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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와 버섯 키쉬(Broccoli and Mushroom Quiche)
제가 정말 좋아하는 키쉬~!! 키쉬는 바삭바삭한 페이스트리 크러스트와 함께 그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적이예요. 브로콜리와 버섯을 이용한 키쉬는 예전부터 만들어 보고 싶었던건데 항상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만들어 봤어요~ 요리에 재미가 붙은 요즘 이것저것 자꾸 해보고 싶어서 안달 났거든요~~ 어제 글 쓴 '레몬과 토마토 꾸스꾸스'에 이어 이 브로콜리와 버섯 키쉬도 정말 맛있어서 꼭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에 글을 써요- :)
키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면, 키쉬(Quiche)는 일종의 식사용 파이예요~ 원래는 독일에서 전해진 요리인데 quiche라는 단어는 프랑스 북동부의 Alsace 사람들이 독일의 케익이란 단어인 'Kuchen'을 독일어 사투리로 발음한 데에서 유래되었대요- 2차 대전 이후에는 영국에서도 즐겨 먹게 되었고, 1950년쯤부터는 미국에서도 즐겨 먹고 있는 음식이랍니다!
키쉬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한 번 구워낸 페이스트리 크러스트 위에 각종 채소나 고기, 생선을 얹고 달걀과 우유로 만든 커스터드를 부어 만드는 것인데요~ 원래는 치즈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었지만 여러 나라를 거치면서 여러 종류의 치즈를 많이 넣어먹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냥 일반 파이와 달리 여러 재료를 넣고 만들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겠지요? ^^
브로콜리는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노화방지, 위장병치료, 성인병 예방에도 좋대요~ 칼로리도 1송이당 43kcal로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구요. 버섯은 다들 아시겠지만 항암효과, 노화방지의 효과는 물론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말 좋은 식품이죠? 브로콜리는 어쩌다 한 번 먹고.. 버섯은 들기름에 볶아 깨를 뿌려 자주 먹는데요~ 이렇게 키쉬로 만들어 놓으니 브로콜리도 잘 먹게 되네요^^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먹기가 쉽지 않을 때 이런 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브로콜리와 버섯을 이용해서 만들었지만 너무 수분이 많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서 다양한 키쉬를 만들어 보세요~!! 그럼 지금부터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브로콜리와 버섯 키쉬 만드는 방법
-채소 볶음 재료-
브로콜리 1송이
느타리 버섯 3송이
(양송이 버섯 등 좋아하시는 버섯 모두 가능해요)
마늘 2쪽
버터 10g
소금, 후추 약간
넛멕가루 약간
-페이스트리 도우(pastry dough) 재료-
(20cm 타르트 틀 1개 분량)
중력분 150g
달걀 노른자 1개
소금 1.8g
물 34ml
버터 75g
-커스터드 재료-
달걀 2개
달걀 노른자 1 + 1/2개
우유 240ml
생크림 150ml
소금, 후추 약간
넛멕가루 약간
파르메잔 치즈 45g
(치즈는 생략 가능. 전 안 넣었어요-)
STEP 1. 페이스트리 도우 만들기
1. 중력분은 두 번 체치고 가운데 홀을 만들어 소금과 물, 달걀 노른자(처음에 약 3/4 정도 넣고 반죽 상태에 따라 가감), 실온에 두어 약간 물렁해진 버터를 넣습니다.
2. 손끝을 이용해서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합니다. 한 손으로는 재료를 섞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크레이퍼를 이용해서 재료를 긁어 모아가며 작업합니다.
3. 이렇게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4. 거칠거칠한 밀가루와 버터 입자들이 잘 섞이도록 손목 바로 아랫부분 손바닥으로 밀어줍니다. 한 손을 스크레이퍼로 반죽을 모으고 다른 한 손은 반죽을 밉니다. 1~2분 정도 반죽이 매끄러워지도록 밀면 되는데 너무 오래 하게 되면 파이가 딱딱해지고 버터가 녹으니 작업은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매끄러워진 반죽은 마르지 않도록 비닐을 씌워 냉장고에서 30분 동안 휴지 시킵니다.
