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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 여행 Da Lat | 달랏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 솔트 커피 Salt Coffee | 달랏 시내 구경 | 캠리 폭포 Cam Ly waterfall 및 인근 사원 방문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동네를 돌다가 겨우 괜찮은 한 카페를 찾게 되었는데 카페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고 인터넷 속도도 Excellent로 뜬다.

 

그야말로 Terrific! Excellent!! 무척 감사했다.

 

 

 

Viet Nam style의 black coffee 가격도 12,000 VND로 저렴했다. 이 정도 분위기 카페에 이 정도 커피 값이라면 엄청 훌륭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도록 꾸며놓은 이 카페가 마음에 든다.

 

 

 

 

 

SALT COFFEE(솔트 커피).

 

왜 가게 이름을 SALT COFFEE로 했는지 궁금하다.

 

모든 것에 맛을 내는 소금. 

 

커피에 소금 약간을 넣어 맛을 더 풍부하게 한다는 것인가..? 

 

 

 

 

SALT COFFEE 앞 국수 집.

 

아침마다 이렇게 길거리 레스토랑이 열리는 모양이다.

 

이른 아침의 달랏(Da Lat)은 고요하고도 차가웠지만 이 골목만큼은 국수를 먹는 사람들로 훈훈했었던.

 

 

 

 

나는 최근 몸이 무거워진 듯 하여 음식 조절을 하기로 했다.

 

견과류와 과일, 그리고 고구마. 그리고 물 많이. 그리고 입이 심심하다면 설탕이나 연유 넣지 않은 블랙 커피 한 잔이면 충분했다.

 

(땅콩이 달디 달다는 것이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껍질을 벗기고 아무런 맛을 첨가하지 않은 견과류는 배낭여행자에게는 부담스런 가격이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기는 2015년 2월 20일. 거의 두 달이 훌쩍 흐른 시간이다. 장기 여행을 생각했을 때 투자했을 법도 한데... 그땐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조금 아쉽다. 그저 하루하루 돈을 아껴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달랏 시내를 산책하듯 걸었다.

 

이 동네는 뭐하고 사나?

 

그런데 한 골목 전체가 거의 다 Hotel, Guest House로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어제 연말/연초에 지낼 호텔을 예약하긴 했지만, 정말로 호텔이 이렇게나 많은데 모든 호텔이 다 full일까 의아한 마음이 들어 몇몇 호텔에 들어가서 방도 둘러보고 연말, 연초 예약 상황도 물어보았다.

 

그런데 정말로 다 full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궁금했다. 호텔 경영자들이 연말, 연초 휴가로 비지니스를 잠시 쉬어서 full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 고산지역에 그렇게나 많은 여행자들이 유입된다는 것인지 나는 정말로 궁금했다.

 

(하지만 정작 1월 1일이 되자 room vacancy라는 팻말이 호텔 곳곳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현상인가..?)

 

 

 

 

아직까지 backpackers hostel은 잘 가지 않게 된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나는 길을 잃어도 괜찮다는 생각 가운데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달랏 중심가로부터 멀어져 달랏의 다른 풍경을 보고 싶었다.

 

사실 Ana Mandara resort가 좋다고 들어서 그곳이 어떤지 정원이라도 구경해보고 싶어서 그곳도 찾아가볼 겸 이쪽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는 이렇게 홀로 돌아다니면서 복권을 파는 여인들, 또는 아저씨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남자보다는 여자 상인들이 훨씬 더 많긴 하다.

 

어느 나라나 다 복권이 있겠지만 베트남은 유독 복권 문화가 더더욱 일반적이 된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

 

 

 

 

길을 지나가다가 베트남 모자 농을 쓴 할머니의 얼굴이 너무 예술적으로 보여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대놓고 사진기를 들이밀기가 너무 미안해서 멀리서나마 할머니의 모습을 찍었다.

 

모든 사람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나님께서는 자연도 아름답게 지으셨지만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지으신 것 같다.

