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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D장조 - Johannes Brahms,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77

 


오래간만에 Johannes Brahms의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77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특히 고등학생 때 Max Bruch의 바이올린 곡들과 함께 전 악장의 모든 프레이즈들이 저절로 다 외워질 정도로 듣고 듣고 또 들었던 곡이다.

이 곡은 전악장 통틀어서 많은 부분들이 좋지만 특히 1악장의 이 선율적인 부분이 참 아름답다. 몇 분 뒤에 오케스트라가 같은 테마를 연주하는데 그 오케스트라 사운드도 상당히 아름답다.

어제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Academic Festival Overture)도 들었었지만, 이 곡 역시 브람스 곡 중에서 드물게 밝고 쾌활한 곡인데 이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이다.

 

 

 

 


바이올리니스트 Hilary Hahn(힐러리 한)의 음색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다소 가냘프다고 해야할까? 깔끔하고 청아한 느낌이지만 풍부한 면에 있어서는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 예를 들면 Nadja Salerno-Sonnenberg(나디아 살레르노 소넨버그)의 음색 같이 깊고 묵직하고 풍부한 음색과는 다소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깊고 묵직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때가 있어서 단정 짓기는 물론 어렵지만, 분명 힐러리 한의 특유의 음색이 있고 그것이 바로 그녀의 개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힐러리 한은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시종일관 텐션을 놓치지 않으며 늘어짐 없이 음악을 팍팍 치고 나간다. 그냥 흠 잡을 것 없이 군더더기 없는 연주. 긴 프레이즈 시 음을 하나하나 짚어내고 연결해가는 그 집중력과 몰입력이 상당해서 나도 모르게 귀를 쫑끗, 연주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흡입력 있는 그녀의 연주.


7 Jul 2018

 

 

힐러리 한이 연주하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전악장

https://youtu.be/vVRGOSV4dmQ

 

바이올린 : 힐러리 한 (HIlary Hahn)

지휘 : 네빌 마리너 경 (Sir Neville Marriner)

오케스트라 :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Academy of St Marin in the 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