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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Air India(에어 인디아) 타고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 한국 인천공항 가는 날

 

 

전 일정, 항공사 Air India(에어 인디아) 이용

 

국내선 : 벵갈루루(Bengaluru) -> 델리(Delhi)

국제선 : 델리(Delhi) -> 인천공항(Incheon)

 

 


05:27am

우와....!!! 오늘 하늘 왜 이래?😢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만큼 오묘하고 아름다운 동이 터오는 오늘 하늘.

카메라가 수명을 다해 밤하늘을 잘 못잡아내서 노이즈가 심하지만 오묘한 색만큼은 잘 잡혔다.

의도치 않게 밤을 새게 되었는데, 갑자기 새들이 지저귀길래 나가봤더니 내 인생 최고의 장면이 딱..! 새벽 내내 힘들었던 것이 완전 보상되는 하늘 풍경!

 

 

 


오늘 하늘 정말 예술이다아-😍 높낮이와 크기가 다양한 구름들이 하늘에 잔뜩!

그리고 꼭 똑 부러질것만 같은 야자나무🌴

흐리긴 하지만 참 멋진 풍경💕

 

 

 

 

인도 벵갈루루 국제공항 도착 (켐페고다 인터내셔널 에어포트 벵갈루루, Kempegowda International Airport Bengaluru)

 

삼성도 저리가라, 애플도 저리가라~

인도 대륙을 점령한 중국 스마트폰.

공항에서 SAMSUNG(삼성), Apple(애플) 광고 만나본 지 오래.

 

 



Oppo(오포), Vivo(비보), Huawei(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이 인도 최고 국민 배우들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삼아 전면에 내세우며 인도시장 점령한지 꽤 오래된 일.

무섭게 치고 나오는 중국.

그리고 무섭게 온갖 제품 다 독점하려는 인도 전자상거래계의 2인자 amazon(아마존).

하지만 고급 스마트폰 시장은 Galaxy S9, S9+ 로 삼성이 그래도 1위. 이제 삼성은 고급화 전략으로 파고들자.

 

 

 

인도 중남부 Bengaluru(벵갈루루)에서 인도 수도인 중북부 New Delhi(뉴델리)까지 비행기로 거의 3시간.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 인도는 중간에서 중간 이동하는데도 3시간이니 정말 크긴 큰 나라다😂 New Delhi에서 다시 더 위로 북쪽 끝까지 가려면 비행기로 다시 2시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원래 한나라였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그리고 네팔까지 합한다면 인도 대륙의 크기는....!! 게다가 인도의 제주도 격인, 인도 타밀인들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리랑카까지 합한다면!

 


이미 그 Big Picture를 그린 지 오래된 인도. 중국이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 해안선까지 바꿔가며 금융지구 건설하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스리랑카를 뒤덮고 있는 동안 인도는 뭐하고 있나 싶었더니, 이미 인도의 영국 식민 시절 차 생산을 위해 영국인에 의해 스리랑카로 강제 이주된 인도 타밀인이 스리랑카 국가 인구 50% 차지하는 데다가 국가 공식 언어에 스리랑카 언어인 싱할라어와 타밀어를 반드시 나란히 쓰게 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인도가 이미 인도 남부에서 스리랑카까지 해저터널, 대교 건설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인도와 중국의 계속되는 패권 신경전 속, 얼마 전 인도와 중국의 비공식 정상회담으로 두 나라 간 국경지역 분쟁의 평화를 상호 약속하며 다시 친해진 두 나라. 겉모습에 불과한 모습일테지만(패권국들은 상황을 '관리'한다.), 두 나라의 서남아시아, 아시아 속 패권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끝내주는 하늘을 자랑하던 벵갈루루의 하늘. 그 속을 날아서 뉴 델리로~

 

 

 


공항가기 직전은 왜 이렇게 한 시도 쉴새 없이 바쁜 것인지, 오늘도 웹 체크인 완전 내가 마지막일까 싶을 정도로 체크인 카운터가 열린 그 시간에 난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재빨리 폰으로 웹 체크인 하는데, 자리 지정도 셀프로 할 수 있네? 이미 창가, 통로 다 자리없고 중간자리만 남았는데 갑자기 extra legroom aisle seat이 눈에 딱 들어와서 olle~ 선택을 안할 이유가 없지. 거의 막바지에 체크인했는데도 럭키하게도 팔을 뻗고 신문을 읽어도 남아도는 좋은 자리에서 아주 편하게 비행✌ domestic flight이라 좀 여유있게 갔는데 부지런한 인도인들 벌써 다 체크인 마쳤는지 내가 도착한 시간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도착하자마자 일사천리로 baggage drop까지 마쳤다.

