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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 2012

9th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Phnom Penh 2012

 

 

지난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제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가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NGO에서 일했던 LJH 간사님은 내가 클래식 음악 전공자라는 것을 알고선, 10월이나 11월쯤 프놈펜 시내에서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열리니 정보를 잘 살펴보라면서 2011년 음악제 브로슈어를 내게 남기고 갔었다.

 

그래서 프놈펜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벤트를 하루하루 보여주는 'Lady Penh'이라는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언제 음악제가 열리나 기대하고 있던 차, 우연히 St.240의 한 가게에서 2012년 국제 음악제 브로슈어를 접하고선 마음이 두근두근..!! 대 환호!! 동료 간사님들과도 이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가면 좋겠다 싶어서 K-West restaurant에서 5일간의 음악제 티켓을 하루당 각각 3장씩 얻어두고 음악회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연주회는 5일간 모두 Free Admission이었는데, 혹시 모를 혼잡을 대비하여 이 음악제를 후원하는 단체나 레스토랑 등에서 티켓을 미리 배포하고 있었다.)

 

이번 음악제의 주제는 L' Europe Galante - European court music - from Aristocracy to Enlightenment 였다. 더불어 음악제의 주요 목적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서양의 고전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음악제 첫째 날 - Gala Opening(갈라 오프닝) - 10/25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동료 간사님과 함께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인 Cambodia-Japan Cooperation Center(CJCC)를 찾았다. 캄보디아에서 클래식 음악이라니...!!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international 한 음악회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귀하게 느껴졌다.

 

CJCC는 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RUPP) 캠퍼스 안에 있는데, 사무실에서 St.271을 타고 가면 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런데 Moto taxi 청년이 우리 현지인 스텝의 발음을 'Wat Phnom(왓 프놈)'이라고 잘못 알아듣는 바람에.. (어떻게 현지인들끼리 발음을 잘못 알아들을 수 있을까) St.271에서 Monivong으로 빠져서 스똡 보꼬를 지나 스똡 베쩬, Canadia Tower, 그리고 다시 RUPP에 이르기까지, 의도치 않게 프놈펜 시내 거의 한 바퀴를 돌았던... @_@ 그러나 RUPP를 향해서 달렸던 Confederation de la Russie는 지는 석양 때문에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

 

RUPP 근처의 Mike's Burger(마이크 버거 하우스)라는 곳이 무척이나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차에, RUPP를 향하다가 그 가게를 발견! 거기서 버거와 다이어트 코크로 저녁을 먹은 뒤 RUPP 안의 CJCC를 찾았다. 와... 오래간만에 누려보는 캠퍼스의 정취..!! 젊음과 학업의 열기를 떠올리고는 피가 불끈..!! 그리고 어두워서 잘은 안 보였지만 CJCC 앞쪽에는 연못 같은 것이 있었는데, 해가 지면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늘빛을 보면서 캠퍼스 안 잔디밭에 앉아 버거를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하며 CJCC에 들어섰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연주 시작 전 무대를 찍었는데, 앞에 찍힌 두 사람(캄보디아 청년과 그 옆 서양인 아저씨)을 후에 개인적으로 만나게 될 줄은 이 땐 몰랐다.)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 무엇보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꽤 많이 와서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그리고 앞의 두 줄 좌석은 다른 색으로 표시해 놓아서 VIP 자리임을 표시했는데, 프놈펜에 주재하는 각국의 대사들이나 그의 대변인들이 초청받아 온 듯했다.

 

역시 사람들은 피아노 연주자의 손가락을 보기 위해, 그리고 클래식 콘서트에서는 으레 그렇듯 객석 기준 왼쪽 자리를 더 선호하여 왼쪽에 더 많이 앉아 있었다. 뒷자리더라도 왼쪽에 앉을까 싶다가 피아노가 공연의 주인공은 아니었으므로 오른쪽 객석의 빈자리 중 최대한 앞자리에 가 앉았다.

 

 

 

 

왼쪽이 음악제 전체 프로그램과 연주자 프로필이 나와있는 리플릿. 오른쪽은 공연 당일마다 나눠주는 연주 프로그램인데, 음악제 기간 동안 프로그램이 종종 변경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프로그램 종이를 보면 'Homage to Norodom Sihanouk'라고 해서 정식으로 연주 시작 전 3곡의 연주곡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주회 날짜 기준으로 바로 전 주에(last week) 캄보디아의 전 국왕 Norodom Sihanouk(노로돔 시하누크)가 서거했기에 이를 추모하는 기념으로 시하누크가 생전에 작곡했던 곡들을 연주 프로그램에 넣은 것이다.

