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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나뭇잎의 그림자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밤의 꽃🌸 아름답지요💕

 

 

 


밤의 나뭇잎. 보고 또 바라봐도 어찌나 아름다운지..!

 

 

 


좋아하는 꽃. 날이 더워서 잎도 마르고 예쁜 분홍색 물이 많이 빠졌다. 그래도 좋다.

 

 

 


빨간 꽃. 밤에 바라보는 꽃들도 참 아름답다.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기운내서 운동동💪  너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심조심하며 평소 느린 심박수의 2.6배를 올렸다. 운동하면 눈이 반짝 떠지고 잠시간이지만 기운이 확 돌아서 참 좋은데 오늘은 너무 피곤쓰~😴 졸립진 않은데 계속 하품이 나고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문 닫기 직전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서 모범생 모드.

텅 빈 gym, 문을 열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학생 때 연습실에 제일 늦게까지 남아 연습했었던 그 기억과 그 느낌.. 그 추억이 오버랩되었다.

 

 

 

 


밤의 부겐빌레아💕

 

 

 

 


오늘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오리온 별자리 사진 ㅎㅎ

 

 

 


운동 후 집에 와서 주스 한 잔🍊 평소 주스를 잘 안 마시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집에 오자마자 자동으로 손이 갔다.

 

 

 

 


블로그가 8년 전 오늘 기록을 보여준다.

아련한 기억들이 떠올라서 얼른 다시 닫으려는 찰나, 스리랑카에서 찍은 꽃사진. 그때도 여행하면서 꽃사진들을 많이 찍었었구나~ 지금 다시 봐도 참 예쁘다.

지금은 스리랑카 분위기가 너무 많이 바뀌었지만... 내전 종료 후 이제 막 문이 열렸었던 스리랑카.. 그곳의 사람들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순수 그 자체였었는데 이 꽃들이 그때 당시의 내가 느꼈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것만 같다.

 

 

 

 

https://youtu.be/S1aQhVUy_9g


인도 Bollywood movie 중 <Highway(하이웨이, 2014)>OST 중 Mahi Ve(마히 베, My beloved)

 

A.R.Rahman이 부르는 노래! 라흐만의 음악은 언제나 너무 좋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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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ahe, Sataaye, Manaaye, Sataaye
카헤, 사따예, 마나예, 사따예

Tu, Rulaaye, Hansaaye, Bhi Tu Hi, Humsaaye
뚜, 루라예, 한사예, 비(ㅎ) 뚜 히, 허무사예

Har Doori Sharmaaye
하르 두리 샤르마예

Tu Saath Hai, O Din Raat Hai
뚜 사뜨 해, 오 딘 라뜨 해

Parchhaiyaan Batlaaye
빠르차이야(ㄴ), 바뜨라예

Tu Saath Hai, O Din Raat Hai
뚜 사뜨 해, 오 딘 라뜨 해

Saaya Sa Hai, Maahi Ve… Maahi Ve...
사야 사 해, 마히 베... 마히 베

Mere Sab Raaz Kal Aaj Tu Hai
메레 사브 라즈 깔 아즈 뚜 해

Maahi Ve… Maahi Ve...
마히 베... 마히 베

Mere Har Udaan Ek Tu 
메레 하르 우단 에끄 뚜

Maahi Ve... Ae… Ae... O… 
마히 베... 에... 에...
_____

Why do You torture, coax/cajole me and then torture me again

You make me cry as well as laugh, my sweetheart

May the distances between us shy away

You are with me, night and day

The shadows are telling this

You are with me, night and day

You are like my shadow, my beloved

You hold all my secrets, You are my past and my present, my beloved

I’m flying high because of You

My beloved

 

 

 


더 풍성해졌다💕

그리고 바질이 이렇게 빛을 좋아하고 물을 쭉쭉 빨아들이는지 이전에는 잘 몰랐었다. 서울 집에서 키울 때에는 조금만 조건이 안 맞아도 금새 풀이 죽던 바질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물, 공기, 바람, 햇빛이 좋아서 그런지 시드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식물이든 동물이든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것이 포인트😉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누군가로부터 양육과 사랑을 받도록 창조된 것이 하나님의 창조원리인 것 같다. 나 역시도 하나님께~

바질은 지금은 적은 개체지만 다른 바질 씨앗들과 더불어 정원에 옮겨심으려고 땅을 고르며 준비 중!

