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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저녁 무렵 천둥치더니 결국 비가 내렸다. 10분😆😂 그래도 저녁 내내 먹구름 가득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피곤해도 저녁 산책🌿

András Schiff가 연주하는 J.S.Bach의 French Suite No.6, E Major와 함께 한 저녁~밤 산책. 정말 좋았다💕


그리고 흐린 날 밤 야자나무🌴

 

 


my favourite place💕

몸이 처지는 것이 싫어서 밤시간, last minute에 왔다.

원래 mountain climber 기구가 따로 있어 그 다양한 운동 코스를 좋아하는데(CNN 보면서 하면 최고), 오늘은 그냥 트레드밀을 이용한 mountain course.

몸이 너무 허약한 느낌인데 운동하면서 몸을 좀 더 만들기로 다짐했다.

 

 

 


이야~ 오늘 물 정말 깨끗하게 해놨구요🌿

운치 있는 밤의 수영장 + Frangipani 향기🌸

 

 

 


안녕😉 앙증맞은 꽃💛

 

 

 


약 한 달 전 정원사들이 일제히 과감하게 다 컷팅해버렸는데 이후 더워지는 날씨에 잎들 색이 누렇게 바라더니, 이렇게 다시 싱그러운 새 아가들이 자라나고 있다! 부겐빌레아도 봄이네🌱



 

얼른 집에 들어가야지 했는데 나무 그림자가 멋져서 또 그만..😜😆 

 

 

 


알코올 마시면 또 어떻게 될까 무서워서 안마시다가 오늘은 분위기로 한 잔🍸 근데 그것도 불안불안해서 얼음 넣어서😜 그리고 그냥 맛이나 보자 싶어 잔도 안꺼내고 그냥 주스 잔에. 하하하😆

근데 이 와인 진짜 말 그대로 꿀의 맛. 사실 별 기대없이 마셨는데 한번 맛보고서 눈이 동그래졌다. 향은 살짝 스모키한 향인데 맛은 전혀 다르게 달콤. Chenin Blanc의 정석 같다. 끝은 또 드라이하게 잡아주어 무척 깔끔. 맛있어서 계속계속 들어가는데 도수가 좀 되서 금새 어지러워졌다.

제대로 시음한 것이 아닌데도 괜찮았다. 다음에 좀 더 제대로 향과 맛과 빛깔을 관찰해보겠다. 와인을 좋아하지만 술에 약하니 시음 대기중인 와인들이 많은데 그저 안타깝... 나도 알코올에 좀 강했으면...! 인도에도 훌륭한 와인이 많은데 다시 한번 인도 와인의 재발견이다. 정말 맛있다. 이 와인은 인도 Karnataka 주에서만 판매하는 와인.

 

 


아침의 음악🌿🕊 Aaron Copland _ Appalachian Spring.

예쁘면서도 재미있는 음악!

 

 

 


누가 듣고 있는걸 중간에 들었는데 2마디로도 알아차릴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 느낌. 뭐야뭐야~ 연주가 참 좋다, 단번에 내 귀를 사로잡는다 했더니 역시 Mikhail Pletnev의 지휘.

Pyotr Ilyich Tchaikovsky _ Symphony No.4

차이코프스키.. 어쩜 음악을 이렇게나 기가 막히게 썼을까..! 특유의 상승 진행과 함께 제 1주제의 결합. 또 다른 선율로의 발전.. 캬... 악기 구성은 또 어떻구.. 들으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이 곡은 정말 명작이다 명작!



 

 


बारिश हो रही है! 16:20pm.

또 비 온다! 잠시간의 비라도 너무 신나서 바깥에 나가 일부러 비 맞음 ㅎㅎ☔ 꼭 이럴 때마다 누군가의 잔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지만, 오늘만은 봐주세용 ㅎㅎ 비는 오늘도 같은 시간에 10분 내렸다😂 벌써 Monsoon이 찾아오려나~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하늘 바라보랴, 두 가지 일 하랴, 찰나의 기록 남기랴, 음악 들으랴, 대화도 하고, 우편물도 받고, 미팅도 하고, 미래 비전도 구상해보고~~ 멀티 태스킹으로 하루하루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중에서 하늘은 정말...💕 매순간 바라보게 되는 빼놓을 수 없는 것.

9 Apr 2019

 

 

 


저녁 무렵의 이런 색감도 참 좋아요💕
빛과 어두움이 교차하는 시간.

