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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의 기탄잘리(Gitanjali)


গীতাঞ্জলি
गीतांजलि
Gitanjali

3번 시가 좋아서 한 번 손으로도 써보았다.

 


책을 읽다보니 오늘은 한글 해석이 아름다운 것 같긴 한데 가끔씩 난해한 문장에 잘 이해가 안되어서 영어로 읽었다. 영어가 확실히 더 깔끔하게 직접적으로 다가와 이해가 더 잘된다.

Bengali(벵골어)도 써보았다. 그런데 익숙치 않아서 어렵다. Hindi(힌디어)와 비슷한 모양이 많기에 Bengali(벵골어)를 익히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보이긴 하다. 하지만 Bengali를 몇 번 써보니 Hindi가 얼마나 쉬운 언어인지 새삼 다가왔다.

Rabindranath Tagore(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Gitanjali(기탄잘리) 속에서 신을 향한 간절한 마음들이 읽혀진다. 그리고 음악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보다보니, 모든 종교에서 음악은 빠질래야 빠질수가 없는 참 중요한 것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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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도 음악을 담당하던 천사장 Lucifer가 타락하여 Satan이 되었고, 귀신 들린 사울 왕은 다윗의 찬양을 통해 병이 낫고 상쾌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음악은 굉장히 영적인 것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음악을 통해 신을 향한 마음을 표현한 작곡가들도 정말 많다. (서양 클래식 음악에는 상당히 카톨릭/기독교적 문화가 많이 들어있다. 이 배경과 역사와 사상을 이해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음악이지만 이해하게 되면 더 다가오는 것이 서양음악이다)

어제 본 영화 호텔 뭄바이(Hotel Mumbai, 2018)에서는 노래 소리와도 같은 이슬람 기도가 등장하는데,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여주인공이 노래하듯 이슬람 기도를 시작하자 같은 무슬림인 테러리스트는 차마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그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음악은 이처럼 그 자체로써도 강력하며, 영적으로는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것이 음악 같다.

그렇게 음악을 통해 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 같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귀한 특권이자 축복이지만, 한편 그만큼 음악에는 큰 힘이 있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 건전하지 못한 어떤 사상이나 철학들이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잘 쓰면 약이지만 못 쓰면 이만큼 치명적인 독이 없다.

서론까지만 얘기하려다가 글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다. 사실 더 얘기를 깊이 하고싶은데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고 얘기가 자꾸 겉도는 느낌이다. 졸린가보다😴

00:49am, 5월의 16일날.

 

 

 


나를 아끼고 정말 생각해주는 지인이 몇 달 전에 내게 해 준 말이 책 속에 그대로 적혀있어서 깜짝 놀랐다.

인간관계 하는 방식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좋은 사람인 것 같기는 한데 핑이 가면 퐁이 오는 것이 더딘데, 그럼에도 편안한 관계인 사람이 있는가하면 연락할 때마다 썩 유쾌하지 않은 관계도 있다.

그냥 지나가듯 지인에게 그런 마음에 대해 나눈 적이 있었다. "A랑 대화하면 가끔씩 대화해도 전혀 섭섭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고 짧은 대화에도 반갑고 편안한데, B랑 연락하면 영 기분이 좀 그래." 그러자 지인이 바로 하는 말, "A랑은 '대화'를 했는데, B랑은 핑퐁이 오고가지 않았네. A랑은 서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잖아. 그러니까 '대화'를 한거고 편안한 것이지. 난 Lyla가 B한테 너무 마음을 안썼으면 좋겠어. Lyla의 진심을 받을만한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어"

정말 고마운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서도 한동안 B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뭔가 불편한 마음이 정리가 잘 안되었었다. 그런데 책에서도 이런 말이 딱 정확하게 나오니까, 지인의 말이 더욱 고맙고 과연 그렇구나 싶다.

그런데 한편 어떻게 사람 마음을 칼 같이 잘라내고 뚝딱 정리를 할 수 있을까. 계속 이해 해가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나의 피로를 덜기 위해 신경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는 아직 답이 잘 나지를 않는다. B는 그냥 그런 사람인 것을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그것이 나랑 맞지 않으니까 노력을 하지 않는 편이 나은지 솔직히 아직 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꼭 지금 결론을 내려야할까. 시간이 지나면 진짜와 가짜가 드러난다고도 하던데... 인간관계라는 것은 정말 잘 되는 듯 때로는 어려운 것 같고, 어려운 듯 때로는 어이없으리만치 쉽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한편 어떻게 이 세상에 나와 맞는 사람만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두루두루 어울릴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멋진 사람이지 않나, 진짜 큰 그릇이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

 


위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한 친구가 생각이 났다. 오랫동안 여자친구와 연애를 했지만, 여자친구의 진심이 향하는 곳은 이 친구보다도 이 친구가 가진 배경과 경제력이었다. 그 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정말 마음을 주었었기에 애인에게 배신당한 아픔에 많이 슬퍼했다. 하지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을 슬퍼하지 않고 과감하게 관계를 정리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했다.

