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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활 | 매일 리더 연습 | 정원에 출몰한 다람쥐 | Puccini Without Words
Olivia올리비아 2023. 4. 4. 22:00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Night Tea _ 深むし茶
우와우와~ 옆으로 자라던 잎사귀 제일 크던 아이가 아침이 되니 이제 위로 뻗기 시작한다. 신기한 생명의 세계.
Good Morning~
이제 다 나았다고 아침에 그래도 이 정도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쳤... 😢 열에 데이고 돌덩이 같은 아이스에 맞고.. ㅠ.ㅠ
손을 좀 고귀하게 여기라는 의사 선생님의 명을 받들어, 네네~ 소녀, 그리하겠사옵니다~ (다소곳)
늦은 아침 - 정오에 듣는 Georg Philipp Telemann의 Banquet Music.
플룻 소리가 참 새소리 같다 🐦
역시 바로크 음악은 업무의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여준다. 충분히 그 안에 예술성이 들어있으면서도 수학적이고도 논리적인 음악은 언제 들어도 참 좋고, 사람의 마음을 너무 심하게 울리는 후기 낭만 음악보다 훨씬 더 정돈된 분위기를 가져다주어 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느낌일지는 모르지만 내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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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직원에게 오늘 아침 따끔하게 한마디를 했다. 몇 번이나 이야기해왔지만 시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일에 대한 경고였기에 한마디 한 것은 잘한 일이고 후회가 없었지만, 한편 기가 죽어서 내 눈치를 살피며 나가는 직원을 보며 내 마음이 참 편치가 못했다.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더 잘하라고 한 소리였고 비록 직원의 실수로 내가 다치기도 하고 업무적으로 손해를 본 일도 있었고 모든 아픔은 다 내가 감당해야할 일이었지만, 도리어 따끔한 소리를 한 것이 오전 내내 내 마음에 못내 걸림이 되었다. 부모님이나 스승님들 역시 자녀나 학생들을 대할 때 이런 느낌일까. 쓴소리를 하는 쪽 마음이 더 아프다는 사실을... 새삼 한번 더 느끼면서 오늘도 인생에 대해서 한 가지 더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리더의 자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도 나는 배워야할 것이 많은 것 같은데 자꾸 리더의 자리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배우고 경험해나가게 된다. 한편으로는 부담이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인데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해가시는 시간표라는 믿음이 있기에 어떤 자리든지 상관이 없지만, 늘 드는 생각은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을 어떤 리더로 만들어줄 것인가.
Sir Colin Davis의 Brahms Symphony No.4가 오늘따라 참 마음에 와닿는다.
그리고 정말이지 브람스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깊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첫 만남에 단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이 있다면, 브람스의 음악은 보면 볼수록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매력이 발견되고 또 발견되는 부류의 사람에 가까운 것 같다.
히잉...😢 와~ 하늘 예쁘다! 싶었는데, 그 순간 걸려온 전화 때문에.. 찰나의 시간, 예쁜 노을 벌써 다 들어가버렸다.. 힝... 그래도 사람이 더 중요한 가치이기에 괜찮당😊 이보다도 훨씬 더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분들이기에...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보려 옥상에서 서성이며 지는 노을을 눈으로 마음으로 붙잡아본다.
구름의 금빛 테두리.
하늘이 정말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데 그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움이 카메라에는 도저히 담겨지지가 않아요. 오직 내 마음의 렌즈로만 이 느낌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 뿐.. 새들이 지저귀며 여기저기 날아가고 덥지도 춥지도 않게 딱 좋은 이 고즈넉한 저녁 시간.. 저 멀리서는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고.. 구름의 그림자는 지는 해와 함께 그 명암이 더욱 짙어져간다..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이 시간이 더더욱 길었으면...
5 Mar 2019
굿모닝~ 오늘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정말 새파랗다.
오늘은 Piotr Ilyich Tchaikovsky의 Piano Concerto No.2
Mikhail Pletnev의 차이코프스키 1번도 무척 인상적이고 멋진, 개인적으로 꼽는 명연주 중 하나인데, 2번 역시 정말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음반💕
1년 중 찬물이나 얼음물을 마시는 날이 손에 꼽는데, 요즈음은 이상하게 몸이 더워서 차도 냉침으로❄
Jasmine Tea🌸
방금 전 Pest Control하는 사람이 와서 집 전체 방역을 마쳤는데, 집에 쥐도 있냐고 물어서 쥐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다람쥐🐿는 집에 종종 들어온다. 일하다가 눈을 드니 다람쥐가 정원에서 총총총- 어! 다람쥐다! 하고 카메라 급 당겨서 순간포착.
그런데 다람쥐도 쥐는 쥐 아닌가.. 똑같은 설치류 같은데 왜 쥐는 무섭고 다람쥐는 귀여운 것인지😂
아무튼 귀여운 다람쥐, 어찌나 날쌘지 가까이서 찍어보려고 다가가면 금방 없어져버린다. 나무는 또 얼마나 사사삭- 잘 타는지 다람쥐 재롱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쥐보다는 귀여워도 설치류는 설치류인지라 여기저기 점프를 잘하니 나한테 다가오면 무섭긴 무섭다ㅠ.ㅜ
그래도 집에서는 쥐보다 다람쥐를 만나는 것이 더 반갑다.
그런데 알아보니 다람쥐는 쥐를 먹을 수 있단다.. 그래서 쥐가 안 보였었나...🤔
나는 Giacomo Puccini의 La boheme을 무척 좋아한다. 모든 넘버들을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Musetta's Waltz는 정말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저녁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빛 나뭇잎의 아름다운 색상을 바라보며 살랑살랑 기분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오늘 저녁도 좋은 기분이다.
6 M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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