 

이런 생각 속에서 나는 나의 생각을 발견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참으로 관대한데 내 자신에게는 참으로 엄격하고도 혹독한 나.

 

이런 나의 캐릭터는 가정 환경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특히 부모님에게로부터. 부모님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어린 아이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고,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가 사람의 사고방식, 가치관, 모든 것을 다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이 상처를 내버리고 싶었다.

 

 

 

 

달랏 시민들이 모여사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작디 작은 골목 구멍가게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졌다.

 

 

 

 

 

붉은 꽃이 참으로 돋보였다.

 

 

 

 

크리스마스에 유독 많이 팔리는 포인세티아인가..?

 

예쁜 꽃, 그 화려한 색깔에 감탄을 하며 들여다보았다.

 

현지인들은 늘상 보는 것이라서 별 감흥이 없는 모양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오히려 더 신기하게 생각한다.

 

이 꽃은 이 크리스마스 날,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종류의 선인장들도 있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소박한 다리 모습이 운치 있게 느껴졌다.

 

 

 

 

나는 시내 중심가로부터 더욱 더 멀어지고 있었다. 

 

중심가에서 멀어질수록 예견치 못한 풍경들과 조우하는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조금 길을 걷다 보니 서양 여행자들이 눈에 띄었고 waterfall 표지판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 2km 되는 거리라서 나는 걸어서 폭포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에 가는 길에는 현지 버스들이 달리고 있었다. 그럼 나는 굳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도 현지 버스를 타고 weaving village나 다른 waterfall에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Cam Ly waterfall(캠 리 폭포)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곳은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입장료는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나는 공연히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옆에 무슨 절 같은 것이 있었다. 그곳을 통하면 혹시 폭포를 무료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절도 구경할 겸 절 입구로 향하게 되었다.

 

 

이건 무슨 종교일까?

 

제단 양 기둥에 무시무시한 뱀이 휘감고 있는 이곳.

불교 등 상당히 많은 종교들이 뱀, 용 등이 사원 입구나 성전을 휘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의 뱀은 내가 본 뱀 중 제일이라 할만큼 무시무시한 모양이었다.

뱀이 이곳을 지켜준다는 뜻일까? 왜 사람들은 자꾸 뱀이나 용 모양, 무늬를 만드는 것일까? 

 

이곳은 여러 문화가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사원인 듯 하였다.

 

 

부처나 사람이 아닌 말 모양 앞에도 상을 차려놓았다.

 

​ 

 

사원 앞 호수.

 

꼭 사원들은 산이나 풍경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더욱 느끼게 된다.

 

 

 

 

역시나, 사원에서 Cam Ly 폭포를 구경할 수 있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와서 이 폭포 근처를 거닐고 있었다.

 

사원에서 폭포까지 가는 길이 혹 뚫려 있을까 싶었지만 길은 막혀있었다.

 

그래도 폭포 구경을 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폭포 구경 뒤 다시 시내 중심가로 돌아가는 길.

 

 

무엇인가의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CJ 그룹도 스폰서로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CJ. 동남아시아 진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고 실제로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중심가로 돌아가다가 한 대학교를 만나게 되었다.

 

어느 도시에 가든 대학교는 꼭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반가웠다.

 

 

대학 캠퍼스 지도.

 

 

 

 

무슨 리조트를 연상케 만드는,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룬 대학 캠퍼스였다.

 

 

 

 

오른쪽 건물이 대학 본부인 듯 하고 왼쪽 건물은 강의동인 듯. 

 

대학교는 너무나도 조용하였고 학생들도 다 수업에 참가하고 있었으므로 별다른 만남을 갖지 못한 채 그냥 대학교를 빠져나왔다. 

 

 

 

 

다시 길을 걷는다.

 

내친 김에 Bao Dai's summer palace까지 다녀오면 어떨까 싶어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어딜 가나 꽃이 참 많은 달랏.

 

to be continued...

 

25 Dec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