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assive Attack, Teardrop(매시브 어택, 티어드롭) - 드라마 하우스(House M.D) 주제곡 | 주인공 하우스에게 애정을 느끼는 이유
Olivia올리비아 2021. 12. 10. 19:31Massive attack(매시브 어택)의 'Teardrop(티어드롭)'
- 미드 <하우스(House M.D)>의 Theme song
요즘 푹 빠져서 보고 있는 미드 - 하우스(House M.D)가 벌써 season 5의 초반부를 보고 있다.
하우스를 볼 때마다 메인 송이 참 좋다고 생각했었다. 왠지 이 음악이 의사 하우스를 더 품격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ㅎㅎ
그런데 이 음악이 무슨 음악인지 찾아볼 생각도 않고 그냥 미드 그 자체의 곡이겠거니.. 싶었는데, 몇일 전에 본 season 4-16부에 어떤 목가적이고도.. 중세적이랄까? 아무튼 내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분위기의 노래가 나오는 것이었다. love, love is a verb... 하던 노래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미드를 다시 재생하여 가사를 검색해보니, Massive attack의 'Teardrop'이란 노래였다.
그런데 노래를 찾아서 원곡을 들어보니 남자 목소리가 아닌 여자 목소리가 나왔다. 미드에선 어떤 남자가 참 독특한 분위기로 부르던데.. 누군가가 리메이크 한 것이었나 보다.. 아무튼 노래를 듣다 보니 뭔가 익숙한 음악이 자꾸 뒤에서 나오길래.. 내가 하우스 동영상을 안 껐나? 싶어서 확인해 봤더니, 그게 아니라 Teardrop이란 노래 그 자체에서 나오는 음악이었다.
그랬다! 미드 하우스의 Title music이라고 따로 생각하고 있던 이 음악이 바로 teardrop의 MR이었던 것이다.
음악이 좋아 여러 번 들었다. 그리고 곡에 대해, 보컬에 대해, Massive attack이라는 그룹에 대해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1988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결성된 매시브 어택은 (데뷔 년도는 1991년으로 되어 있음) 힙합 리듬과 소울풀한 멜로디, 사운드 이펙트, 샘플링, 싱코페이션(Syncopation) 등을 이용한 음울한 관능미와 최면에 걸린듯한 몽롱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8년에 발매한 이들의 세 번째 앨범은 어둡고 무거워진 공기를 머금은 일명 '세기말 사운드'로 전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Elizabeth Fraser(엘리자베스 프레이저)가 보컬로 참여한 'Teardrop'은 자궁 안의 태아가 노래하는 뮤직 비디오로 큰 화제를 모았는데,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 '하우스(House)' 주제가로 선정되어 다시 조명을 받기도 하였다.
(출처 : http://cafe.naver.com/valleyrockfestival/3734)
아래 영상이 바로 태아가 노래하는 뮤직 비디오
Massive Attack - Teardrop 가사
Love, love is a verb
사랑, 사랑은 동사다
Love is a doing word
사랑은 하라고 있는 말이다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Gentle impulsion
상냥한 충동
Shakes me makes me lighter
나를 더 밝게 만들게 한다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Teardrop on the fire
불 위의 눈물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Night night of my tear
기나긴 나의 눈물의 밤
Balck flowers blossom
까만 꽃이 핀다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Balck flowers blossom
까만 꽃이 핀다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Teardrop on the fire
불 위의 눈물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Water is my eye
물은 나의 눈이다
Most faithful mirror
가장 충실한 거울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Feardrop on the fire of a confession
자백의 불 위의 두려움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Most faithful mirror
가장 충실한 거울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Teardrop on the fire
불 위의 눈물
Fearless on my breath
나의 호흡에 겁내지 않는다
You're stumbling in the dark
너는 암흑 안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You're stumbling in the dark
너는 암흑 안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
반주에서 들리는 종소리는 스위스에서 들었던, 소 목에 달려 있는 종소리를 연상시킨다. 이 종소리는 어떤 의미일까? season 4-16부에서 접했을 땐 목가적인 분위기의 참 편안하고 좋은 곡이라고 느꼈었는데.. 알면 알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심오하고.. 왠지 모를 약간의 공포감도 느껴진다.
.
