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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요런 분홍색 오토릭샤는 처음 봤어요~
원래 노랑이인데, 분홍이도 은근 예쁘네💕

 


역시 나는 로컬에 나올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인도다... 인도 느낌. 사람들 살아가는 느낌. 그냥 좋다😢

 

 

 


사람들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모습들. 그리고 봄꽃.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봄이 왔어요🌸

 

 

 


예쁜 컵 수집.

 

 

 


좋아하는 가게💕

한 번씩 가면 아이디어를 얻고온다. 인도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이 아직도 너무 짙어서 그렇지, 인도에는 훌륭한 사업가도, 제품들도 참 많다.

 

 


집에 오셨던 손님 배웅해드리느라고 기사 오기를 기다리는 막간의 시간 동안 우리들을 빼꼼히 쳐다보고 있었던 아기 강아지들🐶 뭐야뭐야~ 거기서 뭐해~ 아가 이리와~ 하면서 살금살금 따라가니 쏜살같이 졸졸졸 통통통 귀여운 발걸음으로 숨어버린다. 다가가면 도망가서 멀리서나마 사진을.

한 녀석이 계속 우리집을 맴돌고 한 번은 거실에도 사뿐히 들어오고 오늘도 우리집 앞에서 예쁜 짓을 하더니, 이제 보니 한 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였네? 흠🤔 그냥 동네 개인 것 같은데 이참에 입양을..? 그런데 입양은 쉽게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서. 그냥 자주 봤으면 좋겠다. 우리 초롱 아가가 그리워진다.

24 Mar 2019

 

 

 

 

 

 

 


어쩌다가 Youtube에서 이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아니, 얼마나 영어를 잘하길래 싶어 궁금해서 봤는데, 내용이.... 대단한 내용도 아니고 그냥 어디 어디 살았었다는 아주 기초적 내용. 너무 싱거웠다.

한국에서 영어를 잘한다는 기준이 말 그대로 'communication'에 있는 것이 아니라 'pronounciation'이 기준인 것 같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또는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영어는 matter of intelligibility이지 발음의 문제는 아님을 느끼게 되었는데, 한국 영어 보면 정작 listening이나 writing은 훌륭한데 발음 때문에 두려워서 speaking이 많이 약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또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한국인 앞에서 영어하는 것. 해외 나온 한국인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심지어 위 영상에서 해외에서 오래 살았다는 웬디 역시 갑작스러운 영어 대화에 긴장했다는 표현을 본인 스스로가 하고 있는데 솔직히 웬디가 한국 사람들이 있는 스튜디오가 아니라 그냥 국외에서 갑자기 영어를 했어도 긴장했을까? 의문이다. 아니라고 본다.

근데 이해는 된다. 한국에 들어가면 특유의 문화적 분위기가 너무 있어서 쉽게 그 문화에 동화되거나 눌리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의 지리적, 민족적 등 여러 특성 상 워낙 단일민족이라 더 그런가싶기도 하다. 근데 그 특유의 문화가 옳고 나쁘고를 판가름하려는 것이 아니다. 영어는 한국에서 어차피 second language인데, 한국어의 된발음 특성 상 콩글리쉬 발음이 날 수도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발음은 전혀 문제되지 않고 영어에서 핵심은 '전달력'인데 꼭 발음을 기준으로 영어의 유능함을 판단하는 것이 좀 문제이긴 한 것 같다.

요즘 국제사회에서 인도(India)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회사 입사 시..? 인도 영어발음 듣기 평가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좀.. 뭐랄까.. 그런 평가 자체가 일종의 타자화이기도 하고 좀 웃기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도인들의 특유의 영어 억양이 있다는 것은 인정. 그런데  인도영어 듣기평가는 또 뭐임? 그럼 한국인도 콩글리쉬 발음이니까 외국 사람이 한국에서 일하려면 한국 영어발음 듣기 평가도 해야하는건가?