 

아래는 9th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Phnom Penh 2012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음악제 첫날의 프로그램 정보이다.

 


 

Thursday, 25th October 

Cambodia-Japan Cooperation Center

 

7 pm - Gala Opening

 

 

Festive music opens the this years Festival.

 

We are looking forward to a superb performance of the famous young German trumpet player Stephan Stadtfeld. Between musical highlights for trumpet by composers from German, Italy and the Czech Republic, we will also enjoy to listen and relax to warm sounded sonatas composed for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and basso continuo by Willem de Fesch, Johann Joachim Fux and William Boyce. 

 

A well balanced opening concert!

 

 

 

program

 

Germany (His Majesty's Theatre London) 

George Fredric Handel (1685 -1759)

Royal Fireworks Water Music Suite Nr. 2 

D-major HWV 349 

Piccolo trumpet and basso continuo

 

The Neederlands (Antwerp Cathedral)

Willem de Fesch (1687-1761) 

Triosonate Op.7/4 D-minor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and basso continuo

 

England (Master of the King's Musick at the Royal Court)

William Boyce (1711-1779) 

Trio Sonata No 6 B flat-major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and basso continuo

 

Austria/Habsburgian (Imperial Court at Vienna)

Johann Joseph Fux (1660 -1741)

Nürnberger Partita

from Concentus musico instrumentalis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and basso continuo

 

Czech Republic (Royal Court of Saxony-Dresden)

Jan Křtitel Jiří Neruda (1707-1780) 

Concerto E flat - major 

Corno da Caccia and basso continuo

 

Italy (Accademia degli Arcadi - Venetia)

Alessandro Marcello (1669-1747) 

Concerto D-minor 

Trumpet and basso continuo

 

 

 

artists

 

Stephan Stadtfeld - trumpet

Stephan Rahn - piano 

Matthias Witzel - flauto dolce contralto

My Huong Nguyen - violin

Steve Retallick - violoncello

 


 

<공연 전반부>

 

음악회는 Festival Director의 인사말로 열렸다. 그리고 관객이 일제히 일어나 현재 캄보디아의 가장 큰 사건인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 국왕의 죽음에 대해 유감과 애도를 표하며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Homage to Norodom Sihanouk

 

La foret enchantee 

Le soir ou je t'ai rencontrée

Monica 

 

 

곧바로 이어서 노로돔 시하누크가 생전에 작곡했던 3곡이 연이어 연주되었다. 세 곡은 다 기악으로 연주되었는데, 시하누크의 곡에 대해서는 뭐랄까.. 캄보디아 전통곡과 현대곡이 섞인 듯한 느낌인데, 우리나라 가곡을 오케스트라 반주로 서양음악을 전공한 성악가가 부르는 느낌이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의 이해를 최대한 돕자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고향의 봄'과 같은 풍의 음악이었다. 왜 캄보디아 음악은 이렇게 느릿느릿할까..? 수도 프놈펜에서는 사람들이 느릿느릿하다는 느낌은 못 받는데, 하루 온종일 서양식이 가미된 캄보디아식 modern dress를 차려입은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만 보여주는 캄보디아 방송 채널을 보면 노래와 춤 동작이 그렇게 느릴 수가 없다. 아무래도 더운 기후가 이런 문화 형성에 큰 역할을 했겠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나의 정서로 바라보면 캄보디아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은 칠순 잔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천천히 덩실덩실 추는 춤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젊은 캄보디안들은 공원에서 태티서 등의 K-POP을 틀어놓고 추는 modern popular dance를 더 선호하는 듯 보이지만 말이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연주된 정식 프로그램들.

 

George Friedrich Handel (1685 - 1759)

Water Music Suite Nr.2 D-major HWV 349 / piccolo trumpet, b.c. & timpani

Allegro│Alla Hornpipe│Minuet│Lentement│Bourrée

 

 

Willem de Fesch (1687 - 1761)

Triosonate Op.7/4 G-major /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 basso continuo

Largo│Alla breve│Presto

 

 

Johann Baptist Neruda (1707 - 1780)

Concerto E-flat major / trumpet & basso continuo

Allegro│Largo│Vivace

 


 

<Intermission 인터미션>

 

 

 

 

곡들이 짧아 인터미션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와인 한 잔 하면서 쉴 수 있는 인터미션 시간이 있었다.

