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브람스 교향곡 1번 | Johannes Brahms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칼 뵘(Karl Böhm)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
포근한 아침, 햇살도 좋고 기분이 좋은데 :-D 문득 생각이 난 Johannes Brahms의 Symphony No.1의 1악장 첫 서주.
Karl Böhm(칼 뵘; 카를 뵘)의 연주는 보통의 연주들에 비해 약간 더 느린듯한 인상이었지만 결국 첫 주제에 매료되어 이 부분만 몇 번을 듣고 또 들었다. 다른 지휘자들의 것을 들을 때에는 왠지 팀파니의 울림이 더 다가오고 주제는주제구나 싶을만큼 그냥 음악이 흐르는 느낌으로 그 깊이를 잘 체감하지 못하였었는데, Un poco sostenuto의 지시음만큼이나 진중한 속도 속에서 팀파니의 울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올린, 첼로의 상승음계와 동시에 목관의 하강음계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교향곡 1악장의 첫 시작부터 반음계 상승이 이렇게까지나 (꽤) 길게 지속되다니, 아무리 1800년대 후기라도 꽤 센세이셔널한 음악이지 않았을까 잠시 상상해보았지만 당시 Richard Wagner(리하르트 바그너)를 생각해보면 또 수긍이 가지 않는 바도 아니다. Un poco sostenuto 부분을 여러 번 들어보면서 첫 주제를 이렇게 작곡해내다니, 브람스가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며 긴 세월동안 다듬고 또 다듬은 것이 확실하구나 싶었다.
1악장을 그렇게 집중하여 듣다가 2악장을 들으니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보에의 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또한 3악장, 4악장까지 쭉쭉 들으면서 반짝이는 금관과 함께..아.. 정말이지 피날레로 향할수록 점점 더 마음에 감동이.. 정말 좋았다.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악기 간 밸런스가 참 좋다고 느껴지는, 포근한 겨울날 듣기 참 좋았던 칼 뵘의 브람스 교향곡 1번이었다.
26 Nov 2018
브람스 교향곡 1번 전악장 감상 | Johannes Brahms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지휘 : 칼 뵘 (Karl Böhm)
오케스트라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
'클래식 음악의 모든 것 > 클래식 음악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만 -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연주 (0) | 2022.08.11 |
---|---|
베토벤 교향곡 6번 | 게오르그 솔티 지휘 -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 음악의 보편성과 대중성 (0) | 2022.08.10 |
말러 교향곡 5번 | 발레리 게르기에프 지휘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0) | 2022.08.09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 아이작 스턴 연주 Isaac Stern | 유진 오만디 지휘 Eugene Ormandy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0) | 2022.08.05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연주 Krystian Zimerman | 오자와 세이지 지휘 Seiji Ozawa (0) | 202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