 

 

 

 

비행 시간이 마침 점심 시간이라서 기내에서 밥이 나왔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Rajma bean(라즈마, red bean)으로 만든 커리에 채소 볶음, 그리고 인도의 흩날리는 long rice인 Basmati rice(바스마티 라이스. 찰기가 없어 이 쌀이 한국쌀보다 내게는 더 소화가 잘됨), 빵과 버터, 샐러드, 디저트로는 내가 좋아하는 Gulab jamun(굴랍 자문)까지 나와서 따뜻한 차와 함께 먹으면서 신문 보고 간만에 아주 여유로운 시간을 하늘에서 보냈다 ㅎㅎ

 


신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연신 미국 Walmart(월마트)가 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Flipkart(플립카르트)를 인수했다는 소식이고, 오늘자 The Times Of India(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사설에서는 Iran(이란)이랑 Korea(한국)가 언급되어서 Korea가 어쨌길래? Korea란 단어에 눈 휘둥그레져서 읽었으나 핵 관련 이야기로 Korea는 south(남한)가 아닌 north(북한)였음😅

비행기 바퀴가 델리 공항에 활주로에 쿵 하고 닿자마자 건너편 인도 아저씨가 비즈니스맨인지 바로 비행기 모드 끄고 급 통화를 하고 내 편의 창가에 앉았던 쉬크한 완전 롱다리 인도 청년 역시 통화. 둘 다 힌디로 통화하는데 그게 얼마나 반갑던지!😢 뭐라고 하는지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에도 폭풍 감격😭 다들 영어만 쓰니 몰랐었는데, 통화하니 델리 사람들이었구나~~ 벵갈루루에서 항상 영어만 쓰고 벵갈루루 주도 카르나타카의 언어인 카나다 지방어만 듣다가 힌디어를 들으니 왜 이렇게 숨통이 트이던지..!! 지방에서는 지방어가 갑이지만 이젠 여기선 힌디가 우세! 아는 언어라서 그런지 좋아하는 언어라서 그런지 언어 하나 통한다고 기분이 이렇게나 좋아질수가 있는건가.

 

 

 


난 인도의 수도, 델리에 오기만 하면 왜 이렇게 설레이는지. 미소가 절로 나오고 기쁨 가득💗 아무래도 주마다 지방 자치제인데다가 언어도 각기 너무나도 상이한 인도인데, 인도의 공용어인 힌디어, 내가 잘 아는 언어가 들려오기 시작하는 인도 델리, 인도의 정치,경제,외교,문화.. 모든 것의 심장인 델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설레이고 기분이 좋다. 밖에 나가면 벵갈루루보다 확연하게 다른 더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델리이지만 공항에서만으로 들려오는 언어나 머리에 터번 두른 시크교도들이 보이는 것이나.. 분위기가 벌써 많이 다르다.

 

 

 


힌디어 간판들도 너무나 반갑고~ 그렇게 설레임으로 나오는데 입국장에 Samsung galaxy S9+ 광고가 딱..! 아까 공항에서 삼성 광고본 지 오래됐다는 말 취소. 쏘리😂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른건가.. 워낙 인도는 주마다 지방 자치에 경제 흐름도 다를테니, 또한 인종, 언어, 종교까지 다르니 당연히 제품 프로모션이나 선호도도 다르겠다.

 


그래도 확실한건 델리 인디라 나가르 공항의 T3보다도 벵갈루루 공항의 디자인이 훠얼씬 예쁘다는 것!🤗 그래도 10년 이상 연속 서비스 우수상 받은 델리 공항도 인정!

몇 시간 비행기 타고 날아왔다고 너무나도 다른 인도. 참 사소한 것 속에서도 많은 것 배우며 생각하게 된다.

 

 

 

 

참고로 벵갈루루에서 델리 가는 에어 인디아 인도 국내선델리 공항 T3 (Terminal 3)에서 내린다.

 

델리 공항의 국제선 터미널도 같은 T3이므로, 다른 터미널로 이동할 필요가 없이 약간만 걸어 이동하면 된다.

 

국내선에서 내려 Arrival Hall (도착 홀)로 나가면 오른쪽 방향으로 끝까지 쭉 걸어가면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이 국제선 Departure 표지판이 보인다. 화살표로 표시된 곳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T3 국제 터미널이 나온다.

 

 

 

 

에어 인디아(Air India) 인도 국내선-국제선 간 수하물 연결

 

내 경험으로는 한국-인도, 인도-한국 모두 중간에 짐을 찾을 필요 없이 최초 탑승지에서 짐을 붙인 후 마지막 도착지에서 짐을 찾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국내선에서 국내선 이동 시에도 짐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모두 최종 도착지까지 짐을 연결해준다는 것.

 

하지만 항공사의 사정에 따라 이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 항상 탑승 체크인 시 경유지에서 수하물을 픽업해야 하는지 여부를 항공사 직원에게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인도 델리 공항 T3에서 바라본 공항 외부 풍경.

