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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밤의 꽃🌸

 

 

 


낮시간 예뻤던 하늘.

 

 

 


요즘에는 자정 전에 베개에 머리 닿으면 잠들어서 깨어나면 아침으로 수면의 질이 높아졌었는데, 진짜진짜 오래간만에 새벽시간에 깨버렸다.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고요한 새벽 3시 20분.

 

 

 

 

 

굿모닝🌿

정원에서 또 새로운 꽃 발견! 신기신기하다💕

나무 그림자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침.

 

 

 

 

오늘 아침은 좋아하는 음악, Sergei Rachmaninoff의 Piano Concerto No.1 in f-sharp minor, Op.1

1악장 Vivace의 도입부는 정말 많은 해석들이 있어서 언제나 감상할 때마다 기대가 되는데 이런 스타일도 괜찮다. 피아니스트 Simon Trpcheski의 소리가 silky하달까, 그래서 사실 스타일보다도 소리에 먼저 놀랐다. 어..?..!! 하면서 연주에 집중하게 만드는 놀라운 흡입력.

육중한 그랜드 피아노가 가지는 커다란 강철판의 울림까지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연주. 나의 온 몸의 무게와 에너지를 나의 손가락에 담아 건반을 통해 해머를 통해 피아노 저 끝까지 깊은 울림과 진동을 준다는 것. 정말 어찌 이렇게도 과학적이고 예술적일까? 그것이 느껴지는 연주에 나도 같이 희열을 느끼며 오늘도 연주 욕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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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평판이나 평가에 상관없이, 그 어떤 누군가가 나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준다면, 그는 내게는 아주 훌륭한 예술가이다.

음악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는 아침.


 

 


오늘은 인도 남부 Karnataka, Andhra Pradesh, Telangana의 주의 NEW YEAR, Ugadi(우가디)

신년 기념 정원 파티 시동걸기. 고기 살짝 두껍게 썰어 질 좋은 굵은 바다소금 뿌려서 맥주까지 부어주면 숯불향과 함께 최고의 맛! 오늘 숯의 질이 참 좋다. 소세지도 굽고 채소 꼬치도 굽고 해산물도 굽고 오늘 다 굽자~

오늘은 요리 잘하시는 분 덕분에 호강한다. 독일 유학시절 파티문화 이야기도 듣고 즐거운 시간. 근데 갑자기 유럽 이야기 들으니까 또 유럽이 너무 가고 싶어진다. 박물관과 갤러리가 항상 너무나도 그립다. 물론 인도 유적과 인도 박물관도 보물천국이긴 하지만..!! 올해 인도 신년은 정원 파티와 함께 유럽과 인도 이야기로 기억될 듯!

 

 

 

 

 

 


얼핏 보고 웬 FORD Figo..?가 와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Hyundai i20 2018.

차 색감 이쁘게 잘 빠졌다. 인도 시장을 잘 이해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내에서 인지도 높고 승승장구 중인 현대 차. 자랑스러운 한국 차!

Kia도 올 하반기에 인도 내 첫 차 출시 예정. 현대, 기아, 모비스, 위아, 제철 등등... 모두가 이 더운 날씨 가운데 땀 흘려가며 연구하고 일하는 중! 또 한번 인도가 주목하게 할만한 좋은 차 생산으로 인도 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한국-인도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더욱 일조하는 좋은 비즈니스 외교의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응원합니다~

6 Apr 2019

 

 

 


탁 트인 풍경🌿 그냥 좋다~
인도에서는 참 모든 풍경이 아름답다.

누군가는 인도 한 번 방문하고 다시는 오고싶지 않은 나라라고 하는데, 크나큰 인도의 일부분만 경험하고 그런 생각을 가졌다니 너무나도 안타깝다. 무한한 다양함을 간직하고 있는 인도인데... 사실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다름을 틀린 것으로 간주할 것인가, 다름 그대로 인정할 것인가. 사실 인도인들 못된 사람들도 많고 사기꾼도 있겠지만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만나는 부류가 어떤 계층인지에 따라서도 인도에 대한 경험은 완전히 달라진다. 다른 여행객들의 여행 경험을 자신의 프레임으로 삼아 그 편견의 프레임으로 인도를 판단하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인도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곳이라도 함부로 우리의 생각과 기준과 판단으로 재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침 음악은 Felix Mendelssohn의 Symphony No.3 "Scottish"

항상 멘델스존을 떠올리면 나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굿모닝🌿

이름 모를 꽃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요즘에 어쩌다보니 무려 생수 먹여가며 키우는 바질🌿 예민해서 물이 조금만 달라져도 금새 잎색이 변하고 조금만 햇빛이 더하거나 과해도 상태가 달라진다. 관심을 많이 주어야하는 식물. 근데 그게 참 좋다. 애정을 주고 관리해주는만큼 따라와주니 말이다.

한동안 약간 정체기인가 싶었는데 새로운 잎들이 계속계속 안쪽에서부터 자라나오면서 키도 쑤욱쑤욱 커가고 있다. 바질은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향기도 무척 좋다.

 

 

 

 

 


정원 한 켠 망고나무.
아직은 초록 망고.
근데 벌써 바닥에 떨어져있는 몇몇 망고들.
작은 망고가 귀엽다.

 

 


새가 여기저기서 지저귀는 오후 6시. 그리고 오늘도 아름다운 석양.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 진짜 좋다😢

꼭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7 Ap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