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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월의 아름다운 풍경들 - 서울에서의 일상

 

 


어느 곳에 있으나 참 좋은 이 시간💕

 

 


실루엣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연두연두 새싹들이 너무나도 예뻤어요🌿😊

 

 

 


지난번 벚꽃 못봐서 슬플 때, "내가 있잖아~" 하면서 방긋방긋 반겨준 꽃나무는 그간 이렇게 꽃들을 피워놓고 또다시 환영해주었다🌸

너무너무 예쁘고 또 예뻐서 이 순간을 오래 즐기고 간직하고 싶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아쉽게 발걸음을 뗐다.

또 올게😉

 

 

 


예쁘니까 가로로도 한 번 더😘
꼭 커다란 꽃다발 같다💐

 

 

 

 

내 마음을 기쁘게 했던, 흐린날 속 우두커니 서서 다른 나무들보다도 가장 오랫동안 벚꽃 잎을 달고 있었던 듬직한 벚꽃나무는 어느새 초록 잎사귀들을 잔뜩 달아놓고 다시 환영해주었다. 그 든든한 나무가 만들어낸 나뭇잎 천장 아래에서 기분 좋은 미소가 절로 나왔다😊


 

 


이것은 목련..? 4월 말이 되도록 늦게까지 꽃 피우고 있는 이 꽃나무가 반가워서 또 한참을 관찰했어요💕😘

 

 

 


저녁 무렵, 약간 찬 공기에 신선한 풀내음 가득했던 행복했던 이곳.

새싹의 느낌들이 참 좋았구요🌿
신선한 공기와 예쁜 새 소리에 행복해서,
이 순간을 기억하고자 동영상 촬영도 했습니다🕊

 

 

 


보는 순간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좋아하는 곳.

 

 

 

 

 

이 꽃은 장미도 아닌 것이... 🤔 제 꽃잎으로 아직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그 자체로써 참 아름다웠다.

 

 

 


전날 약 2만 보를 걷고 장경인대염 재발, 특히 흐리고 추운 날에 운동을 많이 하면 꼭 이렇게 탈이 난다. 무릎을 특정 각도로 구부리면 악 소리가 나도록 아파서 계단은 안 아픈 다리로 한 칸씩 오르내리고 경사진 길은 다리와 골반의 균형이 비대칭이 되므로 잘 걷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무슨 생각이었는지 좋아하는 이곳에 또 오고 싶었고 그래서 억지로 억지로 아픈 다리 달래가며 산책을 나왔다. 이러다가 다리가 너덜거리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지난번 또다른 아픔 때문에 잠깐 찰나의 벚꽃 시기를 놓친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기에, 오늘은 그래도 움직일수라도 있으니 산책하고 싶을 때 어떻게든 산책하자는 마음도 컸던 것 같다.

 


무릎이 조금은 덜 아픈 방법으로 나름 익숙해져서 걷게 된 것인지 아니면 산책을 하며 만난 식물들로 행복해서 그랬는지 다리는 여전히 부자연스러웠지만 통증은 어느새 많이 가라앉았고, 차가워지는 저녁 공기 속에서 뿜어내는 식물들의 신선한 향기들에 정말 기분 좋은 행복을 느꼈다.

그러는 가운데 어느덧 무성해진 이파리들로 하늘에 별 천장을 만들고 있는 나무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하늘도 한참을 올려다봤다. 아.. 이제 4월의 봄을 보내주고 5월의 봄을 맞이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구나.. :-) 마침 그 장소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날은 어슴푸레 저물고 있었다. 낮에서 밤으로 바뀌어가며 빛이 달라지고 공기의 온도가 달라져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그 찰나의 순간, 마치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 자연과 나만 존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에게 아주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 뭔가.. 잔잔하지만 깊은 마음의 위로도 받고 치유도 받은 시간이었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많이 얻는 편인데, 이 날의 산책은 특별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아름다움에 반하고,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

 

 

 

 


초록나무는 꼭 하트 모양 같고💚
단풍나무는 하늘 위의 별🌟
아름다운 레이스 같은 실루엣들.

 

 

 

 


콘크리트와 바위 틈 사이에 피어난 작은 꽃들도 너무나도 앙증맞고😘

자연에는 정말 크고 작은 아름다움들이 공존하는구나. 크기만 다를 뿐, 고유의 아름다움들은 이기고 지는 것 없이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꼭 바위 위에 올려놓은 커다란 부케 같다💐

철쭉은 워낙 사방에 많이 피어있어서 아름다운줄 잘 몰랐는데, 정말 아름답다.


 


Symphony No.3 in D Major, D 200 by Franz Schubert

4악장 Presto vivace 들으면서 춤춰야될 것만 같았던💃

슈베르트가 이렇게도 유쾌한 인물이었나..!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은 했었지만, 유쾌하고 밝은 이 D Major 곡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름답고 예쁘고 우아하고.. 오늘 아침에 듣기에 좋았던 곡🕊

 

 


시대의 idol이었던 Wolfgang Amadeus Mozart의 late symphonies 중 Symphony No.40

once again,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conducting Sir Neville Marriner

내가 ASMF와 Neville Marriner를 좋아하는 것은, 종종 간과되기도 하는 곡의 많은 디테일들을 선명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Neville Marriner가 지휘한 곡들을 듣고 있다보면, 이 작곡가에게 이런 부분이..? 이런 악기 파트도 있었구나 싶도록 곡의 재발견이 되는 경우들이 많다.

