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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교향곡 2번 | Schumann Symphony No.2 in C Major, Op.61 | 슈만의 가장 우울한 시기에 쓰여졌으나 그와는 대비되는 밝은 교향곡
Olivia올리비아 2022. 6. 17. 22:29슈만 교향곡 2번 - Robert Schumann Symphony No.2 in C Major, Op.61 (1847)
아까 비가 5분 내리고 그쳤다가 비가 또 한차례 더. 하늘이 순식간에 하얘지면서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어서 베란다에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그냥 아예 스피커 가지고 나와서 듣던 음악을 감상했다. 아랫집도 비오는 풍경을 감상하러 베란다 나왔는지 아빠와 딸이 재잘재잘😊 요즘 이곳 Bengaluru(벵갈루루)가 계속 선선, 서늘한 날씨라서 평소 베란다에 잘 앉아있진 않는데 오늘은 점심에 고기 먹어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게 느껴지고 세차게 내리긴 하지만 바람을 동반하지는 않은 비였기에 밖에서 비오는 모습을 감상하며 음악을 듣기로 했다.
커피와 함께☕ Robert Schumann의 Symphony No.2 in C Major, Op.61
빗소리와 커피, 그리고 이 교향곡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동영상도 몇 개 찍어보았다. 영상을 다시 확인을 해보니 2악장의 Scherzo : Allegro Vivace 때에는 그 느낌대로 비가 세차게 내리고 3악장 Adagio espressivo로 넘어가자 빗줄기도 줄어들면서 새들도 지저귀기 시작하고 운치있어졌다. 신기하게도 1악장 플레이 시켰을 때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4악장 마치고는 비가 그쳤다. 자연이 음악의 흐름을 탄 것인지, 음악이 자연의 흐름을 탄 것인지 정말 신기신기😆 타이밍이 잘 맞아서 대자연과 함께 한 심포니 한 곡이었다.
Christoph Eschenbach(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Bamberger Symphoniker(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버전을 들었는데 정말 완전 빨려들어가서 감상했다. 특히 3악장 Adagio의 첫 시작부분이 왜 이렇게 아름답던지😢 다른 지휘자들 것도 찾아보았는데 그냥 밍숭밍숭, 심플한 느낌이어서 심심하기까지 하다. 오늘은 깊고 깊은 표현의 Christoph Eschenbach의 연주가 마음을 울렸다.
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이었다😊
8 Jul 2018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하는 슈만 교향곡 2번 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
지휘 :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오케스트라 :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Bamberger Symphoniker = Bamberg Symphony)
슈만 교향곡 2번은 슈만의 가장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쓰여진 곡이나 분위기는 그와 대비되게 지나치도록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