 

 

 

 

콘서트홀 앞에 와인과 잔들이 많이 놓여있길래 '와.. 무료 음악회에 리셉션까지..! 정말 좋은 일 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와인은 한 잔에 US$4. 유료였다. 음악회가 무료인 대신에 와인이나 물 등으로 약간의 수입을 버는 듯 싶었다.

 

생각보다 비싼 와인 가격에 먹을까 말까 살짝 고민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찾기도 하고(특히 노랑머리 서양인들이) 기분이다 싶어서 동료 간사님이랑 레드와인 한 잔씩 들고 콘서트홀 앞 카페에 앉아 한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공연 후반부>

 

 

 

Johann Joseph Fux (1660 - 1741)

Nürnberger Partita /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 basso continuo

Adagio│Andante│Allegro│Allegro│Air francoise│Andante

 

 

William Boyce (1711 - 1779)

Trio Sonata No.6 B flat-major /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 basso continuo

Adagio│Vivace│Adagio│Affetuoso

 

 

Alessandro Marcello (1669 - 1747)

Concerto D-minor / piccolo trumpet & basso continuo

Andante e spiccato│Adagio│Presto

 

 

 

 

곡에 대해서...

 

이날 연주된 여섯 곡은 17~18세기의 유럽의 궁정 음악들이다. 이 당시 음악은 Basso continuo(바소 콘티누오/지속저음/b.c)가 필수적으로 자리매김했었고, 쳄발로, 하프시코드 또는 클라브생 등의 건반악기와 저음을 내는 viola da gamba(비올라 다 감바) 등의 현악기가 Basso continuo 음악군을 담당했다. Basso continuo는 쉽게 말해서 Bass(베이스)이다. 서양 음악사의 흐름상 살펴보면 중세 시대에는 작곡가가 베이스, 즉 Basso continuo 라인만 작곡을 하고 연주가들은 그 베이스를 토대로 하여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위 선율을 즉흥으로 연주하였다. 그래서 연주가의 즉흥 실력은 곧 그 연주가의 음악적 재능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작곡가들이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하기를 원하면서 악보에 일일이 위 선율들을 그려 넣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연주가보다 작곡가의 위상이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다시 Basso continuo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최근에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viola da gamba와 하프시코드 등의 악기를 사용하는 음악회도 종종 열리지만 이런 악기들을 다루는 연주자들도 흔하지 않고 악기도 드문 실정이다. 그래서 연주자들은 현대에 발명되고 발전된 악기인 피아노와 첼로 등으로 현대적인 악기 위에서 최대한 고(古) 악기들의 소리를 모방하고자 하고 있다. 동료 간사님이 음악을 들으면서 피아노 소리가 작고 답답하다고 했는데, 이는 b.c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피아노가 혼자서 튀지 않도록 soft pedal을 밟으며 악기 간의 음색을 조절하고, 손으로는 tenuto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최대한 고악기 흉내를 내고자 하는 노력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연주 느낌

 

연주는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이었다. 연주자들도 완벽을 기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보다는, 별다른 tension 없이 그냥 심플하게 연주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펫을 연주한 연주자는 소리와 음정, 테크닉이 뛰어났는데 이날은 컨디션이 좀 별로였던 것 같다. 헨델의 수상음악을 연주했던 팀파니 주자는 캄보디아 사람인 듯했는데, 음정 안 맞는 팀파니 때문에 연주의 조화가 깨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 음악회는 서양의 궁정 음악을 경험하고 즐기는 자리였기에 테크닉적인 문제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17~18세기의 궁정에서는 음악의 기교적인 측면을 중시하긴 했지만, 연주자의 테크닉과 쇼맨십이 강화된 시기는 작곡가들이 궁정으로부터 독립하여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인 18세기 후반 넘어 낭만주의 시대였다.

