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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친구들 안녕😢 오늘따라 일제히 손 흔들며 한 차 한 차 촤르륵 돌아가는 친구들 뒷모습에 왜 이렇게 마음이 짠한지.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 하하호호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오늘 저녁의 추억. 긴급할 때, 언제든지, 24시간, 보디가드처럼 지켜주는 정말 든든한 사총사 친구들. 항상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ㅠ.ㅜ 너무너무 말 못하게 고마워요😢

 

 

 

 


저녁이 늦었는데, 요리사가 밥 차려주면서 조명을 켜주었다. 원래 안켜도 된다 생각해서 최소한만 켜놓은 것이었는데.. 조명을 켜니 확실히 음식들의 색감이 화려해졌다. 건강 문제로 본의 아니게 잘 못먹고 또는 항상 일에 바빠서 늘 쫓기듯이 밥 먹거나 또는 밥상 차려놓으면 두 세시간 식은 밥은 기본인 내가 너무 안쓰러웠나, 분위기라도 좋으라고 해준건지 아님 어둡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스위치를 찾아 딸깍 불을 켜주는데 그게 전혀 사소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큰 배려로 느껴져서 너무 감동😢 어떻게 해... 도와주는 자가 되고 싶었는데 너무 도움만 받고 사는 것은 아닌지. 그냥 요즘 만나는 사람들의 작은 행동들, 작은 배려들이 결코 당연하다거나 사소하게 지나쳐지지 않고 요즘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진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대한다면 결코 다툼도 서운함도 없이 그저 고마움과 진한 그리움이 남는다는 사실...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이 난다. 아무리 지나다니던 동네 개라도 매일 보이다가 어느날 안보이면 궁금한 법이라고. 그렇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정말 미운 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근데 그것이 정말 말 그대로 '미운' 정이랴.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미울 때 미운 것이다.

정말정말정말 늘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만큼,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내가 사랑받기 위함이 아니라, 나도 그만큼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존재이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만 Asia-Pacific 두 왕을 만났다. 사람들 표현으로 King 이라고 해서😂 아무튼 한 명은 인도 대표, 한 명은 한국 대표. 하루에만 각각 두 대표를 만나는 날이 생겼으니 오늘은 뭔가 메세지가 있는 날이구나 싶다.

인도 대표님은 지적 호기심에 눈빛이 반짝이는 것이 완전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서 대화 자체가 무척 즐거웠다. Harvard를 엄청 추천하셔서 갑자기 급 당겼다. 자기 계발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엄청 자극이 되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늘 궁금했던 영국 내 인도인들의 삶에 대해서도 일부분 들으면서 약간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하였다. 이런 분이 한국 청년들에게 강의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국 대표님은 성품이 너무나도 훌륭하셔서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바가 참 많았다. 한국 대표를 모시는 아랫사람이 tension이 많아서 이 사람 원래 성격이 이런가 좀 유쾌하지 않고 불편하긴 했는데, 어떤 상황에도 여유롭고 인자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배려해주는 대표님의 성품은, 리더십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내게 큰 inspiration을 주었다.

또한 몇몇 MD들을 만나면서 통틀어드는 생각은, 지도자와 리더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다. 다 그 자리에 앉을만한 사람들이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임을 생각하며 내게 더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리더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 삶인지를... 24 hrs standby한다는 한 분의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으면서 약간 공감도 되면서 과연 그렇구나 싶었다.

 

 

 


방금 전 피드 올렸는데, 문득 책상 위에 마침 똭 놓여있는 책. 이 책을 보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오른다. 모든 것이 퍼즐 맞춰지듯 모든 상황이 신기하도록 딱딱 들어맞는 오늘이다. 잘하고 싶고 또한 좋은 리더이고 싶다.

 

 

 

 

 

굿모닝🌅

 

 

 


오늘도 정말 화사하고 아름답다🌸

 

 

 

 

앞모습도 뒷모습도 참 신기하게 생겼다.


 


색조합이 정말 아름답다.

 

 

 


분홍색 Frangipani.

