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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인스턴트 이들리&도사 반죽 - Idly&Dosa ready to make Batter

 

 

간밤에 잘 자고 오늘 아침 간만에 햇빛도 !🌞 덕분에 일찍 일어나게  아침.

 

지난주에 남인도에서 찍어온 남인도 아침식사인 Dosa(도사; 도싸; 도새) 만드는 장면을 메이드 아주머니에게 보여드렸더니 도사 먹고 싶냐고 물으셔서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어제 메이드 아주머니께서 감사하게도 이렇게 Dosa&Idli (도사&이들리) 반죽을 가져다주셔서 아침에 도사를 만들어먹었다. 아주머니 덕분에 도사를 집에서 만들어보기는 처음!

 

도사는 렌틸 콩과 쌀가루 반죽에 약간의 베이킹 소다를 넣어 하룻밤 발효시킨 반죽을 도사 팬에 얇게 구워 만드는 일종의 얇은 크레페. 그런데 같은 반죽을 동그란 Idli(이들리) 틀에 넣고 찌면 마치 쌀떡과 같은 식감의 이들리가 완성된다. 같은 반죽으로 다른 조리법을 취하면 도사, 이들리의 두 가지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위 사진  동그란 것이 이들리. 그래서 아주머니가 가져오신 반죽 팩이 Dosa&Idli, 2 in 1 pack.

 

 

 

 

이 인스턴트 도사 팩은 정말 간편해서 가루에 물만 넣고 약간 발효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들리보다는 도사 취향이라서 집에 있는 프라이팬으로 구웠는데,  인도인들이 크레페  같이 생긴 넓직한 도사 팬을 이용해서 굽는 것인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프라이팬은 가장자리가 솟아있어서 반죽을 얇고 고르게 펴기에 어렵기도 하고 도사 팬보다는 두꺼워서 바삭하게 구워지지가 않았다. 친구네 집에서  그대로 해보았는데도 두툼하고 컬러도 들쭉날쭉 도사를  굽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도 친구가 집에서 구운 도사(Dosa)

 

레스토랑에서 구운 도사(Dosa)

 

그래서 친구가 만들어준 도사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삼각 모양의 치즈 마살라 도사도 첨부하여 보았는데, 확실히 레스토랑의 넓은 철판에서 구워낸 삼각 도사가 가장 색이 고르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아무래도 레스토랑의 화력이 제일 세고 좋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색과 모양에 관계없이 오늘 아침 만들어본 도사는 너무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다. 보통 coconut chutney(코코넛 처트니) 일종의 야채 스프인 Sambar(삼바르) 찍어먹는데  chutney 없이 담백하게 홍차와 함께 먹었다.

 

 

 

인도 친구가 도사를 굽고 있는 장면

 

이렇게 넓적한 팬이 도사를 굽기에 좋다.

 

 

 

남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는 이 iD Fresh Food 회사의 ready to eat 제품이 많이 보였다.

 

위 제품은 반죽이 아니고 아예 만들어져 있어서 열을 가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다. 직접 먹어본 결과 맛이 꽤 좋다. (내가 직접 만든 척 할 수도 있는 제품) 입맛이 항상 없는 나로써는(무식욕자 인생 ㅠ.ㅠ) 이 통밀 차파티를 구워 커드(Curd)와 과일과 함께 먹으면 꽤 든든한 식사가 되었다.

이 제품 역시 iD Fresh Food에서 나온 이들리&도사 팩.

 

요즘에는 바쁜 엄마들을 위해서 이렇게 도사 반죽도 나오고 인도에서 주식으로 먹는 flat bread Chapati(차파티) Roti(로띠) ready to eat 제품으로 이렇게 많이 나오고 있다. 그냥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서 너무너무 간편하고, 맛도 ready to eat 제품이면 으레 인위적인 맛이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생각보다 맛있고 괜찮다. 인도 사람들은 특히 home food(홈 푸드) 대한 자부심이 커서 이런 제품들은  구매를 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판매하는 모습에 조금 놀랍다. 그런데 가격은 원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비싸기 때문에 아마도 생활 수준이 넉넉하거나 일로 일해 바쁜 중산층 이상의 인도인들이 주소비자인  하다.

 

 

남인도 시골 마을에서 도사 굽는 모습 - 직화로 구워낸 도사도 맛있다.

 

직화로 구워낸 도사(Dosa)

 

도사는 어제도 만들어보고 오늘도 만들어보았는데, 도사는 고른 색을 내기 위해 오일 양을 조절하고  조절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같다. 그리고 팬에 오일을 그냥 붓는 것이 아니라 솔을 이용하여 골고루 펴바르던 장면도 기억이 난다. 그런 면에서 불조절을 쉽게   없는 아궁이 직화불에서 도사 만드시던 남인도 아주머니의 스킬은 정말 엄청났던 !

 

인도 친구가 말하기를, 인도인과 결혼하려면 도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사랑받는 아내가 된다고 ㅎㅎ 인도인이랑 결혼할지 한국인이랑 결혼하게 될지  다른 외국인이 될지 그건 아직   없지만, 인도에 살고 있으니 도사 하나 정도는 마스터해보고 싶어졌다. Dosa(도사)  만드는 도사로 거듭나리 ㅎㅎ

 

20 Jul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