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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 다니엘 바렌보임 연주 - 첼리비다케 지휘 1991 연주 실황 | Schuman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Olivia올리비아 2022. 8. 1. 18:27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 Robert Schuman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다니엘 바렌보임 연주 - 첼리비다케 지휘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이 늦게 끝나 벌써 밤 9시인데 저녁은 못 먹었구😢 늦게라도 밥은 꼭 먹고 소화시키고 자라는 조언에 따라 밥 하면서 문득 머리를 스치는 선율. 아른아른.. 뭘까뭘까.. 멘델스존인가 슈만인가, 슈만이라면 3악장인가 1악장인가 가물가물해서 당장 검색검색하다가 드디어 찾은 Robert Schumann(로버트 슈만)의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1악장(피아노 협주곡 a단조)! 이 곡은 고등학생 때 3악장까지 지겹도록 듣고 또 듣고 연주도 해서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곡이고 슈만 특유 정서가 안 맞아서 좀 기피하다가 몇 달 전 한 번 듣고는 그냥 그렇구나.. 싶었는데, 첫 번째 영상 부분의 왼손 멜로디가 머리 속에 굉장한 아름다움으로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다! 참 신기하다. 어릴 적 듣거나 연주한 곡들은 아직까지 머리 속에 악보도 손 감각도 그대로 떠오르니😆 게다가 내 잠재의식 속에서 불쑥불쑥 떠오르기까지 하니~ 음악이라는 것은 참 신기신기, 사람의 깊은 속에 고이 간직되는 참 영향력이 큰 것이구나 싶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 음반으로 들은 것은 아니고 Argerich(아르헤리치)부터 Richter(리히터), Kissin(키신), Perahia(페라이어), Brendel(브렌델)까지 듣고 또 들었지만 이 Animato 부분을 내 마음에 쏙 다가오도록 연주하는 사람이 없었다. 쌀을 씻다가, 그냥 내가 음반 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 생각을 다 한다 진짜. 그러다가 우연히 듣게 된 Barenboim의 연주. 사실 Barenboim의 연주가 좋긴 좋으리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보다도 사실 Sergiu Celibidache 아저씨에 눈이 번쩍 해서 듣게 되었다. Barenboim과 Celibidache의 조합이라니..! 궁금해서 들어보았는데 Animato 부분의 시작은 느렸지만 점점 accel. 느낌 나오면서 오케스트라로 쫘악 빠지는그 flow가 너무너무 좋았다! 가장 내 머리속에 그리던 음악, 고등학생 때 연주했던 연주 스타일과 근접한 스타일이다. 그렇지~ 이 부분은 이렇게 쫙쫙 치고 나가주는 맛이 있어야지!!💕 사실 슈만의 a minor가 좋은 부분도 있고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Animato 부분과 Andante expressivo의 A-flat major의 아름다운 선율 부분은 참 마음에 든다. 사실은 피아노 연주 그 자체만 본다면 Howard Shelley(하워드 셸리)의 Animato가 제일 마음에 든다. Argerich나 Kissin의 Animato가 내 기대에 가장 근접한 연주가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그렇진 않았다.
아무튼 Celibidache(첼리비다케) 아저씨는 참 너무 좋다. 분명 피아노 협주곡인데 협연자보다 지휘자가 더 보이는건 왜일까😍 Brenboim(바렌보임)이 Celibidache(첼리비다케)의 연주 템포나 스타일에 맞춰준걸까, 아님 서로 맞춘걸까도 궁금해진다.
음악 감상하다가 밥도 먹는둥 마는둥 밤 11시가 다 되었다😆 음악에 빠지면 꼭 밥도 놓치고 이렇다 ㅎㅎ 그냥 따뜻한 차 한 잔 하고 자야겠당~
5 Oct 2018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 Robert Shuman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피아노 : 다니엘 바렌보임 (Daniel Barenboim)
지휘 : 세르주 첼리비다케 (Sergiu Celibidache)
오케스트라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Münchner Philharmoniker)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전악장 감상 - 1991년 연주 실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