 

 


오늘은 새🐦가 정원을 거닐고 있다. 에구 귀여웡~ 마치 뒷짐 지고 이곳 동향에 대해 조사나온 사람 같이 당당, 사뿐사뿐 거닐고 있다.

예쁜 목소리를 내는 각종 새들이 하루종일 지저귀고 있어 기분이가 참 좋다😊

 

 

 

 


빨래를 널면 5분~10분만에 마르는 고온건조한 날씨. 아주 좋아요. 이런 날씨 마음에 쏘옥 들어요💕

 

 

 


오늘 저녁 하늘도 환상적❤

 

 

 


은은했지만 오늘도 참 좋았던 저녁 하늘. 노을 속을 가르며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오늘 저녁은 또 이렇게 기억된다.

7 Mar 2019

 

 

 

 

 

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가 오래간만에 힌디 노트를 열어봤다. 아주 기초부터 복습 겸 정리하려고 써놓았던 노트(사실은 힌디어 교제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big picture). 이게 벌써 1년 전 노트라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1년 전에는 생각보다 힌디 글씨를 잘 썼었잖아? 내가 쓴거 맞아? 하며 두 번 놀라고, 한국어 글씨도 써보았는데 얼핏 보면 그냥저냥 잘쓰는 듯 보이지만 사진으로 찍어보니 너무 적나라하게 못써서 세 번 놀랐다. 에잇..! 그러고보니 힌디어도 획이 삐뚤빼뚤 마음에 안든다 안들어.

글씨가 곧 그 사람이라고 했는데 내면부터 다스리면 글씨체도 예뻐질까? 명필이 외교로, 나라를 살리는 데까지 기여했던 좋은 이야기를 듣고서 마음에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밤운동 가다가 만난 꽃. 혹시나 해서 향기를 맡아보았는데, 오늘은 특유의 향이 진하게 났다. 원래 밤에 향이 더 진하게 나는건가, 갸우뚱 갸우뚱🤔 그리고 이전에는 못 느꼈던, 뭐랄까... 약간 베이비 파우더 향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비스무리한 향도 살짝 났다. 그런데 베이비 파우더에 꽃향이 섞인 세련된 향이 특정 향수의 향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이 꽃도 정원 한켠에 심어놓고 싶은 꽃으로 위시 리스트 저장! - 히메노칼리스.

 

 

 


Good Morning!

오늘 아침 차는 애정하는 Golden Tips.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잎이 똑바로 똑바로 서있는 모습이 참 신기.

맛은 은은한 듯 깊다.

 

 

 


아침엔 감자요리 먹는 것을 좋아해서 메이드가 감자 크로켓을 튀겨주었는데... 깜짝..! 이거 귀여운거야 무서운거야? ㅎㅎㅎ

 

 

 

 

 

 

 

 

 

 

 


International Women's Day(세계 여성의 날).

딱 오늘로 Expat Life 8년 마치고 올해 이제 9년차.

그간 참 다양한 나라에서 3월 8일을 맞이했었다.

국제적 행사와 더불어 나에게도 기념이 되는 날인데, 마침 좋은 문구들로 더욱 encouraged되는 느낌.

여자 혼자 어떻게. 참 대단하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글쎄... 별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고 해외생활을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전혀 느끼지 않았었다. 물론 문화 차이나 행정적 차이로 오는 어려움들은 조금조금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저 즐거웠었고 지금도 즐겁다.

모두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은 길이었다고 고백하게 된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일들과 만남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지금까지 인생의 전반부를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는 인생으로 살았다면, 이후는 그것을 토대로 내 안에 어떤 또 다른 가능성들과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지 알아가고 경험해나가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들에 놀라고 또 놀랐던 진국 중의 진국의 시간이었다. 너무나도 보석같은 시간들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내 인생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너무나도 좋다.

앞으로도 그 어떤 나라로 간다 할지라도 더욱 즐겁고 싶은 마음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이루어나가실 일들이 기대가 된다.

3월 8일, women's day를 생각하면 첫 시작의 느낌과 더불어 마음이 설레인다. 다시 기본을 떠올리면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다.

 

 

 

 


Sir András Schiff의 J.S.Bach _ Partita No.5 in G Major, BWV 829

참 산뜻하고 기분좋게 만드는 선율.

