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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카트 테일즈 - 스파이스 카니발 | The Hillcart Tales - Spice Carnival | 인도 망고와 조합이 잘 맞는 향신료 홍차 | 요제프 라너 - 비엔나 왈츠
Olivia올리비아 2022. 6. 13. 16:33The Hillcart Tales(더 힐카트 테일즈)의 Spice Carnival(스파이스 카니발)
점심에 고기와 해산물을 2시간에 걸쳐 대화하면서 처~언천히 먹고 식후 차를 좀 마시긴 했지만,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spicy한 Black tea가 먹고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차 한 잔을 또 우렸다. 천천히 먹긴 했지만 고기가 아무래도 소화에 부담이 되니 뭔가 소화를 도울만한 향신료가 들어간 따뜻한 차 생각이 절로 나는 것이었다. 우리몸은 참 신기해.
힐카트 테일즈(The Hillcart Tales)의 스파이스 카니발(Spice Carnival). 이름부터가 참 마음에 들어서 주저없이 바로 구입한, 내가 좋아하는 인도 브랜드의 차.
차를 마셔보니 딱 인도식 밀크티인 Chai(짜이)에서 우유와 설탕을 뺀 맛이다. 내가 상상하던 바로 그 맛. 최근 들어서 마시자마자 "진짜 맛있다."라고 말한 차가 별로 없었는데 이 차는 합격! 진심 맛있다. 내 취향💕
인도 Assam tea(아쌈차)에 소화를 돕는 향신료 3종 세트인 Cinnamon(시나몬=계피), Cardamom(카다몸), Clove(클로브=정향)가 블렌딩된 차.
이렇게 차에 향신료가 가미된 차를 인도에서는 Masala Chai(마살라 짜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는 우유와 설탕이 가미된다. 난 우유의 비린 향에 약하고 단 것도 별로니까 패스~
이 차는 찻물이 식을수록 스파이스들 특유의 달달함이 올라와서 감동이 두 배. 진짜 차의 이름대로 Spice Carnival 그 자체이다. 차도 달콤, 망고도 달콤한데 스파이스들의 향과 맛이 그 달콤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아, 그리고 이 차는 Assam base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순하다.
차를 마실 땐 티푸드를 잘 곁들이지 않는데, 딱히 배고프다기보다는 냉장고에 쌓여있는 망고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망고를 잘랐는데 이 스파이시한 차와 달콤한 망고의 조합이 참 좋았다! 오늘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망고.
망고는 얼마 전에 여기서 구입했다. 거의 망고 끝물에서야 망고를 먹게 되다니~~
흐음🤔 Spice 'Carnival'이라 이거지.
그래서 선곡한 곡, Joseph Lanner(요제프 라너)의 Die Romantiker (The Romantics) Op.167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 둥둥 울리는 베이스가 찻자리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다🌸
내친김에 Viennese Dance 관련 painting들도 감상. 비엔나의 역동적인 왈츠가 절로 떠오르는 회화들.
그럴 때 즈음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노을로 물든 하늘.
즐거운 늦은 오후 시간이었어용😁😊
25 Jun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