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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 - 난렌드라 자다브(Narendra Jadha) 지음

 

신도 버린 사람들 책


10여년만에 다시 접한 책, <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 이 책 가지고 독서토론, 스터디도 했었는데 반갑기도 하고 새삼스럽다.

 

 

 

 

한 사회의 문화와 구조에 갇혀 인간이 인간으로써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한 채 육체 또한 불결한 것으로 간주되어 닿으면 부정한 것으로 여겨지는 인도의 불가촉 천민들. Mahatma Gandhi(마하트마 간디)가 잠시동안 이들을 '신의 자녀들(Harijan; 하리잔)'이라 부르자는 운동도 일으켰지만 오래 전 유럽으로부터 인도를 침략해 들어온 아리안들이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카스트 제도와 그 카스트에도 포함되지 않는 불가촉 천민(Untluchables; Dalit)이라는 아이디어는 인도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전통으로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 부분이다. 물론 법적으로 공식적으로는 카스트제도가 폐지된 지 오래이지만 오늘날까지 달리트들에 대한 차별은 은근히 또는 대놓고 지속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Narendra Jadhav(나렌드라 자다브)는 불가촉천민에서 인도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되었고, 그래서 모두가 이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된 케이스가 드물고 쉽지 않은 길이기에, 처음에는 새로움으로 긍정적으로 다가왔던 책 내용들이 생각해볼수록 한편 회의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었다. 조금만 약간의 분별력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이 책이 '좋은게 좋은거지.'라고만 비춰지지 않음을 금방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도의 뿌리 깊은 계급, 신분제도라는 부분을 가지고 인도의 사회, 문화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해볼 수 있는 책이기에, 또한 긍정적인 부분, 좋은 부분도 많은 인도지만 인도 사회의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16 Oct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