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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 Hotel Salvation(바라나시, 2016)

 

인도 영화, 바라나시 포스터


2016년 부산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인도 영화 <Hotel Salvation(호텔 살베이션, 2016)>이 지금 한국에서 <바라나시>라는 이름으로 상영 중이다.

 

 

 

 


올해 8월쯤 상영한다고 들어서 전혀 정보를 찾아볼 생각을 못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는데 찾아보니 글쎄! 벌써 상영 14일째이고 서울에선 돌아오는 월요일에 막을 내린다.

나는 아직 못 본 영화를 어설프게 소개하기가 좀 그래서 피드를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하긴 했는데, 인도 문화를 공부하고 인도 영화를 꽤 critical하게 감상하는 신뢰할만한 친구가 이 영화를 정말 꼭 보라고 몇 달 전 추천해주기도 하였었고, 이 친구가 지난 달 영화 홍보 차 한국을 방문했던, 이 영화에서 Rajiv 역을 맡은 주연 배우 Adil Hussein을 직접 만나면서 영화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는데 다시 봐도 감동이었다면서 꼭 보라고 추천해주었다. 슬퍼서가 아니라 그냥 왈칵 눈물이 나는 영화라고. 이 영화는 그런 영화라고.

 

 

 

인도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말해주니 정말 좋은가보다 싶어서 상영관과 시간을 알아보는데, 역시 메인 영화가 아니다보니 상영관도 서울에서 딱 두 군데인데다가 시간대도 무척 애매하고, 그나마 그마저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메가박스 코엑스 딱 한 군데에서 딱 한 타임씩만 상영하고 막을 내린다. 나는 출국 전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아마 아쉽게 못 볼 것 같긴 한데 혹시나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피드를 올려본다. ___ (정정) CGV압구정에서도 돌아오는 일요일까지 상영 타임은 매일 한 번이긴 하지만 상영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결과만을 믿어서는 안되겠어요😅___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번에도 한국 포스터가 좀 아쉽긴 하다. 원제인 Hotel Salvation을 영화의 주된 촬영지이자 의미 깊은 장소가 되는 '바라나시'로 이름한 것까지는 그래도 이해할만한데, '찬란한 빛의 도시, 가장 인도다운 도시로 떠나는 여행'이란 문구가 역시나 거슬린다. 인도 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하기에 어필이 되는 말인 것은 알겠는데, 바라나시가 찬란한 빛의 도시라는 것은 인도를 그렇게 다녔어도 퀘스천 마크를 떠올리게 하고, 가장 인도다운 도시라는 말은 거대한 인도 대륙의 다양성을 무척이나 무시하고 한마디로 일괄 압축시키는 소위 '잘못된' 표현이어서 무척이나 아쉽고 또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프로모션의 어떠함보다도 영화를 보고 영화의 깊은 의미를 더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되겠다 싶기도 하다.

또한 아무래도 영화에서도 바라나시라는 지역이 굉장히 영적인 공간을 상징하고 있기에, 인도 하면 떠오르는 요가,명상의 나라라는 인도라는 나라의 일부분의 특색과 그 느낌이 일반화되는 경향으로 더욱 강화될 것 같아서 사실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해야할진 모르겠지만, 힌두교인들의 세계관과 윤회관 등 인도인의 사고가 담겨있는 영화라고 하니.. 조심스럽게 피드를 올려본다. 부디, 이 영화를 혹시 보시게 된다면 이 모습은 인도의 한 일부분이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나에게는 이 영화의 기회가 어떻게 다가올진 모르겠지만 꼭 한번 보고 싶은 영화.

7 Jun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