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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못 본 아쉬움을 채워준 4월의 겹벚꽃

 

 


자연에 감탄하며 행복한 산책 시간을 보내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꽃나무를 만났다. 인스타그램에서 '겹벚꽃'이라는 것들이 자꾸 올라오던데, 이것이 바로 그 겹벚꽃..?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더 오랫동안 피어있는다고 했다. Google에서 검색해보니 얼추 겹벚꽃이 맞는 듯 했다.

 


흐린 날씨의 저녁이었으므로 어둑어둑해지는 빛에 눈이 더욱 흐려 꽃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웃음이 나면서 정말 기뻤다. 역시 이 장소는 내게 아낌없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구나 싶어서 :-)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은 듯 기분이 좋았다. 사진으로도 꽃이 잘 남을지 알 수 없었지만, 흐린 빛 가운데서도 사진을 조금 찍어두었다. 그리고서 지금 다시 보는데, 이렇게 예쁠수가~ 실루엣이 멋진데 꼭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듯 아름답다. 자연이 그린 멋진 회화~

이것이 벚꽃이 맞다면, 난 진정 '벚꽃 엔딩'을 맞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말고, literally 벚꽃 'ending'

벚꽃 이야기를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사진들이 자꾸만 나와서 본의 아니게 계속 벚꽃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번 2019년 봄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쩌다가 벚꽃에 한 맺힌 것 같이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벚꽃은 내 마음의 투영의 상징인 의미가 더 컸다. 그래서 더 아쉬움도 컸고 그렇기에 더더욱 만개한 벚꽃을 보는 일이 간절했었다.

그런데, 마음의 투영이 아니더라도 벚꽃은 정말 아름답고 여전히 좋아하는 꽃나무가 맞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봄의 시기에 그렇게도 아름다운 분홍빛 살짝 어린 흰 꽃들과 또한 분홍 벚꽃으로 들판을 물들일 아이디어를 이 세상에 쏟아내신걸까?

이 꽃나무를 바라보던 당시, 벚꽃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었지만, 기뻤다.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내가 벚꽃을 너무 아쉬워하니 또 이런 식의 위로도 다가오는구나 싶어서 그 또한 감사했다. 벚꽃으로 인해 내 마음을 깊이 관찰하고 또한 보듬어가면서 얻게 된 교훈들과 사고의 성숙을 이루어온 과정들이 참 값지다. 그렇기에 이젠 벚꽃에 대해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고 자유로워졌다. 벚꽃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이 선물을 마음에 품게 된 것이야말로 이것이 내게는 진정한 벚꽃 엔딩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글 작성 : 02:09am, 5월의 열 네번 째 날, 2019

 

 

 


마지막 달려있는 겹벚꽃 본 뒤 하늘의 Celebration🎊

그라데이션 하늘과, 나무와, 그리고 AI 카메라가 ☀이라고 인식한 가로등 불빛.

공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아 분위기가 고요~한, 정말 아름다운 저녁이었다.

 

 

 


아름다웠던 저녁 시간.

 

 

 

 


좋아하는 곳에서 겹벚꽃 만난 감사함 품고 집에 돌아가던 중, 어..?! 겹벚꽃나무를 또 만났다! 무려 이곳에는 더 많이 풍성하게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이야~ 이런 날이 있구나😊 밤이니까 내일 아침에 또 와봐야지~🎶 함박미소 지으면서 집으로 갔다~

 

 


Good Morning!

우와~ 오늘 아침 황금 태양이 뜨더니 하늘도 정말 예쁘다!

어제는 흐리더니 오늘은 화창한 날씨🌿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
집에 가는 길에 또 꽃들에 한 눈 팔림😉

꼭 꽃잎이 말린 모양이, 종이접기 해서 끝을 둥글려놓은 모양이랄까🤔

꼭 조화같이 느껴져서 생화 맞나 살짝 만져볼 수밖에 없었던 꽃.

 

 

 

 


색상이 정말 예술💕

 

 

 


빵 만들던 생각 물씬 나게 만드는 비주얼이구요~ 어딜 가나 꽃이랑 초록이들이 항상 내 눈에😍

 

 

 


흐리지만 초록이들은 빛났던 밤🌿

13.May.2019

 

 

 


올해는 장미🌹가 작년보다 조금 늦는 느낌적인 느낌.


 


Now Listening🎶

Joshua Bell이 연주하는 Felix Mendelssohn의 Violin Concerto in e minor.

연주 스타일이 좀 특이한데..? 뮌가 자유스럽지만 생각있는 연주이며 기존의 멘델스존 연주들과는 뭔가는 다른 이 느낌...! 귀 쫑끗 하게 만드는 연주에, 어떤 음반인지 확인해보니 역시 Joshua Bell.

