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생활 | 운동, 자연, 필터 커피, 클래식 음악, 노을... 잔잔한 일상

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나도 이 그네 만들어주세욤😊 헤헤💕

 

 

나한테 때론 섭섭함을 느끼면서도, 아주 오래간만에 연락하면 내 안부부터 묻고, 너무 아파 나도 모르게 "아파아파~ 너무 아파ㅠ.ㅜ" 하며 어린아이같이 울며 전화해도 우는 것 싫어하면서도 차분차분히 다 받아주고 가이드해주고, 때론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자기 감정보다도 내 생각이 먼저이고, 언제나 내 옷차림이며 일하는거며 내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사람. 이 사람은 정말 내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내가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이해가 안될 정도로 내게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대해주는 사람.

내 인생에 이런 만남이 왜 있었을까. 하나님께서는 또 왜 이런 관계를 허락하셨을까... 다행히 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생각할때면 힝..😢 너무 고마워서 마음이 짠해진다😢

 

 

 

 

 

 

장미차도 마시고, 비트랑 사과,당근,텃밭에서 뽑아온 초록 채소 한 줌, 라임, 생강 넣어 좋아하는 주스 만들어먹고, 간만에 그동안 못갔었던 gym에 갔는데 아직 무리데쓰... 10분 Mountain Peaks 하다가 요가로 옮겼는데 그마저도 너무 피로해서 그냥 나와버렸다. 에구.. 정말 너무한다 너무해.

 

 

 

인도에서 달,달,보름달.

 

 

 

말도 안되게 예뻤던 하늘.

 

 

 

 

뒷뜰에 핀 갈대과(?) 비슷한 풀이 너무나도 예쁜 선홍색을 띄고 있어서 조금 꺾어다가 물꽂이 해보았다. 실물이 훨씬훨씬 예쁜데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된다. 예쁜 꽃들, 예쁜 식물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꽃이 너무 좋다.

 

 

 

문득 테이블 위를 바라보니 많은 물건들이 다 꽃 꽃 꽃🌸

 

 

 

달 달 밝은 달.

 

 

 

Good Morning!

Darjeeling 2nd flush에 담긴 꽃 한송이🌹

 

 

남인도 필터 커피(Filter Coffee).

호기심에 구입해보았는데 이 커피 정말 맛있다! 보통 인도 커피는 coffee & chicory mixture가 대부분으로, 커피를 마셔도 마신 것 같지가 않은 맛인데, 이 커피는 바디감이 풍부하고 맛있다. 농도가 진해서 아이스 라떼로 만들어보니 딱 알맞다.

원래 남인도 Filter Coffee는 남인도 필터커피 기구에 추출해서 마시거나 끓여마시는 것인데, 내 방식대로 융필터에 추출해서 마셔보니 끓여마시는 것과는 또다른, 상당히 만족할만한 맛이다. 역시 커피는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천차만별이다.

커피와 함께 하는 음악은 J.C.Bach의 Sinfonia Concertante E-flat Major. 약간 구성이 빈약한 듯 하면서도 편안하게 듣기 좋은 음악.

 

 

 

진짜 하늘이 파랗다.

푸름푸름.
매일 푸름.

 

 

 

 

꽃들은 괜찮은데, 텃밭의 채소들에는 조금만 손을 스쳐도 알러지 반응이 올라온다. 수확의 기쁨이 컸었는데 물도 만지지 말고 흙도 만지지 말고, 손을 고귀하게 좀 여기란다.

나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내가 조금만 뜨거운 것을 들거나 요리를 하는 모습들을 보면 사람들은 그렇게 경악을 한다😂 손을 보호해야하긴 하고 나도 손 쓰는 일에 민감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뭐 일부 피아니스트들은 아예 부엌 살림은 안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난 그렇게까지 유난을 떨고싶진 않았었다.

아무튼 모든 일은 다 메이드들 시키고 먼지 하나도 들지 말란다😂 어쩌다보니 알러지 반응이라는 것이 더욱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고 사는 인생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피부가 예민하니 작은 먼지, 각종 벌레 등등에 취약하여 좀 괴로운 인생이긴 한데 이것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래도 정원에 핀 작디 작은 꽃들을 구부리고 앉아 한참동안 들여다보는 즐거움만큼은 놓칠수가 없다. 어찌나 작지만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있는 것인지. 오늘도 정원 속 작은 생명체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과 우주를 만난다.

 

 

 

오후 5시경.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어보았는데 촬영을 마치자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도 예쁘게 비취던 햇살이 곧 잦아들었다.

내일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예쁜 꽃병을 사야징💕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제일 좋아하는 시간.

지금 take off하는 비행기 너무너무 부럽다~~

22 Feb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