솔직히 발음이 문제가 아니라 전달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인도 영어나 인도네시아 영어나 영국 영어나 이집트 영어나, 자신이 영어를 할줄만 알면 아무런 문제 없이 들을 수 있다. 꼭 미국 발음만을 표준 삼아 그것을 영어 잘함의 척도로 삼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한 미국인이 인도 처음 와서 인도영어 잘만 알아듣는 것을 직접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국 사람들도 인도인들이랑 물 흐르듯 잘만 이야기한다. 심지어 인도 지방어 뉘앙스가 섞인 영어까지도 말이다. 물론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영어 스타일에 잠시 당황할수는 있어도 발음이 문제가 아니기에 대화는 곧 통한다. 발음을 못알아듣겠어서 영어가 안통한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이 영어 능력이 없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 9년차의 느낀 점이다. 영어는 발음이 아니라 소통과 전달의 위해서 존재하는 수단이다. 좀 인식을 달리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풀벌레가 찌르르- 우는 밤.
나뭇잎이 살랑살랑🌿

 

 

 


밤에도 노랗게 빛나는 예쁜 꽃~
그리고 벽에 나무 그림자 살랑살랑😍
그리고 좋은 노래, AyHairathe 들으면서 밤산책.

노란 꽃매무새가 꼭 수선화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밤의 수영장🏊

날이 많이 더워져서 추위 많이 타는 나도 밤수영이 괜찮다.

혼자 야외 풀 전세 냄.

음악도 듣고 초록이들도 보고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 정말 행복했어요😍

25 Mar 2019

 

 

 

 

 


예쁘죠 예쁘죠😍

 

 

 


별이 총총🌟
흰 조명 꽃, 밤의 Frangipani.

 

 

 

 

 

 

 


화사한 밤의 부겐빌레아.
흰 꽃이 앙증맞게 참 귀엽다.

근데 초록잎이 왜 Tea로 보이지😂🌿

 

 

 

 

 

 


사진을 찍으려하면 바람에 흔들흔들~ 얼굴 잘 안보여주는 비싼 꽃.

 

 

 


예쁜 꽃🌸

 

 

 


산책 다녀오는 길에 깜짝! 가로등보다도 더 밝게 빛나는 오늘의 예쁜 달😍 꼭 그림 그린 것처럼 비현실적이게도 아름다운 달.

정말 예쁘게 밝은 달. 옥상 올라가서 또 봤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별도 쏟아지도록 많은 밤.

옥상에 누워서 밤새도록 별 바라보다가 별이불 덮고 자고싶은 밤.

 

 

 

 

 

 


정원 산책하며 아침음악.

J.S.Bach의 Goldberg Variations.

바로크 음악은 언제 들어도 참 좋다. 오늘은 깊은 현의 소리들이 참 좋다.

새들도 많이 울고 햇빛도 따뜻하고 그냥 행복한 아침.

아참, 솔직히 시간도 없고 해서 가지랑 호박은 거의 포기 상태였었는데 소식이 없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자 땅에서 계속 올라오고 있다. 물만 조금 주어도 이렇게 잘 자라는구나.. 한편 밖에 옮겨 심었었던 바질은 온실 밖을 못 견디는 것 같아서 다시 방 안 창가로 옮겼다. 그냥 밖에서 생존해보라고 모르는 척 두기에는 아이들이 자꾸 풀이 죽어있고 너무 신경이 쓰여서...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기쁨으로 바라봐 온 아이들인데 죽으면 어쩌나싶어 그냥 큰 화분에 다시 옮겨심었다.

바질은 조금만 손이 덜 가도 금새 볼품없어지는 식물 같다. 예뻐해주면 엄청 아름다워지고.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고 많은 애정을 필요로 하는 식물. 호박은 거친 땅에서도 막 자라고 제일 씩씩하다. 식물이나 꽃을 보면 꼭 사람의 캐릭터들을 보고있는 것 같다.

