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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디 노래 | Ae Watan 애 와탄 - 인도 영화 라지 Raazi(2018) OST 4곡 선공개 | 카슈미르 여성 스파이가 주인공인 영화 -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배경
Olivia올리비아 2022. 6. 7. 19:50인도 영화 - 라지 Raazi(Willing, 2018) OST 중, 'Ae Watan(애 와탄, oh country)' - Arijit Singh(아리짓 싱) 노래
다음달 5월 11일 미국 첫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인도 영화 <Raazi(2018)>의 OST의 4곡이 어제 공개되었다.
이 곡은 그 중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Arijit Singh(아리짓 싱)이 부른 'Ae Watan'이라는 노래. 역시 무슬림 가수인데 진짜 노래를 잘 한다😍
Atif Aslam(아티프 아슬람)이 카리스마 있고 남자남자한 시원한 목소리라면 Arijit Singh(아리짓 싱)은 감미로운 꿀 떨어지는 보이스. 개인적인 취향은 사실 시원한 카리스마의 Atif Aslam이 더 좋은데(시상식 무대 위에서 바지 주머니에 한 손찔러넣고 노래부르는 멋짐 폭발😍), Arijit Singh의 노래 부르는 표정도 너무 평화롭고 편해보여서 역시 좋아하는 가수😁 여튼 두 가수는 영화 음악계의 양대산맥이라 말해도 좋을만큼 유명한 실력있는 가수들이다.
요즘 Bollywood movie는 인도보다도 미국에서 먼저 개봉되는 일이 많고, 인도 영화는 개봉 두 달여 전부터 본격 프로모션을 시작, 인도에서는 영화 음악이 매우 중요해서 이렇게 음원을 먼저 공개하여 시장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다.
Raazi. 이 영화는 Harinder Sikka의 소설 "Calling Sehmat"에서 가져온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인데, Kashmiri(카슈미르) 지역의 여성 스파이가 파키스탄 남자랑 결혼하여 파키스탄에 가게 되는 내용으로 1971년 제 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방글라데시 독립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 독립 전쟁 : Bangladesh Liberation War(Bangladesh War of Indipendence)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라고도 부른다. 1971년 방글라데시(동파키스탄)의 독립 문제를 놓고, 서파키스탄 중심의 파키스탄 군과, 방글라데시의 분리 독립을 주창하는 묵티바히니 독립군, 이들을 지원하는 인도군 사이의 전쟁. 이 전쟁으로 방글라데시가 독립했다.
파키스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인도는 이렇게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영화가 정말 많다. 특히 인도 북서부, 파키스탄으로는 북동부 국경의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카슈미르, 이 지역의 분쟁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분쟁이다.
1947년 8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파키스탄도 인도에서 분리되었으나 카슈미르 지역의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지역의 소수 힌두교의 통치권 행사에 이슬람들이 강력 반발, 카슈미르의 독립과 파키스탄으로의 병합을 요구하면서 많은 분쟁과 휴전을 반복하였다. 2004년 6월, 양국이 대사급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이듬해 4월 카슈미르 지역의 인도-파키스탄을 잇는 버스까지 개통되었지만 아직도 뉴스에서 심심찮게 무력 충돌과 테러 사건들을 접할 수 있는 인도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이다.
내가 카슈미르 지역의 분쟁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던 것은 대학생 시절, 역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관계를 다룬영화, Aamir Khan(아미르 칸)과 Kajol(카졸) 주연의 <Fanaa(파나, 2006)>를 보고 나서였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배우 아미르 칸이 나와서 그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았지만, 카슈미르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종일관 펼쳐지는 가운데 카슈미르의 독립을 위해 일하는 테러리스트 남주인공을 보고서는 이 지역의 분쟁이 뭘까 자뭇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도 영화] Fanaa(파나)_카슈미르의 독립을 원하는 테러리스트.. 그리고 앞을 볼 수 없는 여자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사실 인도 영화를 보다보면 굳이 인도-파키스탄을 대놓고 다루는 영화가 아니더라도 파키스탄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데, 그것이 발리우드계에서는 철저히 인도 민족주의에 기반하여 파키스탄, 더 나아가서는 이슬람을 살짝 조롱하고 비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알아채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물론 영화 <Fanaa(파나)>에서는 인도도 파키스탄도 아닌 카슈미르 그 자체로써의 독립을 원하는 주인공이 그려지지만, 그러면서도 감독의 연출에 은연 중 드러난 인도라는 나라의 자부심과 민족주의 시선은 비켜갈 수 없는 모습이었다.
Ae Watan(애 와탄 - male voice version) - Arijit Singh(아리짓 싱) 노래
위 노래 'Ae watan'이라는 노래 뜻 역시 'Nation, Country' 라는 뜻인데, 아직 영화를 안 봐서 자세히는 알수 없지만 OST 제목을 통하여서 이 영화 역시 파키스탄을 인도로 흡수 통일시키고 싶은 인도의 정치적 의도가 배제되어있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온다. 이미 인도 정부가 그런 야욕(?)을 드러낸지는 오래니까 말이다. 그래서 한편 파키스탄에서 금지된 인도 영화도 많다.
아무튼, 또 한번 인도 역사를 공부할 계기가 되는 영화가 곧 개봉하니 궁금해진다. 위 포스터의 인물은 스파이 Sehmat을 연기한 배우 Alia Bhatt(알리아 바트)인데 평소 워낙 톡톡 튀는 사이다 역할을 하는 작은 체구의 아담한 배우이기에 사실 이 포스터를 봤을땐 좀 이질감이 들기도 했었지만 배우에겐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새로운 도전이 된 작품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9 Ap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