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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공이란 무엇인가 | 생각하고 사고하는 인재의 부재 | SNS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활동 시대의 염려점들
Olivia올리비아 2022. 7. 9. 18:11참된 성공이란 무엇인가 | 생각하고 사고하는 인재의 부재 | SNS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활동 시대의 염려점들
이틀 전 늦은 밤. 밤의 차로는 그다지 바람직하진 않지만 차 한 잔이 아쉬워서 한 잔.
힐카트 테일즈 허니 레몬 티 - Hillcart Tales, Honey Limon Tea
차를 개봉하니 위와 같은 명언이 나온다. "True success is overcoming the fear of being unsuccessful. - Anonymous -"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냐부터 고민하고 시작해야 할 명제이다. 성공의 의미조차 생각해보지 못한 채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부모와 친구, 선배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에 학습되어 그것이 성공이라고 믿으면서 모두가 그리로 이끌려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시대의 문제점이라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보다도 이 세상이 원하는 인재상에 모두 자신을 끼워맞추라고 강요받는 세상이니 참... 대학은 더 이상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고 토론의 장이 아닌, 좋은 회사 잘 취직하기 위한 취업 학원이 되어버린 시대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정신을 깨우기는 커녕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대학 새학기가 시작되면 첫날은 (수강 정정을 할지도 모르는 친구들을 과도하게 배려한 나머지) 수업하지 않는 것이 관례가 되어버리고 이 과목에서 점수를 잘 받는 비결이나 설명하고 계시는 모습이라니. 애초에 수강 신청을 경쟁, 전쟁으로 만들어버리는학교들도 문제. 학생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어야지, 서버 빠른 컴퓨터에서 먼저 클릭한 자만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또한 진짜 이 시대에 참된 '교수'가 존재하는지도 궁금하다. 다들 자기 자리 지키기 위해서 적당히 적당히 할 뿐이지 정말로 인재를 기르기 위한 사명 가진 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일반화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교수와 연구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훌륭한 교수님들과 이런 분들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교육 패러다임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학교들은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몇 안되는 학교들이고 그 이외에는 교육 패러다임이 모두 하향 평준화되어가는 현상이 무척 안타까운 현실이다. 학교가 무슨 장사하는 곳도 아니고.. 그냥 등록금 받고 적당히 졸업시켜주면 다인가..! 대학 가는 이유가 고작 평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밖에 되지 않는다니. 하긴 뭐, 요즘은 초등학생들 꿈도 다 유튜버, 크리에이터라고 하는 이 세상이니 조금 있으면, 세대가 한 번 바뀌면 대학 안 가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학문과 인문이 무너진 사회와 국가가 과연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 몇 년 전만 해도 쉽게 풀어쓴 인문학 책들이 베스트셀러였는데 이제는 지친 당신을 위한 책이라던지, 나로 살아가는방법 등등 '나'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인 것을 볼 수 있다. 유튜브도 결국 자세히 보면 누군가를 위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익한 채널들도 있지만 그것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다 그 근본에는'look at me'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나를 봐달라는 것이다. 한편 아찔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구독해주지 않고 관심주지 않으면 그 크리에이터와 채널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일까? 연예인병이 왜 괜히 연예인병이고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라들면 왜 우울증이 오겠는가? 관종, 관심병이라는 말이 다 왜 있겠는가? 다들 날 좀 알아봐달라는 것이다. 내 존재를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다. 이 인스타그램도 다른 SNS도 사실 똑같다. 나를 표출하고 나를 드러내서 다양한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라는 관념에서 오는 자유함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관심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되기 시작하면 우울해지는 것이 SNS이다.
SNS도 잘 활용하면 유익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뭔가의 의식의 흐름에 동화되어가고 휩쓸려가기에 쉬운 것이 또 SNS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의식보다도 정말 자신이 원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사람들의 리액션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좌지우지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Youtube나 SNS가 삶의 경제적 기반이 되어가고 있는 이 현실이라면 앞으로는 더더욱 자신의 컨텐츠가 경제와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모습으로 컨텐츠를 만들어가야만 할 것이고 그로 인한 경쟁, 인간 소외와 우울은 더욱 심화되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고 그에 따라 경제 활동의 양상 역시 달라질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생각할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지 않는다면 과연 기반이 탄탄한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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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하나에 또 생각과 글이 길어졌다. 생각이 아직 다 정리되지 않았고 너무 시니컬한가 싶지만 인스타 글자수 제한에 걸려 이만 마무리.
4 Au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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