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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31-2 | 달랏 여행 Da Lat | 바오 다이 황제 여름 궁전 - Bao Dai's Summer Palace
Olivia올리비아 2022. 2. 8. 18:39베트남 여행 31-2 | 달랏 여행 Da Lat | 바오 다이 황제 여름 궁전 - Bao Dai's Summer Palace
달랏(Da Lat) 중심가에서 남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오 다이 황제의 여름 궁전(Bao Dai's Summer Palace)에 가보기로 했다. 달랏에는 바오 다이 황제의 별장이 3개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Palace Ⅲ으로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방문 가치가 있는 곳이다.
바오 다이의 별장은 해발 1,539m에 위치하고 있어 달랏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오 다이의 별장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작은 오솔길이 나 있는 유럽식의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키가 큰 소나무들이 서 있는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이 있었다.
정면으로 쭉 걸어들어가면 원형으로 가꿔진 정원 오른 편으로 바오 다이 별장이 서쪽을 바라보고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왕실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마차와 말타기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넓은 부지에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으므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방문 당시에는 중국 여행객들이 있었는데, 연말/연초를 맞아 베트남으로 여행을 오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았다.
(사진 출처 : http://dalattours.net/Tourist-Attractions/Bao-Dai-Summer-Palace.html)
별장의 정면.
이 별장은 1933~1937년 경 지어진 것으로, 프랑스 식민 통치 하의 건축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건물은 2층 구조에 25개의 방을 포함하고 있다. ground floor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공 접견실, 다이닝 룸, 서재와 바오 다이 황제의 업무실이 있다. 2층은 바오 다이 황제 가족을 위한 사적인 공간(리빙룸과 오락 공간)과 황제, 왕후, 왕자와 공주들의 침실이 있다.
황제의 별장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은 별다르게 특별할 것도, 놀라울 것도 없는 심플 그 자체의 보통 별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바오 다이(베트남어: Bảo Đại 1913~1997)는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제13대 황제이자 베트남 안남 왕조의 마지막 제2대 왕이었으며, 베트남 제국의 황제이고 베트남국(베트남 공화국)의 제1대 국가 주석이었다.
1953년의 바오 다이.
바오 다이는 재위 기간 중 프랑스와 일본의 식민통치 하에서 형식적으로 제위를 유지하였다.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과 동시에 퇴위하여 호찌민의 임시정부의 고문이 되었으나, 1946년 홍콩에 망명하였다. 종전 뒤 바오다이는 다시 베트남에서 패권의 발톱을 드러내던 프랑스의 지원으로 남베트남의 베트남국의 국가 원수(元首)가 되었으며, 1949년 프랑스와 조약을 맺고 통치권을 인정받지만, 1955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총리 고딘디엠(吳廷琰)이 국민투표를 통해 왕정을 폐지하자 프랑스로 망명했다. (위키백과 참고)
별장은 방문객들에게 오픈되어 있기는 하지만 보존을 위하여 신발 위에 헝겊 신을 덧신어야 입장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헝겊 신 신고 별장 안으로 입장.
(사진 출처 : http://dalattours.net/Tourist-Attractions/Bao-Dai-Summer-Palace.html)
황제의 업무 공간.
수많은 나라의 국기들이 당시 각 나라와의 외교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전화기는 황제가 국가 원수와의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사진 출처 : http://dalattours.net/Tourist-Attractions/Bao-Dai-Summer-Palace.html)
황제의 왕좌.
이곳에는 방문객들이 왕실의 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fake throne 이벤트 공간도 있었다. 방문 당시 가격은 20,000 VND (약 US$1)이었다.
(사진 출처 : http://dalattours.net/Tourist-Attractions/Bao-Dai-Summer-Palace.html)
별장의 ground floor.
미팅룸.
바오 다이 별장의 ground floor는 커다란 유리창이 나 있어 유리창 밖 잘 가꾸어진 정원을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별장 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시물.
사진을 더욱 자세히 찍지 못하여 아쉬웠었는데, 이는 예술대학 학생들이 황제를 위해 만들어 선물한 것으로 베트남 전체 지도 위에는 각 지역 별 주요 산업과 베트남만의 특징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었던 작품.
왕후 Nam Phuong은 외로운 삶을 살았을 것 같다.
왕후의 화장대.
화장대 옆 오른쪽 투명문은 욕실이다.
왕후의 욕실.
사진 오른쪽으로 유리창이 나 있어 정원을 볼 수 있었다.
노란색과 청색의 욕실이라니. 당시로써는 꽤 파격적인 디자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왕후의 침실.
왕후의 공간을 둘러보며 나는 어쩐지 마음이 짠해졌다. 왕후에 대한 몇몇 글을 읽으면서 왕후로서의 그녀의 삶은 꽤 외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왕실 가족들이 저녁식사 후 모임을 가졌던 리빙룸.
ground floor의 주방.
지금도 쓸 수 있을듯한 오븐이 남아있었다.
별장을 나와 별장 앞 오솔길을 걸었다.
맑은 공기 속 달랏의 전경이 보이는 이곳은 산책하기에 참으로 좋은 장소였다.
안녕, 말?
.
.
다시 달랏의 에펠탑(달랏 송전탑)이 보이는 달랏 시내로 내려왔다.
이 시기 달랏에서는 달랏의 싱싱한 채소, 과일, 꽃, 난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25 Dec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