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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설 - 화이트 타이거 The White Tiger | 아라빈드 아디가 Aravind Adiga
02:13am.
오늘도 잠이 안.. 온다기보다 또 의식적으로 정신줄 붙잡고 늦게까지 깨어있는 것 같다ㅠ.ㅜ 인도와의 애매한 시차도 시차지만, 한편 거의 유일하게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이 새벽 시간이라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지금 이 순간 들기도 한다. 왠지 자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해서 새벽 서너시까지 깨어있다가 쪽잠을 자고는 날이 밝은 아침에 일어나기 일쑤. 원래 베개에 머리가 닿으면 잠드는 타입이었는데 아무리 누워서 잠을 청해봐도 괜시리 답답하고 잠이 안 온다. 이렇게 시간이 허무하게 가느니 차라리 일어나서 책을 읽자 싶다.
인도 작가 Aravind Adiga(아라빈드 아디가)의 소설 The White Tiger(화이트 타이거, 2008). 10년 전 인도에서 구입한 책인데 괜찮은 책이라서 소장 중.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참 새롭다. 첫 챕터부터 쎄다, 쎄. Bangalore(뱅갈로르. 현재의 벵갈루루(Bengaluru))의 'truth'에 대한 introduction을 이렇게나 팩트 폭력(?) 하는 듯 깔끔 명료하게 설명해놓다니. 10여 년전의 Bangalore의 모습을 묘사한 것일텐데 짧은 문단 안에 왠지 Bangalore의 모습이 확 다가오는 것만 같다. 또한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주목할 점은, 왜 하필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나 앞으로의 아시아 패권에 대하여 대결 구도에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총리라는 인물을 설정하여서 굳이 그 중국 총리에게 인도의 민낯을 알리는 편지를 쓰고있는 형식이냐는 것이다. 한번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갈등 관계를 이룰 수밖에 관계와 계급을 바탕으로 인도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책. Aravind Adiga(아라빈드 아디가)의 첫 번째 소설인데 대히트를 친 책. 인도 사회의 암울함을 담아낸 책으로써 인도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한 번쯤 추천할만한 책. 찾아보니 한국에도 '화이트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슬쩍 들여다보았더니 약간 인도의 문화적인 부분에 있어 현지 발음과 다르게 표현이 되어 사실적인 뉘앙스가 무너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어 아쉽기 그지 없는데, 그래도 한국어로 이 책이 발간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이 책은 벌써 10여년 전의 책이므로 묘사되어 있는 부분들이 현재의 인도 모습과 아주 같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인도는 변화 중이고, 교육받은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만큼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 또한 무엇보다도 한 인간의 권리와 자유에 대하여 외치는 자들이 많아져서 인도 사회의 진보적(굳이 표현하자면)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똑똑해질수록 정부는 탄력을 받기보다 위협을 받게 되는데 그러한 상황 속 'unity'라는 것을 외치며 Hinduism을 가지고 극단적인 힌두 극우 정치를 펼치는 Modi(모디) 정부가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나, 또한 반면에 'educated'된 국민들을 우습게만 봐서도 안될 일이리는 생각이 들면서, 2019년 인도의 차기 총리 선거를 기대하고 주목해보게 된다.
24 Nov 2018
Netflix 넷플릭스 드라마, 화이트 타이거(The White Tiger, 2021)
한편 인도 소설 - 화이트 타이거(The White Tiger)가 동명의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는 소식도 봤다.
소설에 대한 내 환상이 살아질까 아직 드라마는 안 봤지만,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