노란 꽃은 무슨 꽃인지 모른다. 잡초같이 그냥 나는 식물 같은데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내가 좋아하는 사탕수수 주스. 더운 날 당분 보충 음료로 최고인 천연 음료.

솔직히 내가 먹고싶어서 드라이버도 같이 한 잔 하라고 사준건데, 일 다 마치고 드라이버가 잊지 않고 말한다. "그 complimentary juice 고마웠어요." 사실 가격도 너무너무 저렴해서 complimentary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냥 해준 것인데.. 3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엄청난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이 되었다.

그걸 특별 대우라고 여기고 감사히 받는 이 드라이버의 마음이 참 괜찮고 고맙다고 느꼈다(물론 이조차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안해주면 불평하는 인성의 드라이버들도 있다.). 내가 고맙고 더 감동이었다. 그리고 좀 자극도 되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너무 많이 해주면 호의가 당연한 권리가 되어버리니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겠구나.

현지인들한테 되려 내가 배운다. 문화권이 다르니 내게 당연한 상식이 이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한편 현지 문화와 사정을 고려하여 일적으로든 친분적으로든 관계를 맺어나갈 때 어떻게 지혜를 발휘해야할 것인지를 또 이 작은 일을 통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현지에서는 작은 일 하나도 그냥 하면 안되는구나.. 현지 생활에 익숙해질 때 즈음 나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들이 이 현지 사람들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감수성이 좀 떨어지게도 되는데, 늘 깨어서 분별력있게 모든 상황을 대해야 함을 좀 반성도 해보게 되었다.

나의 성장 일기 ㅎㅎ 매일매일 grow up👆


 

 

 

 

 

 

 

 

 


블로그가 보여주는 7년 전 오늘, 캄보디아.

인도 힌두문화에 영향 받은 나라인데 인도와는 많이 다른 문화권의 나라. 어딜 가든 그 나라 공부부터 하기에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캄보디아에서도 인도 생각이 너무 나서 캄보디아는 나랑 안맞는 곳이라는 생각이었지만 한편 최선은 다했었다.

그런데 문득 7년 전 사진들을 보는데, 내가 캄보디아를 안좋아하는게 아니었어.. 특히 농촌지역 풍경들을 보니 물밀듯 밀려오는 그리움과 향수..😢 프사 트마이.. 크메르어도 생각도 나고. 그래도 나 거기서 행복했었구나.. 처음 도착했을 때는 women issue가 눈에 들어왔었지.. 이런저런 고민들 해가며 파이팅 넘치던 순수하던 그 시절의 내 자신도 그립다. 물론 지금도 파이팅이 넘치지만 ㅎㅎ

아무튼, 동남아시아 특유의 농촌 지방 풍경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말 마음이 푸근해지고 좋다.

 

 

 


오늘도 멋진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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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든데, "걱정마세요. 내가 당신을 도와줄거에요. 그동안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가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계속 생각해보았어요. 앞으로 내가 도와줄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라고 말하는 인도인을 오늘 또 만났다. 너무 감동이고 고맙다. 내 사람이 생기고 내 편이 생기는 것만큼 든든한 일이 또 있을까. 필요할 때만 찾는다던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간관계를 하는 사람들도 참 많던데, 이 사람들은 참 언제든지 도와줄 준비도 되어있고 이해할 준비도 되어있고 일과 감정 분리도 참 잘한다. 인도를 좋아하고, 또 일 자체도 중요하지만 일할 때 사람 관계와 의사소통을 중시한다는 것들을 인도인들이 느끼고 있나보다. 근데 내가 중시하는만큼 그들도 그걸 원하고 중시하니까 통한다고 생각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아닐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진실한 마음은 언제나 통하는 법인가보다. 너무 속상한 일들이 있지만 이렇게 인도인들의 고마운 이야기들, 그리고 인도에서의 이렇게나 멋진 노을은 마음이 위로받기에 충분하다.

25 Ma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