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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 피아니스트 넬손 프레이에의 연주


오늘 아침 감동 음악. 넬손 프레이레(Nelson Freire)가 연주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Johannes Brahms Piano concerto No.2 in B flat Major, Op.83)

 


첫 소리 듣고 깜짝..!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지..? 게다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의 느낌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 다른 피아니스트들보다 느린 속도에도 적응이 안되고 그간 들어왔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과는 뭔가 다른 느낌에 혼란. 이상해서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괜찮고 이 피아니스트 소리에 빨려들어갔다.. 앨범 커버에 손 크기 봐... 손이 문제가 아니라 손가락 쿠숀을 봐야 알긴 하겠지만 어떻게 이 손가락으로 터치하고 있는지 상상해보면서 브람스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너무너무 신선했다.

2악장도 왜 이렇게 좋은지.. 2악장에서는 오히려 1악장보다도 음악을 쫙쫙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피아노가 음악을 이끌어가는 흐름이 정말 좋았다.

3악장의 Andante는 또 어떻고~ 너무너무 아름답다... 브람스가 오케스트라에 많은 공을 쏟은 3악장. 짧은 구간이지만 오케스트라 각 악기들의 솔로와 피아노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의 지휘도 정말 좋아서 피아니스트와 지휘의 합이 잘 맞는 연주를 한 것 같다. 오케스트라가 피아노를 받쳐준다는 느낌보다도 정말 '함께' 연주한다는 느낌. 그냥 하나된 느낌. 그래서 별다른 거리끼는 것 없이 그냥 smooth하게 흘러가는 음악. 그리고 베이스가 잘 울리는 스피커로 들으니 평소엔 그냥 지나치던 오케스트라 베이스의 디테일까지도 다 들을 수 있었는데 브람스에서 이런 부분도 있었는지 무척 새로웠다.

아.. 마음에 큰 감동을 준 넬손 프레이레(Nelson Freire)의 브람스. 차 우리던 것도 멈추고 완전 집중해서 들었다. 아~ 진짜진짜.. 좋다😢

 

 

 

 

 

알고보니 이 음반은 2007년 Classic FM과 Gramophone awards(그라모폰 어워드)에서 concerto 부문 Record of the Year를 수상한 음반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좋은 명반을 듣고 시작한 월요일. Nelson Freire 진짜 최고! 그런데 비단 피아노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3박자, 게다가 브람스의 음악이 만나서 빚어진 작품 그 자체라서 왜 상을 받은 음반인지 납득이 간다.

사실 Beethoven의 piano concerto no.4를 들으면서 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들은 왜 이렇게 나랑 정서가 안 맞나, 듣고 있기가 참 괴로웠는데 오늘 아침은 이상하게 바흐의 바로크 음악도 안 들어오고.. 그래서 마음을 up 시켜줄 요량으로 아름다운 차를 우리려는 찰나였는데, 이 음반 듣고는 마음이 녹았다🌞 아.. 음악이여...😌 인생을 참 풍요롭게 하는 음악. 정말 이런 음악을 공부하게 해주신 부모님께 두고두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9 Jul 2018

 

 

 

넬손 프레이레가 연주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전악장 - 2017년 7월 일본 도쿄 연주 실황

https://youtu.be/QzmqXkTpxUs

 

피아노 : 넬손 프레이레 (Nelson Freire)

지휘 :  이이모리 타이지로 (Taijirō Iimori)

오케스트라 : 요미우리 니폰(일본) 심포니 오케스트라 (Yomiuri Nippon Symphony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