 

 

 

 

박수

 

한편, 관중들은 음악회 중간중간, 이를테면 악장과 악장 사이, 그리고 Cadenza 바로 직전이나 Coda에서 박수를 많이 쳤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악장과 악장 간, 음악과 음악을 연결하는 잠시 동안의 침묵 시간에 손뼉을 치는 것이 곡의 흐름을 방해하는 대단한 실례로 여겨진다. 클래식 음악을 어려서부터 필수적인 교양 과목으로 듣고 자라온 서양인들은 이런 예절에 익숙한 데 비해 서양의 고전음악을 잘 접해보지 않은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런 관습을 잘 모르고 있었다.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 이런 예절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면 서양음악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공연장

 

마지막으로 콘서트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홀은 음악회용이라기보다 컨퍼런스나 회의 등의 용도로 만들어진 느낌이라 연주 소리의 공명이나 울림이 썩 훌륭하진 않았다. 캄보디아에는 연주를 위한 공연장이 없는 것일까? 이 음악제를 주관한 Art+ Founation이나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 Music Education Project를 진행하고 있는 Music Arts School(A local NGO)과 Goethe Institute 등의 단체에서 조만간 음악 공연장을 건립하자는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음악회가 끝나면 각각의 작곡가와 그 시대의 음악에 대해 공부하여 음악제에 대한 감상평과 함께 글을 쓰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자꾸만 내가 경험했던 일들을 글로 남기는 일이 지연되는 일은 내 마음에 답답함을 가져온다. 그 답답함이란 뭔가를 풀어놓지 못하고 있는 답답함.. 그리고 앞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서 미련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로 털어버리고 싶고, 온라인상에서나마 누군가와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고 싶은데 글이 자꾸만 미뤄지는 데에는 최근 사무실을 침범한 도둑이 한몫을 했다. 도둑은 철창을 톱으로 조금 자른 뒤 딱 내 랩탑만 가지고 달아났는데.. 이 일은 조만간 언급하겠음... 중요한 것은 사라진 랩탑이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 참 귀하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컴퓨터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으니 글 먼저. 공부는 좀 나중에.

 


 

Messages from all the parties concerned with Music Festival

 

It is a great pleasure to welcome you all again to this year's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One of the most important forms of Cambodian and Western 

cultural development is the performing arts, including music, dance and theatre. These art forms reached their peak in the past in their respective royal courts.

 

In the modern age, transparency of these courts gives us access to their various art forms that may be of great benefit for our contemporary daily life. Although very different in style, those art forms influenced almost all parts of society. As a great example, the Royal Ballet of Cambodia continues to perform successfully here and around the world. 

 

In addition, Cambodia, as a modern and open society welcomes European art forms. The festival will provide an "open window of opportunities" enabling Cambodian people to experience European classical music. 

 

I wish you all wonderful festival days. 

HE Him Chhem

Minister of Culture and Fine Arts


 

Mike's Burger House - 프놈펜 마이크 버거 하우스

 

 

이날 저녁 먹은 장소. Mike's Burger House.

 

 

 

RUPP 근처 Sokimex 주유소에 있다. 버거 하우스 안쪽 인테리어도 딱 주유소 편의점 느낌.

 

 

 

 

마익스 버거 하우스 입구. 딱 장시간 운전하다가 쉬어가는 휴게소처럼 생겼다. 전형적인 미국식. 왼쪽에 걸린 여자 사진이 인상적. ㅋ I know you want Me !!!

 

 

 

나는 고기를 안 먹으므로 Fish burger(피시 버거) 주문. 사진상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크기가 정말 남다름. 미국 사람들은 이렇게 큰 걸 많이 먹어서 덩치가 남다른 것인가...ㅎㅎ 버거 하나만 먹기에도 배가 부른데 매장 안 서양인들은 감자튀김도 냠냠 쩝쩝 동시에 드링킹.

 

계속 햄버거가 먹고 싶던 차에 guilty 감을 없애기 위한 'diet' coke와 함께 먹은 피쉬 버거는 참 맛있었다. 뭐든 맛있게 먹는 동료 간사님이랑 함께 먹어서 더 맛있었던 듯!! ^ㅠ^ 근데 왜 BBQ보다 피쉬가 0.25불 더 비싼 거냐. ㅠ.ㅠ 

 

(이 버거 집은, 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로 캄보디아 방문 시 경호 팀에서 대통령을 위해 '미국식' 버거를 특별 주문한 곳이 된다! 일명 '미국식'에 가까운 버거 맛으로 유명한 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미국 대통령까지 이곳에서 버거를 주문하게 될 줄이야!)

 

4 Nov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