 

 

 


무슨 식물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빛깔의 식물🌸

 

 

 

 


안녕?😉 꼭 쑤욱~ 마중나와서 인사하는 것 같잖아? 귀여워💛

 

 

 


자연에는 과연 한계라는 것이 있을까..?

 

 

 


연두노랑해💚💛

 

 

 

 

 

 

 

나비같은 예쁜 꽃🦋

 

 

 


요거요거 형광빛이 감도는 그 식물인데..! 으~~ 이름을 잊어버렸다. 아무튼 지금 이건 색이 많이 바랬는데, 잘 키우면 정말 예쁜 식물. 8년 전 생일선물었는데 딱 요맘 때 인도에서 만날줄이야💕 (세덤)

 

 

 

 


부겐빌레아 색 중 개인적으로 이 색상이 제일 예쁘다고 느낀다. 플라밍고 색이랄까~

 

 

 

 


이 꽃은 정말 예뻐서 이곳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집에도 심어놓고 싶은 꽃. 한국에 가져갈수는 없을까🤔

 

 

 


신기해~ 호기심 호기심. 관찰 관찰.

 

 


색이 정말...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색.

 

 

 

 

 

하늘과 꽃.

 

 

 

 

 


우리집 앞에 누가 아침마다 자꾸 꽃잎을 떨어뜨리고 가나 했더니, 알고보니 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이었어욤😁😆 꽃이 열리는 나무인줄 몰랐는데 봄이 왔다고 분홍꽃을 피워내고 있다. 그런데 한 나무에 아직 하나라서... 꽃은 잘 안보인다.

 

 

 


Afternoon Tea _ Whittard의 Christmas Tea (위타드 - 크리스마스 티)

오늘따라 더운 바람이 훅훅 부는 오후. 오후시간 나름한데 기운없이 처져있기는 싫어서 환기할 겸 티 타임🌿

이 차는 받아만놓고 아직 맛보지 못했는데 계절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면 어떠랴~ 맛이 궁금하니 마셔보았다.

사실 크리스마스 티는 블렌딩들이 시나몬에 오렌지, 정향, 바닐라 정도로 '뻔한' 블렌딩이어서 그다지 기대는 안했다.

근데 개봉하는 순간 눈을 커지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주황색 safflower petals. 캄보디아에서 자연주의 스파로 유명한 한 가게에서 safflower tea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못 보았던 차. 효능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심에 그냥 구매해서 몇 번 마셨었는데 몇 년 간이나 고생하던 건강이 정말 단기간에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었다. 기존 식단과 운동에 이 차만 추가했을 뿐인데, 뭔가 타이밍이 잘 맞았었던 것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후 이 safflower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근데 맛은..... 사실 차 자체의 맛은 그리 좋다고만 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약간 역하다는 느낌이었지만 효과가 좋으니까 약이라고 생각하고 달이듯이 끓여서 마셨었다.

아무튼 그런 좋은 기억이 있는 safflower를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과 함께 이 차에 대한 호감도 상승! 이 크리스마스 블렌딩에는 safflower가 소량만 블렌딩되었기에 이 작은 petal들 그 자체의 맛은 거의 느껴지진 않는다. 주요 향은 정향. 그리고 오렌지의 단 맛이다. 정말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갑자기 글뤼바인도 생각이 나고 마시고 싶어진다🍷

은은하게 맛있는 위타드의 크리스마스 차🎄 그리고 George Frideric Handel의 Concerto Grosso, Op.3 No.4 in F Major의 오후.

 

 

 


16:20pm

비 예보가 전혀 없는데 먹구름에 저 멀리서 천둥. 진짜 한 한 달? 비가 안내려서 비 생각이 간절했었는데 연속적인 천둥 소리에 반가워서 옥상으로 달려올라옴. 비 오면 신나는 1인 ㅎㅎ 비 와라 비 와라~☔ 그래서 오늘 유독 낮에 더운 바람이 훅훅 불고 더웠었구나🤔

 

 

 


자연에게 경외심이 들기에 충분한 풍경. 


8 Ap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