 

 

 

 

굿~모~닝!! 🌿 아침 백차.

 

 

 


아............ 정말 너무 좋은 음악😢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연주 욕구 상승. 아주 울림이 좋은 홀에서 혼자 피아노 소리를 내보고 있는 상상을 해본다. 그 순간이 사무치게 그리워질만큼 너무나 좋은 연주. 손 끝의 탄력과 터치 스피드 어쩔거야❤ 슬러와 프레이즈.... 너무너무 좋고 들으면서 공부가 많이 된다.

Alfred Brendel이 손가락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지 않아도 보고있는것만 같고, 바순이랑 플룻은 또 왜 이렇게 잘하는지 꼭 실내악 연주를 방불케한다.

사실 W.A.Mozart의 piano concerto의 감성을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좋아하진 않는데 No.9 그리고 이 No.22는 너무나도 좋은 명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휴가 후 인도에 다시 오신 식물 연구 소장님들과 환하게 다시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고😊 바질을 보여드렸다🌿 상태가 안좋은걸 알기에 쑥쓰...😂 "막 쓰러져가던 것 이제 키 많이 컸죠?" 하니, 단번에, "색이 약하네요. 영양분이 없어서 그래요." "그런데 새로 나오는 잎들은 색은 진하네요?🤔" "생장을 위해 아랫부분에서부터 억지로 끌어올려 계속계속 피워내고 있는거에요. 영양제 좀 주세요. 인이나 칼슘이 많이 필요하고 음식물 남은 것들 삭혀서 비료로 주세요. 영양분이 너~무 없네요. 영양부족 상태." 영양분 가득한 화분에서 기르니 잎도 크고 윤기도 반질반질이었는데 정원에 한번 옮겨심었던 후로 바질이들이 너무 비실비실이다... 정원 땅이 옥토여서 각종 식물들이 잘 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땅이 바질에게는 옥토가 아니었나보다.

그런 것 같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각 개체에는 그 나름의 고유의 특색이 있다. 내가 하는 배려가 상대방에게는 배려가 아닐수도 있고, 상대방의 배려 역시 내겐 배려가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고유의 특성을 잘 캐치해서 그와 잘 관계맺을 수 있는 유연함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바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는 아침.

 

 

 


문득... 주황 지붕들 속 이곳이 인도같지 않다고 느껴졌던 순간.

인도'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참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가 힘들고 어려운 인도. 그런데 너무나도 매력적인 인도.

 

 

 

 

 


오후 1시 30분. 34도. 정말정말 뜨거운 열기의 오후.

Nikolai Rimsky-Korsakov의 Symphony No.1

이 곡의 힘찬 1악장을 들으면 이상하게도 중동의 풍경들이 떠오른다. 2악장은 이해해보려하지 않고 그냥 flow를 따라 들어보는데 참 좋다(참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하프가 나오기 때문이다.). 3악장 역시 왠지 모르게 중동의 느낌이 물씬. 4악장은 다시 러시아 느낌 물씬~ 4악장 정말 좋다.

 

 

 

 


Nikolai Rimsky-Korsakov의 Symphony No.1을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떠오르는 중동의 풍경에, 갑자기 중동의 향기가 그리워져서 Dubai에서 사온 커피를 꺼냈다.

향신 향이 물씬 풍기는 아랍의 커피. 정말 이런 향기가 너무 좋다💕

원래는 아랍 특유의 커피 필터로 내려야하지만 그냥 늘 그렇듯 융필터에 핸드드립 해보았는데.....! 우왓~ 맛있다..! 속도를 천천히 내리니 바디감도 풍부하고 농축된 맛에서 우러러 나오는 달콤함이 참 좋다.

중동 사람들이 중동 커피에 대추 야자를 같이 먹으니까 나도 대추 야자를 꺼냈다. 향신 향 물씬 나는 아랍 커피에 달콤한 대추 야자 한 입은 덥디 더운 사막에서 엄청난 에너지원이 되었을 것 같다.

안그래도 또 두바이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는데,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가면 가볼수록 매력적인 두바이가 너무 그립다.

 

 


노을의 광경은 언제나 참 시시각각 버라이어티하다. 매순간 매초가 감동. 매순간이 특별하다.

 

 

 


저녁 음악 _ Georges Bizet의 Symphony in C Major.

현이 약간 피치가 안맞는 것이 계속 귀에 들려오긴 했으나, 산뜻산뜻하다🌿🕊

10 Ap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