 

 

 

 

인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 공항(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의 국제선 T3 터미널 내부 모습.

 

인천공항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그래도 꽤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인도 델리 국제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이미그레이션까지 통과해서 나오면 탑승구로 향하는 길에 면세점과 더불어 종종 문화 행사도 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상에서 연주하기 가장 어렵다는 악기인 시타르(Sitar)와 타블라(Tabla).

라이브 연주 정말 멋지겠다💗

 

 

 


델리 국제공항이 벵갈루루 국제공항보다 다섯 배쯤 더 내실이 좋았던 것이었어..!!🤗 (벵갈루루 국제공항은 시설이 엄청 좋은 반면, 델리 공항처럼 문화 행사가 이루어지진 않고 있다.)

 

 

 


참새가 방앗간에~ ㅎㅎ 발길 닿는대로 가보니 그곳은 차와 커피 파는 곳.

델리가 수도긴 수도이구나🤔 아니면 단순히 지역 경제가 달라서 그런걸까.. 벵갈루루에선 만나보지 못했던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 많다.

 

 

 


특히 The Flying Squirrel의 'Clouds In My Coffee'이라는 이름의 커피 아로마가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알고보니 벵갈루루가 있는 Karnataka 주에서 온 커피😂 (Karnataka(카르나타카) 주의 Coorg(쿠르그)라는 지역이 유명한 커피 생산지임)

 

 

 


인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면세점을 쭉 둘러보다보면 인도 곳곳의 다양하고도 다양한 문화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이 딱 무엇이라고 설명하고 있진 않지만, 단순히 물건을 팔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인도를 소개하기 위해 문화적인 부분을 가지고 꽤 많이 고민한 흔적들이 보이고 꽤 잘 해놓았다는 인상이 든다.

 

 

 

 

 


무의식 중에, 은연중에 뇌리에 기억나게 하고 각인되게 하는 문화화. 많은 생각 해보게 한다.

 

 

 

인천 공항 도착!

 

환영 인사로 반겨주는데, 한국말이 신기하고 어색 ㅎㅎ

Welcome to Korea를 힌디어 कोरिया में आपका स्वागत है। 의 영어 발음 표기로도 써놓았는데 힌디 특유의 울림 소리를 표현할 문자가 없는 것인지 오류가 났다😅 심지어 코리아 라는 글자도 틀렸... 우리가 중국 사람들이 써놓은 한글 보면 어색한 그 느낌을 인도 사람들도 느낄까😅 아무튼 힌디어 발음 표기를 해주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아, 그리고 힌디어 글자 없이 발음만 영어로 표기하는 식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인도에서 일반적인 일이다. 여러 획을 그어서 완성해야 하는 힌디어 타이핑이 번거로워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서 영어로 발음으로만 써주는 것이 오히려 더 핫한..? 뭐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how are you doing" 이라는 힌디어는 आप कैसे हैं (압 깨세 행)이지만, 인도인들은 그냥 'aap kaise hain' 이렇게 타이핑을 하여 의사소통을 한다.

한국의 편리한 자동 출입국 심사, 여권 스캔하고 검지 지문 찍고 10초도 안 걸려서 초스피드로 금방 마치고 수하물 찾는 곳 가서 공항 와이파이 잡는데 참 감회가 새로웠다. 한 번 나가면 기본 1년인데 이번엔 출국했다가 6개월만에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입국하는 것인데도 들려오는 한국말과 한글이 새삼 진짜 어색하다. 매일 같이 인스타그램으로 글을 많이 쓰는데도 특정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이 인간의 경험이라는 부분에 상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도 어색한데 연신 폰으로 정보 확인하며 갈팡질팡 하는 인도에서 온 소녀가 눈에 들어와 eye contact을 하니 간절한 눈빛으로 묻길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하고 길찾기도 도와주긴 했지만, 내 나라인데도 이국에 온 것만 같은 이 낯설음 어쩔거야 ㅎㅎ

 

 

 


마침 시간이 맞아서 신속 편리한 공항철도 타고 가는데 열차에 오르는 순간 마늘, 김치 냄새가 코에 확 들어온다. 아, 여기가 한국이구나.

열차를 타고 가는데 문득 런던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에서 Tube 타고 시내로 가던 그 느낌이 스친다. 그 낯설지만 아름다운 바깥 풍경을 마주하며 가슴 설레이던 그 순간처럼.

그런 새삼스러운 낯설음, 뭔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것만 같은 두근거림과 함께 연둣빛, 초록빛 뿜어내며 5월의 빛을 발하고 있는 초록 자연들에 참 예쁘다고 연신 감탄하며 집으로 집으로~😍

11 Ma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