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바비 맥퍼린의 스윙잉 바흐 2000 중 아베 마리아 스캣 - Bobby McFerrin's Scat - Ave Maria from SWINGING BACH 2000
Olivia올리비아 2021. 12. 9. 11:38바비 맥퍼린의 아베 마리아 스캣 (Swinging Bach 2000)
Improvisation - Ave Maria by Bobby McFerrin (SWINGING BACH 2000 Live from the Marketplace in Leipzig)
Bobby McFerrin(바비 맥퍼니). 보면 볼수록 참 멋진 뮤지션이다.
그는 청중들로 하여금 Bach(바흐)의 Ave Maria(아베 마리아) 주선율을 부르게 하고, 자신은 그의 독특한 창법인 'scat'으로 Ave Maria 반주를 한다.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순식간에 수천명의 청중을 '악기'로 사용하는지.. 그의 리더쉽과 지휘력.. 그 카리스마가 정말 멋지고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베 마리아의 선율을 거의 완벽하게 부르는 Leipzig(라이프치히) 청중들도 대단..!! 바흐가 독일 출신이라서 거의 국민 음악화 된건가🤔)
역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어떤 한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 그 열정과 꿈으로 인해 눈이 반짝일 때.. 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그 사람이 진정 멋져 보이는 것 같다.
바비 맥퍼린의 즉흥 연주
아.. 그런데 어쩜 이렇게 독일 국민들..(비단 독일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왔을 사람들..)은 이렇게도 음악을 진정으로 기뻐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일까? 음악으로 인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그리고 또 리듬에 따라 몸을 들썩이는 사람들을 보니 또 생각이 많아진다.. 사람들을 이렇게 신나게 하는 것은 Bobby McFerrin이라는 사람의 매력 때문일까? 비를 맞아가면서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있고, Bobby McFerrin의 음악에 사람들은 초집중 하여.. 그의 음악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아.. 어떻게 음악가와 청중 사이에 이렇게도 음악적인 교감이 잘 이우러질 수 있을까? 어떻게 Bobby McFerrin은 사람들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나도 이렇게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피아노라는 것을 대학 졸업 후 그만 둘 생각을 하니 (아예 그만 둘 생각은 아니지만, 전업으로 하지 않을 생각을 하니) 아까운 생각도 든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음악으로 누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음악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흠... 이번 <Global Frontier 2011>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Bobby McFerrin처럼 사람을 정말 기쁘게 하는,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또 하나 든 생각.. 어떻게 J.S.Bach(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라는 사람은 서거 250주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독일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어떻게 독일이라는 나라는 그들의 문화유산을 그토록 소중히 간직하고 보존할 수 있는 것일까? (독일은 문화재 보존이 엄청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재에 대한 보안 시스템도 뛰어나서..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경보음이 울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그만큼 경보 시스템이 뛰어나다는데.. 이는 국민성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국가 정책에 의한 것일까?) 그리고 독일은 문화 예술 정책이 참 잘 되어 있는 나라인데, 어떻게 전 사회에 문화 예술이라는 것이 깊게 자리 잡아 '문화 강대국'이 되었는지도 참 궁금하다.
우리나라도 요즘 문화 예술 사업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아직 문화라는 것이 대중 전반에 걸쳐 넓게 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예술이라는 것이 아직도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에 예술을 접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인가 애쓰고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을지는 몰라도.. 문화 예술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은 아직도 '문화 빈민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많이 '문화'라는 것을 소비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영화나 entertainment 산업 쪽으로 너무 치우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외의 문화 예술은 생활 속에서 친숙하다는 느낌은 안 든다. 예술을 감상하고 문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비싼 돈을 주고 오페라나 뮤지컬, 음악회 등에 가야 하고 관람료를 내고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을 '애써서' 찾아가야 하며.. 공간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소위 '문화비'라는 것을 내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정말 문화 그 자체가 좋아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것도 한다.'는 약간의 뽐내기(?) 랄까? 자신의 높은 생활 수준이나 취미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서 '비싼'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난 돈이 없어서 문화라는 것을 접하지 못하고 소비하지 못하는 사람들만 '문화 소외계층'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화 소외계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문화라는 것이 너무나 광범위 해서 '무엇이 문화 예술인가'를 정의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생각도 들지만..
흠.. 근데 문화를 누리고 소비한다는 것도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가치관과 문화와 생활 방식이 다르니.. 문화의 가치관과 개념 또한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 복잡해진다..!! ;;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 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어쨌든 핵심은.. 어떻게 하면 예술이라는 것이 생활 속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예술과 문화라는 것을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문화를 통한 복지 사업에 관심이 많이 간다. 문화를 이용한 사회적 기업.. 문화를 이용한 NGO.. 문화 사업.. 다문화가정.. 난민.. 여성.. 인권.. 장애인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Global Frontier를 통해 그 해답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꼭 진행해 보고 싶다. 이왕이면 내가 방문했었던 기관인 인도 Kolkata 쪽의 인도 기관과, Dharamshala(McLeod Ganj) 쪽의 NGO를 통해서 말이다. (단기 자원봉사자가 많은 이쪽에 문화 예술 교육 사업을 하나의 학교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 좋고, 하루하루 떼우기 식의.. 일회적이고 이벤트적인 단기 봉사의 '폐해'라는 것을 줄일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다.)
Bobby McFerrin의 연주 하나를 보고 이래저래 생각이 참 많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들... 이것들을 다 실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구체적이고도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
11 Oct 2011
바비 맥퍼린과 비발디 -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RV531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화면이 까맣더라도 'Watch on Youtube(유튜브에서 보기)'를 클릭하시면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Bobby McFerrin: Vivaldi – Concerto for two cellos in g minor, RV 531 (Gewandhausorchester Leipzig)
나는 바로크 고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이 본문에 올리는 3개의 영상 중에서는 이 영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
묵직한 첼로 선율과 바비 맥퍼린 특유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다.
원래 중세 시대에는 인간의 목소리가 가장 신성시한 것으로 여겨져 Choir 음악이 많이 발달되기도 했다.
아무튼, 앞뒤 좌우 딱딱 맞는 logical한 바로크 음악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