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28-1 | 무이네에서 달랏으로 이동 | Mui Ne to Da Lat | 베트남 남부 고산 도시 - 달랏 오늘은 무이네(Mui Ne)에서 달랏(Da Lat)이라는 베트남 남부 고산 도시로 가는 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짐 싸고 체크아웃 하고 여권 받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투어 회사 사무실 앞에 가보니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뭐야, 7시까지 오라더니 정작 문을 닫고 있어..? 슬슬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설마하니 무슨 일이야 있겠어 싶은 마음으로 근처 카페에 가서 카페 덴 다(Ca Phe Den Da)를 주문했다. 가격을 물어보니 20,000 VND 란다. 나는 나도 모르게 "왜 이렇게 비싸요?" 했다. 무이네는 왜 이렇게 레스토랑 음식들이 다 비싼지... 어떤 곳은 정..
베트남 여행 27 | 무이네 Mui Ne | 여행 중 글쓰기 | 무이네 시장 빵집 | 과일 스무디 신또 | 무이네에 러시아 간판이 많은 이유 | 무이네 성당 오후에는 숙소에서 글을 썼다. 저녁 무렵에는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먹을 음식을 사러 시장 쪽으로 나갔다. 숙소 근처 호화 리조트에서 바다 위 석양 한번 구경.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니까 오늘이 마지막 볼 수 있는 석양. 좀 더 일찍 나와서 감상하면서 좀 이곳에 앉아있을걸. 좀 아쉽긴 했다. 하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시장 가자! 케이크 돌림판에 케이크 시트지를 올려놓고 생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계셨던 아주머니가 만든 훌륭한 빵들이 있는 집. 아내는 케이크를 만들고 남편은 계산을. 남성은 별로 힘이 없는 듯한 느낌. 모계사회인 베트남을 확실히 느낄 ..
베트남 여행 26 | 무이네 Mui Ne | 모처럼 푹 자고 쉰 날 | 무이네 시장 | 가톨릭 교회 - 크리스마스 분위기 | 베트남 학교 구경 | 바게트 샌드위치 | 베트남 커피 무이네에서의 아침. 시골집 같은 이 게스트 하우스가 마음에 든다. 새로운 도시에서의 아침 분위기는 꼭 느껴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어젯밤은 여행 온 날들 중에서 가장 편하게 푹 잔 밤이었다. 숙소도 깔끔하고 이곳의 분위기가 뭔가가 편안했다. 쏟아지는 바닷가의 아침햇살. 무이네의 시장.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베트남어들이 있다. 'cho'는 시장이란 뜻인가 보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 알로에 잎(?)도 판다. 근데 여기 무이네에는 왜 이렇게 러시아 말들이 많은 걸까..? 공산 정권이었던 러시아와 베트남과의 체제적 연관..
무이네 Mui Ne 여행 - 밤 풍경 | 맛있었던 껌 땀 Com Tam | 전신 마사지 | 베트남 맥주 - 비아 사이공 BIA SAIGON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왔다. 모처럼 바닷가에 왔으니 원피스도 입고 샌들도 신었다. 그러고는 그 유명하고 맛있다는 Lam Tong restaurant을 찾아가는데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그곳이 아무리 아무리 걸어도 나오지 않았다. 지도의 축적을 확인해 보니 그 지도의 기본 축적은 6km. 참으로 오밀조밀해 보이는 지도였지만 실제 거리는 꽤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이왕 오래 걸었으니 Lam Tong restaurant이 있다는 Full moon resort가 어떻게 생겼나도 볼 겸 가보기로 했다. 해안가를 따라서 이런 해산물 요리집이 참 많다. 저 야자나무 옆 새카만 밤바다..
무이네(Mui Ne) 투어 | 페어리 스트림 fairy stream | 레드 캐년 Red Canyon | 화이트 샌드 듄 White sand dune | 레드 샌드 듄 Red sand dune 일몰 오후 2시경부터 오토바이 타고 무이네(Mui Ne) 투어 시작. 아저씨는 내게 헬멧을 씌워주었다. 캄보디아와 달리 베트남에서는 모토 뒷좌석 탑승자도 헬멧을 써야 하나보다. 뭐, 나라의 정책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중요하니까 헬멧을 꼭 써야 하긴 하다. 오토바이 타고 달리니까 기분이 좋았다. 뭔가 자유로운 느낌. 무이네는 생각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많이 나지는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대형 리조트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데에 많은 성의를 보였다. 처음 도착한 곳은 Fairy Stream..
베트남 여행 25-1 | 무이네(Mui Ne) 도착 | 슬리핑 버스 체험 | 베트남 10년 차 한국 아저씨의 수다 | 용과(dragon fruit) 마을 | 정겨운 무이네 사람들 오늘은 베트남의 남부 해안도시 무이네(Mui Ne)로 가는 날. 사실 이 해안도시를 꼭 가야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곳인만큼 한 번쯤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호치민(Ho Chi Minh City)에서 고산도시 달랏(Da Lat)까지는 8시간이 걸리므로, 그 중간 도시 무이네를 거쳐가면 훨씬 여행 피로도도 덜어지겠다 싶었고. 새벽 5시 30분쯤 눈이 떠졌다. 도미토리의 다른 사람들이 깰새라 조용조용히 씻고 가방을 챙겨 나왔다. 이 호텔에 더 이상 오래 머물고 싶지가 않아 차라리 일찍 나와서 버스 타기..
