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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 미하일 플레트네프 지휘 Mikhail Pletnev | Tchaikovksy Symphony No.4
Olivia올리비아 2022. 7. 27. 15:29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지휘
Pyotr Ilyich Tchaikovsky Symphony No.4 in f minor Op.36
어젯밤 Mikhail Pletnev(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연주하는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듣고, 오늘은 Mikhail Pletnev(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지휘하는 Pyotr Ilyich Tchaikovsky Symphony No.4 in f minor Op.36(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들어보았다.
첫 느낌은 어제의 피아노 협주곡과는 사뭇 다르게 차분하고 절제된 느낌이 들었지만 진중하게 음악을 하나하나 세워나가는 느낌이 참 좋았다. 다른 일을 하다가 그대로 서서 감상하고 있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흡입력 있는 1악장이 무척이나 좋다. Pletnev의 음악관이 나랑 잘 맞는 것인지 무엇인지 아직은 잘 알 수 없고 단정지을수도 없지만 이 차이코프스키의 4번 역시 이렇게 재밌는 음악이었는지 또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느낄수 있는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여 주었기에 그의 음악에 호감이 간다. Pletnev가 음악을 연주하면 평소에 귀기울이지 않았던 부분까지도 귀 기울여 감상하게 된다. 이 사람이 하나하나 지나간 자리자리마다 음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욱 증폭된다. 무심한 듯 터프하지만 섬세하고 그 안에 모든 디테일들이 살아있는 그의 음악이 참 좋다. 러시아의 작곡가를 이렇게나 더 궁금하게 만들고 알고 싶게 만드는 연주가라니. 나도 그런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파혼의 상처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컸지만 부유한 미망인의 재정적 도움으로 힘을 얻고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요양하며 힘을 얻고 이 곡을 써내려간 차이코프스키는 스스로도 이 곡을 자신이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가장 바닥을 치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서 솟아오를 때에 드러나는 예술의 극치라니...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되기 직전이 가장 힘든 시기라더니 과연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근데그게 좀 씁쓸한 아름다움으로, 달콤 쌉싸름함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그렇다😆 이 곡의 1악장은 행복을 추구하고 갈망하지만 언제나 인생이 원하는대로만 펼쳐지지 않을 때에 느끼는 좌절과 슬픔, 고통, 하지만 아픔의 극복과 환희 등 모든 인생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응축되어 있는 악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감상을 왜 하냐고 묻는다면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바로 음악에서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다.
23 Sep 2018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 Pyotr Ilyich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4 in f minor Op.36
지휘 :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
오케스트라 :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Russian National Orchestra)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1악장 Andante sostenuto - Moderato con anima - Moderato assai, quasi Andante - Allegro vivo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2악장 Andantino in modo di canzona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3악장 Scherzo: Pizzicato ostinato — Allegro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Finale : Allegro con fu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