STEP 2. 반죽 밀어 타르트 틀에 넣고 1차로 굽기
*오븐을 220℃로 예열합니다.
1. 바닥에 덧밀가루(강력분)를 적당히 뿌리고 휴지한 반죽을 타르트 틀에 들어가도록 원형으로 밉니다.
2. 반죽을 밀대에 감아서
3. 타르트 틀 위에 얹고
4. 틀 옆면에 반죽을 잘 밀착시킨 후
5. 여분의 반죽을 밀대로 밀어 잘라냅니다.
6. 다시 옆면을 예쁘게 정리하고 여분의 반죽을 잘라낸 뒤 바닥에 포크 자국을 냅니다.
7. 그 위에 호일을 깔고 타르트 스톤이나 곡물 등의 누름돌을 얹어 15분 동안 굽습니다.
8. 누름돌을 제거하고 오븐 온도를 190℃로 낮춰 다시 5분 동안 굽습니다.
9. 그럼 이렇게 살짝 갈색빛이 도는 페이스트리 크러스트 완성!
STEP 3. 채소 데치고 볶기
오븐에서 페이스트리를 1차로 굽는 동안 안에 들어갈 채소를 준비합니다.
1. 브로콜리는 송이와 줄기 부분을 떼어 준비하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은 뒤 3~5분 정도 부드러워지도록 데칩니다.
2. 찬 물에 헹궈 물기를 빼서 준비합니다.
3. 느타리 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하고, 마늘은 다져 놓습니다.
4. 달군 팬에 버터를 넣어 녹이고 버섯, 마늘, 소금, 후추, 넛멕을 넣어 살짝 볶습니다. 너무 오래 볶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STEP 4. 커스터드 만들기
볼에 달걀, 달걀 노른자, 우유, 생크림, 소금, 후추, 넛멕을 넣어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젓습니다. (사실 이 분량은 키쉬를 20cm 타르트 틀에 2번 정도 만들 수 있는 양이예요. 키쉬 하나만 만들고 싶은 분들은 재료들을 반으로 줄여 쓰시면 됩니다~)
STEP 5. 속재료 넣어 굽기
1. 먼저 한 번 구워낸 페이스트리 크러스트 위에 볶아 놓은 버섯을 고르게 깔고 (버섯 볶으면서 나온 물은 파이를 눅눅하게 할 수 있으니 넣지 마세요~)
2. 브로콜리를 틀모양을 따라 깔아줍니다.
3. 커스터드를 틀 높이까지 붓고
4. 남은 브로콜리를 곳곳에 더 얹습니다. 180~190℃로 예열된 오븐에서 30~35분 가량 구우면 완성입니다~!!!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키쉬~!! 밖에 나갔다 온 동생이 집 안 가득 치즈 냄새가 난다고 그러네요~ 아마 버터와 생크림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치즈를 넣어 구웠다면 치즈향이 더 강하게 났을 것 같아요~
키쉬를 틀에서 분리하고~
자세히 보니~~
잘 구워진 키쉬~~!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듭니다~
키쉬 옆면의 이 울퉁불퉁한 크러스트~~ 전 이 부분 때문에 타르트를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바삭바삭하면서도 두께감이 있는 것이.. 정말 맛있어요!!! :D
제가 만든 키쉬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서 오늘도 사진 백만장^^;
맛을 보니 어떤 셰프가 손님들이 케익이나 타르트를 먹을 때 한 겹씩 각각의 재료를 먹는 것을 싫어한다던 말이 떠올랐어요. 필링만 먹는 것보다 페이스트리와 함께 먹을 때 확실히 맛이 좋더라구요~~ 페이스트리는 바삭바삭하고 안의 필링은 채소 고유의 질감과 향, 커스터드의 맛이 더해져 약간 무게감이 있으면서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났어요~ 동생도 맛있다고 잘 먹네요^^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버섯 볶을 때와 커스터드를 만들 때 소금을 많이 넣으면 키쉬가 너무 짜게 될 수 있으니 소금은 한 꼬집 정도로 소량만 넣으세요~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브런치로도, 간식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안성맞춤인 브로콜리와 버섯 키쉬~!! 다음번엔 채소 타르트를 한번 만들까 합니다~
11 Jul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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