호치민 여행 | 구찌 터널 Củ Chi Tunnel : 베트콩들의 지하 굴 은거지 | 무이네 버스 티켓팅 | 말레이시아 화교 만남 Cao Dai Holy See (Cao Dai Great Temple, 까오다이교 사원)에서 Cu Chi Terminal(구찌 터미널)로 돌아오는 702번 버스.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버스 그리고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에 슬슬 졸음이 왔다. 잠시 눈을 감으니 나는 어느새 잠을 좀 잤나보다. 어느덧 Cu Chi Terminal(구찌 터미널)에 도착. Cao Dai(까오 다이)에 갈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돌아왔다. 시간은 2시 30분. 버스에서 자다가 내린 나는 참으로 피곤하여 그냥 호치민 시로 돌아갈까도 싶었지만 베트남의 근현대사를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떠이닌(Tay Ninh) 여행 | 까오 다이 홀리 씨 Cao Dai Holy See - 카오다이 템플 Cao Dai Great Temple - 베트남 로컬 버스로 이동 이제 호치민(HCMC)에서의 일정을 하루 남겨놓은 나는 지내던 호텔 예약이 꽉 차서 다른 호텔로 옮겨야 해서 새벽 1시까지 글을 쓰고 짐을 챙겼다. 내일 아침에는 조식 후 바로 로컬 버스를 타고 Cao Dai Holy See(까오 다이 홀리 씨 - 까오다이교 사원)와 Cu Chi Tunnel(구찌 터널)을 가야 하므로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나는 간밤에 잠을 잘 못 잤다. 어젯밤 내 위층 침대 여자가 에어컨 리모컨 통제권을 쥐었는데 에어컨 온도를 19도로 맞췄다고 했다. 그리 크지도 않은 방에 에어컨 온도를 19도로 가동해놓으니, 아..
호치민 여행 | 베트남 위즐 커피 Weasel Coffee | 맛있는 껌 땀 Com Tam | 서점에서 영어 교재 구입 | 필리핀 여성 연구 PhD와의 반가운 만남 오늘은 원래 호치민 시 외곽에 있는 Cao Dai Holy See(까오 다이 홀리 씨 - 까오다이교 사원)와 Cu Chi Tunnel(구찌 터널)을 로컬버스 타고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늘따라 8시 30분이 넘어서 일어나게 되었다. 잠을 간만에 푹 잤다. 시간이 늦어서 나는 그냥 내일 어디로 이동할 것인지 다음 목적지를 심히 고민했다. 원래 무이네(Mui Ne)를 갈 예정이었으나 이곳을 꼭 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나는 Highland(hill country, 고산 지역)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 목적지는 달랏(Da L..
호치민 여행 | 드디어 밀린 글쓰기에서 해방 | 편의점에서 글쓰기 | 베트남 골목 식당 식사 | 잭프룻 스무디 | 미국 드라마에서 배우 김윤진 발견 아침 먹고 줄곧 글쓰기에 집중. 이놈의 밀린 글은 아무리 집중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아무래도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지. 정리는 하되 여기에 사로잡혀있진 말자.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 마음을 넓히자. . . 방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 방 청소를 하는 청년이 방에 들어왔다. 이 청년은 늘 웃으면서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라서 기회만 된다면 친해지고 싶기도, 또는 도와주고 싶기도 한 청년이다. 나는 고마운 마음에 청년을 만날 때마다 고맙다고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베트남에서 이런 메이드 직업에 대한 인식은 과연 어떨까..? 만약 힘..
호치민 여행 | 베트남 빵과 케이크 | 시티 마트 Citimart | 패밀리 마트 컵라면 | 그간 밀린 글쓰기 집중 - 공부하며 아세안 여행 중 오늘 아침은 영 속이 안 좋아서 호텔 조식은 못 먹겠다. 차라리 커피와 부드러운 카스테라 같은 빵이 먹고 싶었다. 그리고 내게 나만의 집중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 맑은 공기를 쐬며 뇌를 쉴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이동식 베이커리 카트에서 작디 작은 파운드 케익과 치즈 크라상을 샀다. 자주 오는 골목 카페에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생각 정리 삼매경. 베트남 중년들은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와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아마도?) 삼매경이네. 빵 맛이 꽤 괜찮구만..! 파운드케익은 비록 아무 향도 맛도 안 느껴진다 할지라도.... 그도 그럴 것이, 요즘 내 ..
호치민 여행 | 생선구이 아침밥 | 유니온 스퀘어 |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 | 카라벨 호텔 | 사이공 센트럴 모스크 | 안남 고메 마켓 | 향신료 냄새 - 인도 그리움 여행을 시작한 지 딱 20일 째 되는 날이다. 피곤피곤.. 베트남에 와서 왜 계속 배가 고플까 싶었는데 그게 진짜 배가 고팠던 것이 아니라 위에서 산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조금만 먹어도 위산이 역류하고 몸이 아무래도 영 힘들다. 한동안 건강이 좋아진 줄 알았는데 너무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한 지역에 오래 머물러서 무기력해진걸까?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까 생각이 들만큼 몸이 힘들다. 여행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흠... 쉬엄쉬엄 몸을 보살펴가며 해야겠다. 좋은 음식 먹고, 잘 쉬고, 또 잘 보고. 나는 일부러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