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 2021년 프랑스 내한 공연팀 마지막 공연 후기 (공연 중 몇 차례 MR 중단 사고 발생)

 

뮤지컬 Notre Dame De Paris(노트르담 드 파리) -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팀 공연 후기 (2021년 서울 공연)

 

 

뮤지컬 Notre Dame De Paris (노트르담 드 파리)의 2021년 프랑스 내한 공연 팀 마지막 공연을 보고왔다. 

간단한 리뷰 먼저 남기자면, 공연장에서 직접 보니 MR이 심장을 둥둥 울리는 것이 익숙한 뮤지컬을 현장에서 LIVE로 감상하는 맛이 충만했다. 심장 쾅쾅 베이스에 마음이 흡족해지는 공연.

그러나... 공연팀의 뭔가의 실수로 1막 중간에 급기야는 공연이 멈춰지기까지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1막 마지막 Fatalite에서는 중간에 음악이 끊어지기까지 하여.. 그랭구와르가 여차저차 잘 마무리 하려 약간 당황하는 모습이 연출되어 매우 아쉬웠다..

 

 

 

 

 

극은 전체적으로 좋긴 했다. 역시 서커스와 비보잉을 연상시키는 현대 무용들이 훌륭했고 무대 장치들 또한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참 좋았다.

아무래도 1998년 프랑스 초연 멤버들의 연기와 노래가 너무나도 막강하여...(이 DVD만 50번 넘게 봐서 아예 극의 모든 무용과 넘버를 다 외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과연 잘 볼 수 있을까 싶었다.

 

 

 

오늘 연기 중 그랭구아르와 페뷔스의 노래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고, 클로팽 역시 예상 외로(..?) 좋은 노래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에스메랄다는... 초연 멤버인 엘렌 세가라(Helene Segara)가 내 마음에 넘버 원이어서 그런지 에스메랄다의 첫 등장 넘버인 Bohemienne가 약간 아쉽게 들렸으나, 첫 노래라서 배우가 목을 푼 것인지 이후 넘버들부터는 엘렌 세가라와는 또 다른 목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감탄을 하면서 듣게 되었다.

 

정말 아쉬웠던 것은 신부 역할의 프롤로... 프롤로의 독백 넘버인 Etre pretre et aimer une femme는 왜 그렇게 영혼 없이 부르던지... 역시 초연 멤버인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가 정말 최고인데..! 초연 멤버 중 유일하게 다니엘 라부아가 이번 내한 공연에 참여한다고 해서 이 분 목소리라도 들으려고 티켓팅을 한 것이었는데 정작 오늘 캐스팅이 마지막 공연이었음에도.. 다니엘 라부아가 아닌 다른 분이어서 정말 많이 아쉬웠다.

 

콰지모도를 연기한 배우의 노래도 그럭저럭 들을만 했는데, 이 뮤지컬의 정수인 마지막 곡.. Danse mon Esmeralda가 내 기대보다는 약간 아쉬웠던 것이 아쉬웠던 점이랄까... 그리고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할의 배우는 오늘 긴장을 많이 한 것인지..? 음정도 계속 떨어지고.. 뭔가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인지 오늘 공연에서는 별로 임팩트가 없었다. 그리고 나름 기대했던 Belle도.. 생각보다 화음이 별로였고 감동이 덜했다.. 전체적으로 유명 넘버보다는 오히려 사이사이의 브릿지 같은 넘버들에서 의외의 감동을 받은 공연이었다.

그래도 프랑스 원어로 오리지널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몇일 전에 취소를 할까 살짝 고민도 했었지만,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권유로 취소하지 않고 다녀오기를 정말 잘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남자친구랑 통화할 시간이 되어서 ㅎㅎ 오늘은 이 정도로 간단 리뷰 마침!

 

5 Dec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