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도 타밀나두 커피 Narasu’s Coffee - 100% 커피 파우더 제품

 

인도 타밀 Narasu’s Coffee

 


Narasu's Coffee.

100% 커피 파우더가 들어있는 제품. 요즘에는 illy(일리), Nescafe(네스카페) 등 100% 커피빈 제품이 시중에 많지만, 인도 로컬 제품 중에 커피 파우더로만 된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인도에서는 100% 커피(100% pure coffee)로만 된 커피보다는 커피 파우더에 chicory(치커리)가 20%, 많게는 40~50%까지 섞여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커리는 예로부터 커피 대용품이라서 카페인에 취약한 사람들이 커피 마시고 싶을 때 대신 마시고 하는 것이었는데 인도도 그렇고 스리랑카도 그렇고 치커리를 섞은 커피 제품이 많다. 이런 제품은 카페인이 비교적 적고 가격도 저렴한데, 이런 제품이 일반화된 것이 가격의 문제였을지 커피를 마시는 취향의 문제였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치커리가 섞인 커피인지 아닌지는 맛을 보면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치커리 커피는 너무 밍밍한 맛이 나서 커피를 마셨다는 느낌이 안 난다. 카페인이 주는 순간의 강렬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치커리 섞인 커피를 마시면 진짜 커피를 마시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이곤 했었다. 그런데 혹시 이러다가 너무 카페인 의존, 중독되는거 아닌가, 커피 없이 못 사는거 아닌가 싶어서 나 자신을 조절하고 실험해보고 싶어서라도(?) 커피를 의지적으로 줄이게 되었고 차(tea)의 참 맛들을 알아가며 커피보다 차를 많이 즐기게 되니 이제는 커피는 마셔도 좋고 안 마셔도 그만인데(사실은 커피보다는 덜하지만 차에도 카페인이 상당😅), 그래도 인도 몬순(Monsoon, 우기)이 계속되는 흐린 날씨 속에서 종종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어 커피를 찾는다.

사실 어찌 보면 커피는, 물론 흐린 날씨 속 내 몸을 up시키기 위해 몸에서 카페인을 필요로 하는 본능이기도 할테지만, 한편으로는 커피는 취향이라기보다도 '분위기'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흐린 날 따뜻한 커피 한 잔 만들어서 창 밖을 바라보며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 relax되는 좋은 시간이다. 그래서 지금은 카페인에 대한 강렬한 필요보다도 분위기 전환이나 뭔가의 새로움이 필요할 때 커피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저혈압 때문에 커피의 도움을 살짝 받는 때도 있다.

이 커피는 인도 남부의 Tamil Nadu(타밀 나두)에서 생산된 것인데 Tamil language(타밀어)로 디자인된 패키지가 예쁘다. 여인이 자신의 얼굴보다 더 큰 손으로 커피잔을 비현실적으로 잡고 있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다양한 나라, 다양한 지역의 패키지 디자인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그래서 슈퍼마켓 가면 제품들도 제품이지만 디자인 구경하는 즐거움도 크다. 이런 패키지 디자인들 지역별, 국가별로 모아서 박물관으로 만들면 시대의 흐름도 볼 수 있고 추억도 소환할 수 있고 재밌을 듯😆

 

 

 

인도 필터 커피 추출 방법 및 기구

 

인도 필터 커피 (출처 : WhiskAffair)

 

아, Filter Coffee(필터 커피)는 특히 인도 남부에서 커피를 기구를 이용해서 추출해서 마시는 방식으로 풍부한 거품과 단 맛이 일품인 밀크 커피.

 

Narasu's Coffee는 필터 커피 파우더이지만, 그러나 나는 내 방식대로 일반 커피 내리듯 핸드 드립해서 우유, 설탕 없이 마시는데 이 또한 맛있다. 항상 커피 내리면 에스프레소 그 자체로 먼저 맛을 보는데 이 커피는 상당히 맛이 깊고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산미가 덜해서 좋다. 그리고 역시 치커리 섞인 커피보다도 100% pure coffee가 맛있다.

 

 

Narasu's Coffee Company는 타밀 나두를 베이스로 한 명성 있는 커피 회사로 1926년에 "NARASU(나라수)"라고도 불리는 Mr.Lakshmi Narasiman(락슈미 나라시만)에 의해 설립되었다.

30 Jul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