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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 2012

9th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Phnom Penh 2012

 

 


 

10월 26일. 음악제 둘째 날 - Song Recital 

 

 

Friday, 26th Octover 

Cambodia-Japan Cooperation Center

 

7 pm - Song Recital

 

 

The Nine German arias stand apart among Handel's vocal music, for they are very personal pieces, not just in the contemplative nature of their words but also in their musical intimacy.The unique lyric soprano voice of Nam Joo Lee is sensitively accompanied by the young German pianist Katharina Roth and colorfully completed with obligate flauto dolce and violin. 

 

The elegant C-minor sonata by the Belgium composer Jean Baptiste Loeillet de Ghnet keeps the program in a feld of tension between vocal and instrumental music.

 

A delightfu musical evening! 

 

 

 

program

 

Germany (Theater at Hymarket, London) 

George Fredrick Handel (1685 -1759)

9 German Arias

 

Belgium (Cathédrale Saint-Jean-Baptiste de Lyon)

Jean Baptiste Loeillet of Ghent (1688-1720)

Trios Sonata c-minor op.1/5 

Flauto dolce contralto, violin and basso continuo

 

 

 

artists

 

Nam Joo Lee - soprano

Matthias Witzel - flauto dolce contralto

My Huong Nguyen - violin

Anton Isselhardt - flute 

Katharina Roth - piano

Tara Mar - violoncello

Steve Retallick - violoncello

 


 

프놈펜 국제 음악제 둘째 날. 실제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았다.

 

 

Homage to Norodom Sihanouk

Monica

 

 

George Fredrick Handel (1685 - 1759)

9 German Arias HWV 202-210

 

1) Kunft'ger Zeiten eitler Kummerte Loeillet 

2) Das zitternde Glanzen der spielenden Wellen

3) SuBer Blumen Ambraflocken 

 

 

Jean Baptiste Loeillet of Ghent (1688 - 1720)

Poco largo - Adagio - Andante / Sonata C-minor op.1/5

 

 

4) SuBe Stille, sanfte Quelle, HWV 205

5) Singe Seele, Gott zum Preise, HWV 206

 

 

--------------------INTERMISSION------------------------ 

 

 

Jean Baptiste Loeillet of Ghent

Grave / Trio Sonata C-minor op.1/5

 

 

6) Meine Seele hort im Sehen, HWV 207

7) Die ihr aus dunklen Gruften, HWV 208

 

 

Jean Baptiste Loeillet of Ghent

Allegro / Trio Sonata C-minor op.1/5

 

 

8) In den angenehmen Buschen, HWV 209

9) Flammende Rose, Zierde der Erden, HWV 210

 


 

참 특이한 연주 구성이었다. 하늘색으로 표시한 곡은 George Fredrick Handel의 9 German Arias HWV 202-210인데, 연속으로 계속 연주하다 보면 혹 청중들이 지루해 할 것을 계산에 넣었는지 9곡을 한꺼번에 연주하지 않고 중간중간 Jean Baptiste Loeillet of Ghent의 c minor sonata op.1/5를 넣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였다.

 

 

헨델의 아리아로 정식 연주에 들어가기 앞서서는 어제와 같이 'Homage to Norodom Sihanouk'라 하여 노로돔 시하누크가 생전에 작곡한 곡 'Monica'를 연주했다. 이 날은 Song Recital인만큼 Monica는 성악 버전으로 불려졌다.

 

 

 

 

 

이 날의 연주는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연주였다.

 

헨델의 9개 독일 아리아는 성악가 한 명, Basso Continuo를 담당하는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flauto dolce contralto/바이올린/플룻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었는데, 바이올린과 피아노, 첼로, 성악은 각각 따로 겉도는 느낌이었다. 소리의 color나 밸런스가 맞지 않고, 각자 연습해서 갑자기 급하게 맞춰본 다음 무대에 오른 느낌이었다. 전 날의 연주는 확실히 앙상블 느낌이 강했는데 이 날은 연주자들 각자가 자기 파트만 생각하는 듯 조화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피아노는 젊은 독일 여성이 연주를 했는데, 소리 color와 테크닉은 훌륭했으나 다른 사람들이 내는 소리는 잘 듣지 못하고 혼자 마음이 너무 급했다.

 

B.C를 담당한 첼로는 어제의 남자 연주자에 비해 확실히 소리가 가냘파서, 여자의 운동 신경, 근육의 힘 등 신체 구조상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도 연주자들 중에서 그나마 첼로가 가장 여유롭고 소리가 괜찮았다.

 

이날의 메인이었던 성악. 일단 목소리가 너무 작고, 음악을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소프라노는 연주자가 몸이 가냘픈만큼 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지탱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은데, 노래하는 내내 계속 무릎을 꺾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서 소리가 집중되지 않고 오히려 더 분산되면서 소리 음량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vocal이 메인이 아니라 악기의 일부를 담당하기도 하던 시대의 곡이라 일부러 성악 파트를 작게 연주한 것일까도 싶었지만, 이 날의 연주곡은 성악이 돋보여야만 했던 곡이다. 그냥 연주자의 한계. 어쨌든 헨델의 아리아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하는 맛이 있는데, 이 날의 연주회에서는 음악 감상 내내 불안불안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가사 전달이 잘 안 되니, 연주자가 독일어 가사를 다 이해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인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한 4번째 곡 쯤 들어서자 소프라노는 안정을 찾은 듯, 안정된 음정과 성량을 느낄 수 있었다.

 

곡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헨델의 독일 아리아 중 206번. 속도가 빨라서 연주자 각자가 정신 없어 보였던 무대였지만, vocal과 violin의 대비-concertanto를 느낄 수 있어 재밌었다. 여기에서 바이올린의 약간의 비르투오적인 면모를 엿보게 되었는데, 역시 베트남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가가 실력이 가장 나은 듯.

 

아, 그리고 flauto dolce contralto를 담당했던 리코더 아저씨는 비전공자인데도 실력이 참 좋았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 많은 아마추어 느낌. 그러나 훌륭한 아마추어. 이 아저씨는 프로필을 보니 독일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의 음악 전공자들은 보통 음악 하나에, 직업으로써의 연주자에 거의 올인하는 반면, 유럽 사람들은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음악을 공부하거나 연주하는 이중 생활이랄까..? two job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문화적으로 차이점을 느낌.

 

 

 

 

 

인터미션(Intermission) - 쉬는 시간. 로비.

 

 

어제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관객들. 와인이 잘 안 팔렸다.

 

 

 

 

연주홀 입구. 한국 소프라노가 와서 그런지 한국인 관객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관객은 어제보다 훨씬 적었다.

 

 

 

 

무대 모습. CJCC는 콘서트보다는 연극을 하기에 적합한 곳인 것 같다. 홀 자체의 천장은 꽤 높긴 하지만 무대 공간은 소리의 울림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연주회를 마치고. 연주자들은 개개인으로 보자면 모두 훌륭한 음악가들이다. 단, 독주자로써는 훌륭하지만, 앙상블과 하모니를 이루기에는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좀 부족한 듯 느껴져서 참 아쉬웠다.

 

6 Nov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