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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과 인간의 정신 문명 - 캄보디아의 가파른 발전 속도를 바라보며

 

A Growing Skyline

On February 21, 2013, in Uncategorized, by Admin

 

As I continue to explore Phnom Penh, I am amazed at the pace of the city’s development. The skyline in Phnom Penh seems to be constantly changing, with towering new buildings rising across the city. Just around the corner from the Embassy, the Vattanac Capital Tower is nearing completion and will be the tallest skyscraper in Phnom Penh at 39 stories. There are also countless other buildings being built, a clear sign that Phnom Penh is looking ahead to the future.

 

 

Vattanac Capital Tower nearing completion

 

 

 

The change in Cambodia’s skyline is a direct result of Cambodia’s heavy investment in the construction sector, which has been an important driver for Cambodia’s growing economy and for creating new job opportunities. While all this development reflects positive growth, it is also important to begin putting into place plans to mitigate some of the negative consequences of urban development. For example, as we have seen in some of Asia’s “mega cities,” unchecked growth can lead to dramatic increases in property costs, gridlock on the roads, and prolonged power blackouts.

Yet, there is a way to manage this development in Phnom Penh. Groups like the Cambodia Development Resource Institute are working with public institutions, civil society,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 partners to bring sustainable development to Cambodia. By working together, Cambodians can create vibrant communities that ensure the well-being of all residents. I have no doubt that Phnom Penh, like the rest of Cambodia, will continue to grow its economy and transition to a modern, prosperous city.

 

(출처 : From the Ambassador's Penh  http://blogs.usembassy.gov/todd/2013/02/21/a-growing-skyline/ 

 


 

It's surprising that Cambodia’s frenetic pace of development is so fast.

 

현재 캄보디아의 도시발전 속도는 너무너무 빠르다. 정말로 하룻밤 지나면 새로운 것이 펼쳐져 있을 만큼 변화의 속도가 참 빠르며, 많은 사람들이 이제 여행과 문화 등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높다랗게 선 도심 빌딩 속에서 리어카에 폐휴지를 싣고 다니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한 가정의 어머니나 아버지들, 강변에 위치한 레스토랑 앞에서 외국인들(특히 서양인들)을 상대로 책이나 장신구 등을 팔아야 하는 어린아이들 등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프놈펜의 스카이라인이 과연 '나라의 자부심' 으로만 느껴질까 의문이다. 높은 고층 빌딩들로 인해 생길 기다란 그늘만큼이나 이들의 삶에도 역시 깊은 그늘이 생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된다. '도시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빈민가에 불을 질러 빈민들을 강제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벙깍 호수는 이미 '아시아의 진주'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래로 채워진 지 오래니까. 

 

지지난 주 시엠립(Siem Reap)에서 머무르는 동안 캄보디아 내 엄청난 중국 관광객들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다. 중국은 캄보디아보다 앞서서 사람들이 이미 먹고사는 1차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음식과 여행, 여가 등 문화적인 것을 즐기기 시작한 지 오래됐다. 많은 시장 상인들이 영어보다 중국어에 더 능한 것을 보고 이제 정말 중국 중심의 세상이 오는구나가 실감이 났다. 인도를 여행하다가 인도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정말로 피부로 와닿았다. "Now America is nothing. India and China will become a power in the world."

 

캄보디아가 이렇게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면 머잖아 중국과 같은 경제 성장과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발전 속에서 기술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균형이 깨어져 버린 지 오래다.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맞는데, 이런 편리한 상태가 나 외의 다른 것들을 둘러보게 만드는 시야와 통찰력을 흐리게 만든다. 기술 문명은 사람을 점점 더 편리하게 하는데 그만큼 정신적인 성장과 성숙이 없으니 뛰어난 기술 문명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문제와 고통을 겪는다.

 

인간 삶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의 발전은 참 좋지만 그것으로 인해 한 나라, 한 민족이 지닌 고도의 정신문명, 아름다운 정신 유산이 변질되는 것. 이것은 심각하게 포럼해 봐야 할 문제이다. 발전된 기술과 함께 등장한 긍정적이지 못한 문화는 내가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나를 침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질 좋은 문화 교육을 받고 자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NGO 일을 함에 있어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도 참 중요하지만, 이 사람들의 가난과 소외가 후대에게까지 대물림되지 않게 하려면 이 세대를 통한 문화와 인식 교육, 그리고 그것의 전파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4 Mar 2013