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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and Hide)의 1회 공연으로 조승우가 엄청난 액수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동생과 하다가, 조승우의 그 유명한 '지금 이 순간' 노래를 들었다. 그런데 동생도 나도.. 조승우의 노래가 뭔가 성에 안 찼다. 그래서 얼마 전에 발견한 김연우 버전의 '지금 이 순간'이 있어서 그걸 보자고 제안해서 함께 봤다.

 

동생과 나는 뭐 이런 괴물이 다 있냐고.. 흠뻑 빠져서 봤다. 요즘 동생과 심심치 않게 김연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엇인가에 재능이 있고, 그걸 뽐내지만 밉지는 않은 사람들.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람들의 실력. 김연우는 딱 그런 인물인 것 같다. 김연우는 자신의 노래 실력을 숨기려 하지도 않고 사람들의 칭찬에 겸손을 떨지도 않는다. '나가수'에서는 단 2번만의 공연으로 탈락한 그일지라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반기는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현재 예능 섭외 1순위라고 한다. 사실 몇 달 전에 김연우가 나오는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를 봤었다. 막내 도련님에 유복하게 자란 그. 재벌가 딸과 결혼도 잘 했고 부인을 만나고부터는 인상도 바뀌고 인생이 잘 풀리고 있단다.

 

동생과 나는 이런 김연우를 보며 "실패를 모르고 자랐으니까 저렇게 모든 일에 당당할 수 있는거야." 라고 했다. 사실 누군가의 눈엔 좋아보이는 인생이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나날들일수도 있지만.. 김연우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김연우는 정말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잘' 자란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의 숨길 수 없는.. 숨겨지지 않는 자신감과 카리스마.. 나와 동생은 그가 내면이 정말 건강하게 잘 서 있는 사람임에 공감하며, 동시에 "부럽다."를 외쳤다.

 

 

 

김연우의 '지금 이 순간'

https://youtu.be/-s8si0LiF4E

 

 

 

사실 노래하는 진지한 얼굴을 보고 있자면 얼굴이 개그스러워 살짝 웃기기도 하다. ㅋㅋ^^ 그러나 정말 그는 진정 노래 신(神)인 것 같다. 당시 '나가수'에 함께 출연했던 임재범도 "김연우만이 진짜 노래를 부른다."며 그의 실력을 인정 했다던데... 10년 이상의 무명을 거쳐 지금 이렇게 피어오른 그가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 참~ 잘 부른단 말이야~

 

조승우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부르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라는 뮤지컬.. 줄거리의 연장선상에서 부르는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은 조승우가 더 좋을지 몰라도.. 감정선을 빼고 노래 자체만 놓고 보자면 내 생각엔 김연우의 노래가 더 훌륭한 것 같다.

 

10 Nov 2011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

(아마 조승우는 이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서 매번 완벽하게 잘 부르기 힘들기도 할 것이다.)

 

https://youtu.be/-MnYzCyPgYU

 

 

(2021년 12월 10일 덧붙임)

 

 

아니, 저때는 정말 김연우 돌풍이 불어서 위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또 다시 생각이 확고하게 달라져.. '지금 이 순간'은 조승우가 최고!!! ㅠ.ㅠ 승우 조 목소리 못 잃어... 김연우 씨 죄송해요 ㅠ.ㅠ 조승우 특유의 깊은 감정선과 딕션, 호흡은 정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