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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 + 생각의 나열

 


초록 검색창을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해외 폰을 사용중이라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Wi-Fi 접속 시 한국 웹사이트를 한번 연결해주면 연결이 아주 원활하다.

 

 

 

 

그래서 NAVER를 켜게 되었는데 오늘 웬 꽃이야🌸 어린이날 다음날이 내가 알지 못하는 무슨 특별한 날인가 싶어 클릭해보니, 오늘이 여름의 시작인 입하(立夏)라고 한다. 밖에 나와보니 초록이 무성한데 5월이 이렇게 여름이었나, 항상 5월=봄 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성큼 다가온 여름이 너무 생소하다.

 

 


그런데 분홍 장미가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4월의 봄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사그라들고 5월의 장미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인스타그램에 이 계절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한국이 이런 모습이었구나 싶다. 한국이 참 아름다운 나라이고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과 함께 계절을 따라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사계절이라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 싶다. 많은 세월을 해외에 관심두고 살아오느라고 그간 깊은 추억 속에 있었던 한국의 이미지들이 실제와 마주하며 살아나는 시간 같다. 어느 계절이든 그만의 아름다움과 문화가 존재하는 한국은 정말 좋은 곳이구나. 새삼스러우면서 지금 이곳에 있음이 참 감사하다.

 


오늘은 5월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밖에 나갈 엄두는 나지 않고, 오후 시간은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취미를 하며 틈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꽃을 올리며 랜선 꽃놀이를 했다. 내 계정이 꽃으로 가득차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계정이 마치 꽃 계정처럼 변해가자, 아예 꽃 계정을 따로 만들고 클래식 음악 계정도 따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싶어 사실 몇 달 전부터 각각의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전문성과 통일성을 가진 계정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사실 지금도 아직까지도 새 계정에 그간의 내용들을 정리를 해놓을지 고민이 되긴 한다.

그런데 내 삶에는 클래식 음악도 있고, 꽃도 있고, 차와 커피, 아름다운 만남들에 관한 기록과 내 생각들이 합하여져 하나의 flow로 흐르고 있는 것인데 그것들을 따로 분리하여 놓자니 영 마음이 그랬다. 그래서 일단은 통합 계정을 사용 중이긴 하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특성 상 블로그처럼 딱 내가 보고싶은 옛 기억들을 검색해서 찾을수도 없고 정리를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효율성 면에서는 꽝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hash tag # 를 나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정리를 하니 완전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한결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날도 좋고 나도 남들처럼 밖에 나가고 싶은데 low energy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힘이 든다. 내 몸은 언제쯤 normal한 수치들을 기록할지, 자아와 현실의 불일치는 참 힘들다ㅎㅎ 상상 속에서는 한강 가서 자전거도 타고 캠핑장 가서 캠핑도 하고 등산에 바이크 라이딩에 드라이브도 하고 갤러리도 가고 공연장도 가고 완전 active하게 지내는 것이 그려지는데, 현실은 그냥 집에서 조신조신~ 오후 시간에도 지쳐서 잠시 누웠는데 잠이 드는줄도 모르게 2시간이 훌쩍 흘렀다. 그런데 날 좋은 날 집에만 있는 것이 싫어서 결국 산책하러 나왔다.

 

오늘은 북한산이 훤히 보일 정도로 날씨가 참 맑은 날이었다. 나와서 바람도 쐬고 초록이들도 보고 꽃도 보고 노을도 보고하니 기분이 한결 나았다. 나는 역시 밖에 나와서 콧바람 좀 쐬야 살아나는 스타일🌿 그런데 저녁에는 아직 너무 춥다. 5월 초인데도 왜 이렇게 바람이 시린 것인지. 챙겨입고 나왔는데도 너무 춥다.

블로그처럼 쓰는 인스타그램 ㅎㅎ😆😉
06.May.2019

 



 

 

 


오늘 만난 꽃들💐

06.May.2019



 


오들오들 떨면서 밤산책🌿
왜 이렇게 추운가 5월의 밤🤒

그래도 밤의 초록이들 보면서 신났던~

그런데 요즘 서울 풍경 보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공존하는 듯 하다. 신기한 계절.

6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