오늘 이 Mozart의 교향곡 40번 역시 마찬가지. 들으면서 Mozart가 정말 바순을 잘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순의 소리가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너무너무 좋다😍

듣자마자 심장 쿵쾅거리도록 좋은 Nicola Conforto(1718-1793)의 La festa cinese: Overture

4분 남짓의 3부 구성 Overture.

다른 연주들보다 약간 빠르면서 생동감 있고 clear한 이 연주~ 아주 박력있고 힘이 넘치는 지휘자님~ Concerto Köln의 연주도 너무너무 멋지다.

음반 속 다른 Overture들도 아주 clear한 사운드에 상쾌상쾌🌿 (오늘은 Overture들만 감상, counter-tenor 곡들은 다음 기회에)

비가 약간 내리면서 흐린 날씨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몸이 조금 힘든데 이 음악 듣고 에너지 충전!

 

회화는,
The Chinese Garden, 1742
François Boucher(1703-1770)


 


서점에 갔더니, 앗! 웬 Bengali야~ 수많은 책들 중에서 한 눈에 발견되는 인도의 것.

গীতাঞ্জলী(Gitanjali)

인도의 Bengali 시인인 Rabindranath Tagore의, 1931년 영국 Macmillan 출판사에서 출간한 영문 시집.

 

 

 

 

 


타고르의 시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는 것은 책 곳곳에 삽입되어있는 인도 18,19세기 Gujarat, Rajastan 지방의 세밀화들.

인도 여행하면서 인도 세밀화들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시간 가는줄 몰랐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면서 인도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사실 이 책에 수록된 세밀화들은 인도 박물관들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에 비하면 너무너무 약소한(?) 작품들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우며 이 시집과 정말 잘 어울린다.

 

 

 

 

 

 


책의 절반은 타고르 시들의 한글 번역이고, 이후 타고르의 삶과 작품 설명에도 분량을 꽤 할애했다. 마지막은 <Gitanjali>의 영문 원본인데, 한글 번역도 좋지만 원문에서 느껴지는 표현의 아름다움이 좋아서 영문도 한참을 보게 된다.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문화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탄생된 책으로 역대 주한 인도 대사님들 중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인도 대사님께서 추천사도 쓰신 책. 좋은 책을 발견하고 기뻤다. 이런 책은 소장해야 한다.

The word gitanjali is composed from "geet", song, and "anjali", offering, and thus means – "An offering of songs"; but the word for offering, anjali, has a strong devotional connotation, so the title may also be interpreted as "prayer offering of song"

 

 

 


우연히 Hotel Mumbai(호텔 뭄바이, 2018)라는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혹시나해서 한국 사이트 검색해보니, 우왓~ 빨간 글자의 '상영 중' 이 왜 이렇게 반가운지! 한국에서는 요즘 상영하고 있는 영화구나~

일단 제목은 인도인데 캐스팅 살펴보니 Dev Patel이 나오는데 외국 배우들도 꽤 나와서 살펴보니 감독이 Australian director인 Anthony Maras로 Australian film이다.

한국 사이트 평점 보니, 많은 사람들 평점이 줄줄이 10점 중에 10점..! 어벤저스 외에 볼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정말 좋은 영화라고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고 도대체 얼마나 훌륭한 영화인지 궁금해서 나도 봐야겠다.

 

 

 

 

Hotel Mumbai는 사실 이름만 보고서도 감이 왔다. 인도 Mumbai의 유서깊은 역사적 호텔인 The Taj Mahal Palace 호텔에서 일어난 2008 Mumbai attack을 다룬 영화이겠거니.. 감이 왔는데, 정확했다.

The Taj Mahal Palace 호텔의 2008년 테러 사건 이후 인도 전역의 모든 고급 쇼핑몰과 호텔 입구에는 보안 통과 장치가 설치되었다. 모든 방문객들은 소지품과 함께 경우에 따라 몸 수색도 받는다. 인도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쇼핑몰에서 무슨 보안 검색이냐 웃지만, 인도에서는 2008년 충격적인 뭄바이 테러 이후 행해지고 있는 조치이다.

 

 


Mumbai의 해변가를 바라보고 있는 The Taj Mahal Palace(따즈 마할 팰리스) 호텔 역시 입장 시 보안 검색대를 통해야 하는데, 이 호텔은 정말정말 아름답다. 낮에 바라보아도 아름답고, 밤에도 아름다운데, 이 호텔이 있는 구역은 바닥이 돌로 정갈하게 잘 깔려있어서 거리가 깨끗하고 세련되었으며, Taj hotel에서도 예쁜 마차 타고 호텔 인근을 투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아주 그만이다.

한국에 와서 한국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혜택에 푹 빠져있다가 인도 관련된 문화들을 접하니 또 인도가 그리워진다💕 영화 Hotel Mumbai(호텔 뭄바이)를 보러가야겠다.

13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