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도 스승의 날 (Happy Teacher’s Day)이 보람있어지는 순간 (인도 학생들 피아노 교육)
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나오는 길.
피아노 레슨 하면서 아무래도 말을 많이 하니까 에너지 소비가 크긴 하다. 레슨하는 도중에도 에너지가 고갈되면 지칠 때도 있긴 하지만, 학생들의 초롱초롱 배우고자 하고 재미있어 하는 그렇게 살아있는 눈망울, 진지한 표정과 즐거운 표정을 볼 때면 다시 힘이 나고 나도 신기하게도 지혜가 자꾸 생기고 레슨 노하우가 점점 더 늘어나니 결국엔 나도 레슨하면서 에너지를 듬뿍 얻고 돌아오게 된다.
몸에 생기가 있고 힘이 있는 것은 그냥 잘 먹어서만 되는 것은 분명 아닌 것 같다. 내가 가장 살아있는 시간, 에너지를 얻고 또 그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는 그 시간 때문에 기쁘고 행복하다.
한 학생이 내가 한국 가기 전 어떻게라도 한 번이라도 더 레슨 받으려고 엄마한테 부탁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보람 있고 기쁘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서 자기가 즐겁게 잘하는 것이란다😊😅 자기네 반 애들은 다 연주할 줄 안다면서 학생도 연주하고 싶어하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나도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겨서 쓱쓱 그려서 5분만에 fingering까지 완벽하게 연주하게 만들어주었더니 자신도 연주할 수 있음에 학생 스스로도 놀랐다. 학생의 요청으로 학생이 좋아하는 film music인 <Beauty and the Beast>랑 <Mission Impossible>도 연주해주니 아랫층에서 식사하시던 부모님도 흡족해하시고, 게다가 그 학생의 동생과 어머니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미리시간 예약. 인정해주시니 감사하고 기뻐해주시니 진짜 감사하다.
오늘 Happy Teacher's Day(인도 스승의 날은 매년 9월 5일)라는데 학생들이 나를 진짜 행복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이 진짜 lucky한 일이라고 했는데 나는 진짜 행복한 사람인가보다.
앞으로도 학생들 그리고 한 가정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생님, 누군가의 인생에 임팩트를 주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만한 좋은 선생님이고 싶다.
.
.
인도인들의 높은 교육열
자녀 교육을 위해 얼마든지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는 인도인들
moreover,
인도 아이들의 자발적 자기 주도적 학습
American Born Indian
6 Sep 2017
'클래식 음악의 모든 것 > 피아노 음악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아노 음악 교육의 보람과 즐거움 - 학생들에게서 얻는 힘 (0) | 2022.05.25 |
---|---|
선생이 아닌 스승이 되고 싶게 만드는 학생들 | 음악 교육을 통해 부정 언어 생각을 긍정 언어 생각으로 바꾸어주기 (0) | 2022.05.16 |
영국 음악 급수시험 - ABRSM 간단 설명 | 인도 국제학교 학생들 ABRSM교육 소감 및 후기 (0) | 2022.05.12 |
레슨 준비하며 남이 만들어준 커피 한 잔 (0) | 2022.05.11 |
ABRSM 교재에도 셜록 홈즈 등장 - 역시 영국은 셜록 홈즈의 나라인 것인가 (2) | 202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