미드, 하우스(House M.D)는 재밌는 의학 드라마다. 몇 년 전에 동생이 신나게 보길래 옆에서 띄엄띄엄 같이 보곤 했었는데.. 요즘 영어 공부 겸 해서 꾸준히 다시 보고 있다.
사실 의사 하우스는 정말 성격이 나쁘다!(나쁘다기보다는 괴짜. 그리고 왜 이상 행동을 하는지가 이해가 되어.. 계속 보다보면 사랑스럽기까지(?) 함...!) 무례하고, 오만하고, 자만심이 넘쳐 흐르고... 하지만 진단학에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 성격이 정말 더럽지만 실력이 뛰어나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미운 인간이다..ㅠ.ㅠ (부러우면 지는거랬다.)
이런 하우스 곁을 항상 지키는 윌슨과 커디.. 그리고 그의 조수들인 체이스, 포어맨, 캐머론이 너무 불쌍하면서도.. 하우스의 알게 모르게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 때문에 그들이 하우스 곁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근데 최근에 결국 윌슨이 하우스 곁을 떠남.. 또 어떻게 '하우스 방식'으로 돌아오게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ㅋ)
나 역시 하우스를 보다 보면 정말 하우스가 못됐다 싶기도 하면서.. 그만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게 된다. 하우스 식의 똑똑한 joke가 좋다고 해야 하나..? (똑똑한 유머를 할 줄 아는 남자가 내 이상형이라구..ㅎ!)
아무튼 동생이랑 하우스를 연기하는 Hugh Laurie(휴 로리)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하우스 아저씨 보면 비관주의자로 보면서도 그 캐릭터가 정말 유쾌하지 않아? 아저씨 전혀 우울하지 않아. 완전 유머러스한 인간이야." 라고 동생이 말했을 땐 좀 이해가 안 됐다. 근데 보면 볼수록 하우스는 겉으로 보기엔 삶의 모든 고통을 다 안고 살아가는 것 같이 보이면서도 정말 유쾌하다!! 동생은 또 그랬다. "그리고 하우스를 연기하는 연기자 휴 로리 자체도 하우스의 성격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연기자의 내면이나 성격에 저런 유머러스함이 없다면 하우스라는 인물이 저렇게 표현되기가 어렵겠지. 그리고 원래 아저씨가 코미디언이었대. 연기 정말 잘하지? 그리고 영국 태생인데 영국식 딱딱한 억양을 꽤 많이 미국식으로 순화(?) 시켰대."
미국 드라마를 자꾸만 보게 되는 것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미국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 내공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 그 자체와, 그 배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의 삶에 관심과 애정이 가기 때문이다. 꽤 많은 드라마의 배우들은 자신의 실제 삶과 비슷한 배역들을 연기하고 있는데.. 가끔 배우들의 연기를 보다 보면.. 이게 저 배우의 실제 삶이 아닐까 싶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주연이 아닌 단역들의 연기력 또한 엄청난 것을 보고 있노라면 괜시리 좀 걱정도 된다. 이 사람들 이렇게 역할에 몰입했다가 못 빠져나오면 어떻게 하지..? 심리학 쪽으로 관심이 많은 동생과 함께 드라마 속 인물과 실제 연기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고 가늠해 보는 일은 참 즐겁다. 대화는 우리의 생각에만 기초한 것이 아니라, 각자가 책이나 강의, 매체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우리만의 색다른 해석, 생각이 탄생된다. ㅎ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실제 인간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어쨌든, season 3에서 포어맨과 체이스, 캐머론이 하우스를 떠나더니 season 5 초반부에서는 윌슨이 하우스를 떠났다. 하우스가 한 케이스, 한 케이스를 맡을 때마다 재밌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틀에 박힌 지루함이 없잖아 있는 참이었는데.. 극 중 인물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변화를 줌이 요즘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항상 커디를 상대로 장난을 치고.. 사람들을 비꼬고.. 농락하는 하우스라 그 모습이 정말 밉다 싶기도 하면서 하우스 내면의 깊은 고뇌.. 그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하우스에게 연민과 애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하우스라는 사람을 자꾸만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다.
무한 반복으로 teardrop 엄청 듣고 있는 중! 계속 들어도 좋구만! 일정한 비트.. 규칙적 박자에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느낌이다.
18 Nov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