뭔가 이모티콘으로 이 기분을 표현하고 싶은데 인스타에는 없어서 카카오 이모티콘~

 

 

 


첫 음만 들어도 설레이는 Max Bruch의 바이올린 곡들. 피아노와 함께 가능하다면 바이올린도 복수 전공하고 싶다고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던 곡이 바로 Bruch의 Violin Concerto No.1과 Scottish Fantasy. 정말 전악장 다 사랑한다.

Nadja Salerno-Sonnenberg가 연주하는 Max Bruch의 Violin Concerto No.1

Sonnenberg의 연주는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에 비해 좀 많이 묵직하다. 사실 나는 조금 더 활기찬 연주, 쭉쭉 뻗어가는 브루흐의 느낌을 더 좋아하지만 약간의 느린 템포에 모든 디테일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연주도 참 좋다는 느낌이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연주 역시 묵직묵직하다.  1악장에서 첫 패시지 끝나고 두 번째 테마 들어가는데 너무 좋아서 소름이 돋는다. 사실 이 곡은 모든 프레이즈들이 정말 다 주옥같다. 1악장에서 2악장으로 슬쩍 넘어가는 그 부분은 또 어떻구... 너무 좋아서 또 소름이 돋는다. 슬프지 않은데 울고싶게 만드는 브루흐의 곡.

사실 일을 하다가, 일을 너무 못하는 직원 때문에 또 한소리 할 수밖에 없었다. 속상했다. 그런데 음악이 그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말을 세세하게 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성격대로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속이 탔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만 매일 맴도는 직원에게 그 생각의 틀을 깨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했다. 현실에 대한 직시와 자각, 그 이후 무엇을 더 해야하고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가.

사실은 그러면서 테스트를 해보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알아듣고 열심히 하는 직원이 있고, 뛰쳐나가는 직원 꼭 두 부류로 갈린다. 알아듣고 더 열심히 하는 직원들은 내가 마음을 담아 더 일 잘하게 키워주고 도와주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무관심이다. 그러면서 내 사람이냐 아니냐가 갈린다.

더 사실은, 내가 직원들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결국 내가 내 자신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라는 자각이 든다. 그런 나는 과연 어떤 현실 속 어떤 모습인지. 내가 더 발전되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말이다.

음악을 가르칠 때에도 교사는 단순히 학생에게 주는 입장이 아니라 학생에게 오히려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배울 때가 많다. 사람을 고용하여 함께 일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가르치고 리드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한 개인개인을 바라보며 사람 공부를 정말 많이 하게 된다. 이 직원은 이런 모습이니 이 장점을 더욱 살려줘야겠구나, 이 직원은 이걸 잘하니 이쪽으로 더욱 발전시켜줘야겠구나 등등. 결국 사람들은 나의 거울이 되어주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다. 관계는 그 어떤 형태로든지 전혀 일방적인 관계가 될 수 없다. 포지션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서로 간 영향력을 주고받게 마련이다. 좋은 리더가 좋은 직원을 만들지만, 한편 좋은 직원이 좋은 리더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아무리 못된 사람들을 만날지라도 진짜 못되어보이는 그속에서도 그 사람만의 장점이 반드시 적어도 한 가지씩은 있다.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교훈삼으면 된다. 그럼 어떤 인간관계라도 버릴 관계가 하나도 없다.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것이 내가 인생을 살면서 배워온 부분이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만남들은 축복의 만남이 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요즘 내 사람들을 얻어서 참 든든하다. 마인드를 바꾸어주고 생각을 바꾸어주니 일하는 자세와 눈빛이 달라진 직원들이 있다. 이젠 말하지 않은 것까지도 내 생각을 미리 읽고 일을 짠! 해놔서 나를 기쁘게 한다. 어떻게 하면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 것 같다. 이런 직원들에게는 직원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먼저 월급을 올려주고 싶다. 그리고 혹시 다른 곳에 가서 일을 한다 할지라도 정말 일 잘한다는 소리 듣도록 만들어주고 싶고 그 사람이 없으면 기업이 안돌아갈 정도로 유능한 직원으로 만들어주고 싶다.

늘 느끼지만 사실은 먼저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니까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하는 것이 참 재밌다. 매일매일 성장의 연속이다. 8년 전 오늘을 시작할 때의 나의 포지션과 성장, 그리고 현재의 나의 모습에 대해 한 번 쓰윽 돌아보게 된다. 어릴 적 음악 공부를 시작한 일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나의 모든 일들 중 내가 계획한 것은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이렇게까지 나를 인도해가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오늘도 그 하나님으로 인해 소망과 감사가 넘치는 하루이다.

8 Ma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