먹고 있던 두 명의 receptionist가 깜짝 놀라 나를 쳐다본다. 체크아웃을 하겠다고 하니 조금 놀라더니 이내 여권을 내어주었다. 과연 이들에게 agoda에서 메일을 보낼지... 잘 모르겠다. 환불을 못 받는다 하더라도 나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보다는 손해를 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 호텔에 체크..
달랏 여행 - Da Lat | 달랏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 달랏 유명 베이커리 | 반 미 샌드위치 - 두유 - 라이스 페이퍼 피자 | 연말연초 숙박 호텔 알아보기 숙소가 마음에 안 들었던 나. 오늘만큼은 좀 쉬면서 옮길만한 괜찮은 숙소가 있는지 달랏도 산책할 겸 알아보기로 했다. _ 숙소 근처에서 US$10짜리 괜찮은 호텔을 발견했다. 신년까지 쭉 머무를 수 있냐고 물었는데 12월 31일~1월 3일까지는 방이 모두 FULL이라고 했다. 오직 12월 30일까지만 머무를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명함을 받아 호텔을 나왔다. _ 신년에 대부분의 호텔 값이 오르고 모두 FULL이라는 말에 나는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길을 걷다가 달랏 서민들의 집들이 있고 언덕 전망이 좋은 곳에 다다랐다..
베트남 여행 28-4 | 달랏 Da Lat | 밤의 달랏 - 달랏 시장 - 군고구마 - 라이스 페이퍼 피자 - 두유 | 베트남 남자에게 미행당한 무섭고도 아찔한 경험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를 나와서 시내로 가는 길. 유치원 앞 장사진을 친 상인들.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크리스마스 장식 케이크. 달랏은 바나나 크기도 남다르다. 무엇이든지 다 큼직큼직한 달랏은 농산물이 풍부한 도시인 듯. 때마침 수업을 마친 하굣길 아이들을 만났다. 학교 앞에는 하굣길 아이들을 반기는 분식점과 불량식품 파는 문구점들이 있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내 마음조차 얼어붙어 있었는데 그래도 활기차게 움직이는 아이들을 보니 그나마 내 마음 역시 조금은 녹는 듯했다. 이 춥디추운 도시에서도 활기가 ..
베트남 여행 28-3 | 달랏 Da Lat | 크레이지 하우스 Crazy House - 베트남 건축가 Đặng Việt Nga(당 비엣 응아)의 디자인과 건축 고산지역에 대한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도착한 도시 달랏. 날도 우중충하고 몸은 춥지만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일찍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관광 명소라도 다녀오자 싶어서 첫 번째로 선택하게 된 곳이 바로 Crazy House(크레이지 하우스). 크레이지 하우스 입구이다. 많은 베트남 여성 상인들이 크레이지 하우스를 출입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주로 선글라스와 과일을 파는데, 무더운 동남아시아의 기후에서는 생산이 절대 불가능한 딸기를 이 고산지역에서 판매한다는 점이 신선한 점이었다. 제주도의 하르방같이도 생겼는데 베트..
베트남 여행 28-2 | 달랏 여행 - ‘쁘띠 프랑스’ 달랏 시내 구경 | 달랏 송전탑 | 소고기 쌀국수 | 노틀담 성당 | 달랏 대학교 | 유치원 | 달랏 꽃들 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약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하여 밖에 나왔다. 고산지역에 왔다고 벌써 생활 풍경이 달라진다. 사시사철 무더운 기후 속 나름의 겨울(선선한 기후, 우리나라 가을 날씨 정도)인 동남아시아의 12월인데, 그 동남아시아의 고산지역은 한국의 겨울처럼 눈이 오고 서리가 맺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산속의 추위는 너무나 매섭다. 한국처럼 추운 기후를 대비하여 온돌 문화나 난방 장치가 발달하지 않은 이 지역의 사람들은 두꺼운 목도리, 털 모자로 추위를 달랜다. 문득 궁금해지는 것은 왜 이런 지역에 보일러 등의 난방장치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