정말 마음에 드는 연주😍

14 May 2019

 

 

 

 

 

 

 

 

 

 


오늘 몸이 너무 곤하여 결국 연주회도 못가고😢 몸이 너무 추워서 초저녁부터 누워있었는데 잠들 듯, 잠들 듯 잠자기 실패..! ㅎㅎ 금방이라도 잘 수 있을 듯 너무 피곤했었는데😭 대신 누워서 꽃도 많이 보고, 2시간에 3도씩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날씨 관찰 기록도 얻음🤔

5월의 중순이 되었습니다🌳🕊 01:34am, 15, May, 2019

 

 

 


Morning Music🕊

Johann Sebastian Bach의 English Suite No.5 in e minor, BWV 810

보고 들으면서도 어려움이 느껴지는 곡🤕 이 곡은 Prelude부터 어려워 ㅠ.ㅜ 테크닉적으로 구현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음악 자체가 쉽지 않다. András Schiff도 결코 쉽게 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님이 이 사운드를 통해 느껴진다. 수많은 디테일과 호흡, articulation, phrasing, 18세기의 곡을 현대 악기로 재현하는 데에 있어 어떤 역사적 지식과 철학을 가지고 터치할 것인가 등등 바흐를 연주한다는 것은 그냥 '연주'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J.S.Bach의 곡들은 참 어렵지만 악보 속에 담긴 디테일들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건반으로 구현해내며 sound colour, nuance를 만들어내간다는 것. 그것은 상상 이상으로 멋진 일이다. 결국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함도 아닌, 피아노와 나 그리고 J.S.Bach만 남는 그 시간. 연구하며 연주하는 즐거움이 무척 깊은 J.S.Bach의 곡들임을 생각해본다.

András Schiff의 연주를 눈으로 귀로 따라가며 바흐를 공부하던 시절로 저절로 순간 이동.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었구나 싶다😊 음악을 듣다보면 그 곡들을 공부하던 시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감사한 마음들이 많이 든다.

 

 

 


첼로 첫 소리 듣고 깜짝...!! Balázs Máté가 연주하는 Carl Philipp Emanuel Bach의 Cello Concerto in A Major, Wq. 172 (H.439)

Balázs Máté의 첼로 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마음이 두근두근..💕 C.P.E.Bach의 곡도 너무 좋아서 귀 쫑끗..! 특히 3악장 Allegro Assai의 첫 시작이 마음에 들어서 반복 재생.

음악과 자연은 역시 그 어떤 것보다도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를 주는 것🌿🎶 좋은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행복❤

 

 

 


Now Listening🎶

Symphony No.1 by Sergei Rachmaninoff,
Concertgebouw Orchestra of Amsterdam,
led by Vladimir Ashkenazy

4악장 Allegro con fuoco가 장난이 아님 ㅠ.ㅜ 좋아서 마음이 벅찬다. 4악장의 끝까지 휘몰아치는 묵직한 균형감의 이 카타르시스...! Vladimir Ashkenazy의 연주가 정말 멋지다😢 또 Rachmaninoff는 어쩜 이런 음악을 썼을까?

세상에는 왜 이렇게 좋은 음악도, 좋은 연주도 많은 것인지~!!

 

 

 


딱 이틀 전에, "올해는 작년보다 장미가 조금 늦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라고 피드에 썼는데,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날이 흐리고 비가 살짝 내리더니, 장미가 순식간에 무성하게 피어나고 있다.

 


아직 오므리고 있었던 꽃봉오리, 그 안에서 꽃을 활짝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가, 바깥에 피어나올 때가 되면 보란듯이 짠! 하고 피어나 한껏 자신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표현하고 있는 생명력들이 정말 놀랍다.

한국은 사계절🌸🌳🍁⛄이 있어서 참 재미있고 즐거운 나라구나! 어렸을 때는 그저 당연하게 느꼈던 사계절이 다른 문화권에서의 경험을 통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오늘은 꽃이 져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화사함이 저물어가면 또 다른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에게 눈이 갈테지만, 져가는 꽃 역시 아름답다는 것을... 이 모습 또한 꽃의 한 생애주기이기에, 이 모습 또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록은 참 싱그럽고 싱그러웠다🌳🌿

 

 

 


밤에도 초록초록🌿
이팝나무와 은행나무들.
너무 예쁘다.

내 눈에 뭐든 안 예쁘겠어😂
세상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



 


5월의 예쁜 이팝나무 - Chionanthus retusus

벚꽃나무의 흰 꽃과는 또 다른 종류의 흰 아름다움.

그간 서울에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심겨진 것인지, 아님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인지, 서울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 그래서 서울의 밤은 더욱 아름답다.

 

 

 


나도 동심🐻

가끔 어린이책 읽는데 마음이 밝아진다🌟
일러스트 북도 좋고 짧은 이야기책도 좋다.

그런데 혀가 짧아지며 애교가 느는 것은 부작용 ㅎㅎ🎠🎡

15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