인간관계에 균형을 맞추어간다는 것은 때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지만, 한편 exciting하기도 하다. 그를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더욱 성숙을 이루어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 가운데 보석같은 깨달음들과 교훈들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갈등과 위기는 언제나 나를 되돌아보는 거울과도 같았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좋든 싫든 모든 인간관계는 축복임이 분명하다.

사실 생각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관계에 있어 큰 문제를 느끼고 있지는 않다. 책에서 이런 문장이 나오니 과연 이런 면도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관계를 맺고 끊음이 핵심이 아니라 정말 진심을 주고받을만한 내 주위의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솔직히 너무 디테일한 생각을 이곳에 적어놓자니 너무 내 민낯인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모습이며 나의 생각의 일부이며 아직 가치관이라고 하기까지는 좀 뭐하지만 이런 식의 사고의 과정을 겪어가고 있음을 기록해보고 싶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너무 짧고 짧은 인생이다. 누가 이렇고 저렇고를 떠나 각 인생이 모두 귀하고 귀하기에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바라보고 싶다. 하지만 진심을 주고받기에 어법이나 문법이 통하지 않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문법을 함께 만들어가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노력은 필요하겠다. 진심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한 상대라면 그 노력은 결코 힘든 것도 헛된 것도 아니리라는 생각이 든다.

 

 

 


실내악 잘 못 듣는 편인데, 지난번 2019 서울 실내악 축제 연주 다녀와서 실내악에 대한 긍정적 동기가 생겨서 하나씩 다시 시도.

그런데 이 음악은 딱 첫 마디 듣고 좋았다. Johann Nepomuk Hummel의 Piano Trio in E-flat Major. 첫 시작부터 아름답고 예쁘고 피아노도 연주해보고 싶은 flow~

 

 


Morning Music🕊

Johann Sebatian Bach의 Keyboard Concerto in D Major, BWV 1054

고악기로 연주를 해야할 것 같은 음악이라서 피아노 사운드가 약간 생소하긴 하지만, Murray Perahia가 구현해내고 있는 J.S.Bach의 건반 터치와 음색, 그리고 지휘를 들으며, 그렇구나🤔 싶었다. 음악을 밀고 당김이 참 좋다

 

 

 


디즈이(Disney) 실사판 영화 Aladdin(알라딘, 2019)의 개봉을 앞두고 'A Whole New World' OST 공개.

 

디즈니 영화 알라딘 OST - A Whole New World 듣기


그런데 이 노래 첫 마디 듣고 깜짝..! 너무 좋은 스피커로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Zayn Malik(제인 말리크)이 첫 마디 시작하는데 그냥 너무 좋아서 놀랐다. 계속 듣다보니 노래하는 스타일 속에서 살짝살짝 약간 아프리칸 팝..? 느낌이 들기도 해서(하지만 생긴 것은 전형적인 인도/중동 사람) 어떤 가수지? 하고 검색해보니, 오~ 노래를 꽤 하는 가수구나! 좋은 가수 알게 되어서 반가웠다. Zayn Malik. 이름에서 벌써 무슬림 느낌이 나서 검색해보니 아버지가 British-Pakistani이다.

 

 


함께 노래하는 Zhavia Ward(자비아 워드)역시 음색이 독특한데, 처음에는, 이 보이스 음색이 자스민이라고..? 하는 느낌이었는데 두 세 번 게속 듣다보니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도 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알라딘의 실사판이 개봉한다고 했을 땐 좀 반신반의 했었는데 teaser를 보니 꽤 괜찮게 찍은 듯..? 인도/중동 분위기가 물씬 나서 반갑기도 했고 영화에 대해 궁금하긴 했었다. 무엇보다 양탄자 장면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는데 그 또한 우려한 것보다는 괜찮게 표현한 듯 싶긴 한데... 하지만 teaser에서는 그렇게 느꼈지만 정말 영화는 어떨지 직접 봐야 알 수 있겠다.

Disney도 인도 영화들처럼 음원 먼저 공개하는줄은 몰랐었는데, 그랬구나🤔 영화가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엔딩곡으로 이런 느낌의 음원이 나왔다니, 영화를 직접 보고나면 이 엔딩곡이 또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오래간만에 창작활동~

갑자기 생각난 Queen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의 둥둥거리는 베이스 듣다가, 작곡 app 켜서 즉흥적으로 베이스 리듬 만들고, J.S.Bach 멜로디 넣어보고, 듀엣도 만들어보고, 에코에, Basso continuo에~ 간단 모티브 만들어서 끊임없이 발전에 변형을 해보았던 시간.

그런데 어휴, 이게 뭐라고 패드 위에서 미스 터치 안내려고 막 손가락 연습하고😂 (나름 진지), 이래서 기계에 직접 악기 연결해서 작곡하는구나🤔

이로써 Bach meets Hip Hop🎶 완성~ 앨범 커버까지 만들어서 나름 1집 비공식 앨범 발표 ㅎㅎ

W.A.Mozart의 Symphony No.25 & No.40 그리고 Giacomo Puccini, Gioachino Rossin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이야기하면서 즐거웠던 시간 :-)

16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